큰 연극의 막이 곧 내리려 한다
작자: 고상(高翔)
【정견망】
시간: 2009년 5월 30일 5시 45분 자명종이 울리기 전
나는 늘 새벽 두시경에 취침하기 때문에 오전 발정념은 자명종이 있어야 깬다. 자명종이 울리기 전 비몽사몽과 같은 경치가 매우 또렷했다. 내가 법공부하고 연공하는 그 작은 방의 문 상단에 한줄의 자막이 있었는데 마치 텔레비전의 움직이는 광고 자막 같았다. 눈을 똑바로 뜨고 보았다. 그러나 그 자막이 매우 빨리 변해 따라갈 수 없었다. 또 어떤 글자는 내가 잘 아는 한자가 아니었고 일부는 영문 대문자 글자 같은 것도 있었다. 잠시 눈을 크게 뜨고 보자 비로소 글자 자막 사이에 끼인 유일한 한자가 “学”자임을 알았다. 이때 자명종이 울렸고 나도 깨어났다.
꿈을 음미해보고 깨달았다. 이는 사부님께서 시간을 다그쳐 법공부를 하라고 점오해주시는 것이었다. 이 일단락 시간에 나는 “원고를 써서 발표하는” 일종의 집착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시간: 2009년 5월 30일 7시 10분 후 잠깐 잘 때
습관대로 침상에서 6시 발정념을 내보낸 후 자명종을 6시 45분에 조정해놓고 또 잠시 잠이 들었다. 7시 정념후 다시 일어났다. 오늘 기왕 사부님께서 법공부를 많이 하라고 점화 하셨으니 6시 발정념 후 잠을 자지 말고 앉아 법공부하기로 했다. 그러나 7시 발정념을 발한 후에 곧 졸려서 견딜 수 없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니 출근하지 않으니 좀 자자고 생각했다.
그러나 잠이 살짝 들자마자 또 꿈을 꾸었다. 높고 넓은 무대가 있는데 옛날 옷을 입은 연극 단원들이 무대 위에서 연극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몸 뒤의 막은 두껍지 않은 하얀 비단 천이었다. 하얀 막을 통하여 무대 뒤에서 단원들이 왔다갔다 하는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눈을 껌뻑 거리며 다시 보니 문득 비단 막 뒤에 모든 연극단원들이 이미 줄을 가지런히 잘 서 있었다. 이번 단원만 연기가 끝나면 흰 막은 양쪽에서 잡아당길 것이고 그러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것으로 끝이 나게 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 큰 연극의 막이 곧 내린다는 것이다. 현재 상연하는 것이 최후의 장면이었다. 그래서 감사의 막을 당길 때에 그 두 단원의 분장이 늦지 않을까 조급하며 걱정했다. 이러다 깨어났다.
내가 꿈속에서 본 것은 션윈(神韻) 예술단의 장면 같았다. 차이점이라면 션윈 예술단은 감사 장면이 다채로운데 꿈속에서 본 것은 흑백이었다. 자꾸 되짚어 보니 남은 시간은 확실히 많지 않았다. 또 얼마나 구도될 생명이 구도되지 않고 남았는가? 우리는 안일하게 집에서 머물고 있지 않은가? 나가서 중생 구도를 하여 만고의 기연을 건립하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며 영원히 놓칠 것이다.
작은 체험을 동수들과 함께 교류하고자 하니 부족한 부분은 동수들의 지적을 바란다.
발표시간: 2010년 8월 16일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10/8/16/6792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