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나는 진정으로 자신의 법학습을 교란하는 것은 외부에서 오는 게 아니라 자기 내심의 집착에서 오는 것임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마음이 나의 법학습을 교란했는가? 내가 발견한 것은 사람 속에서 양성한 독서경험과 습관적인 사유 및 사물에 대한 고집스런 견해와 후천적인 각종 관념과 같은 이런 것들이 법학습에 아주 큰 교란을 조성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가령 법학습을 할 때 한 구절의 법을 다 읽기도 전에 곧 자신의 습관적인 사유로 그 구절 뒤의 글자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신이 이렇게 생각한 게 아니며 또한 최근 법공부를 할 때 늘 이런 잘못이 나타난 것도 아니다. 이것은 바로 자신의 습관적인 사유가 교란한 것이다. 반드시 이런 상태를 개변해야 하며 사존의 요구에 따라 법을 배워야 한다. 그 어떤 후천적으로 형성된 습관적인 사유에 교란 당하거나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
또 다른 장애를 예로 들어보자. 그것은 바로 법학습을 할 때 처음 배울 때는 그래도 아주 유창하고 매 구절이 모두 마음속 깊이 들어간다. 그러나 계속해서 법을 읽을 때면 분명히 그 구절의 법을 보았고 또 이해했지만 그러나 어떤 의식이 이 구절의 법을 다시 보라고 강요한다. 다시 법을 읽을 때면 아주 많은 교란이 있거나 심지어 매 글자에 대해 부정확하거나 제대로 읽지도 못한다. 이렇게 매 구절의 법을 아주 여러 번 읽어야지만 비로소 한 구절을 읽을 수 있고 한 단락의 법학습에 아주 긴 시간이 소요된다.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느꼈다. 이는 마땅히 있어야 할 법학습 상태가 아니다.
전에 법학습을 할 때는 이런 정황이 없었다. 그때는 법공부도 아주 빨랐고 이해 역시 빨랐으며 각 지역 설법도 매일 저녁 2~3시간이면 한 권을 읽을 수 있었다. 법을 공부할 때 심정 역시 가뿐했다. 그러나 지금은 법을 공부할 때면 머리가 아주 피로하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기억하지도 못한다. 이는 전형적인 강박증(强迫症)의 표현이다.
전에 법공부를 할 때 이런 상태가 나타나면 학습하면서 끊임없이 한 단락의 내용을 반복 학습하곤 했다. 비록 드물긴 하지만 업무 중에도 나타났다. 가령 중요한 일을 앞두면 여전히 자신에게 끊임없이 반복해서 한 가지 일을 하게 했다. 예를 들면, 문을 나서기 전 여러 차례 문단속을 하거나 때로는 아주 멀리까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방문을 한번 더 확인하거나 가방 속에 증빙서류가 있는지 여러 번 확인하는 등이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확신이 없었고 마음을 내려놓지 못했는데 늘 반복적으로 했다. 지금 이런 상태가 나의 법학습에 아주 심각한 교란을 조성했다. 법학습의 질과 양이 모두 나빠졌고 사존께서 요구하신 법을 통독하는 효과에 도달하지 못했다. 오늘 나는 강박증은 후천적으로 형성된 변이된 고집(固執)이니 반드시 그것을 제거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내가 발견한 세 번째 사례는 사람 속에서 양성한 독서경험이 법학습을 교란하는 것이다. 법을 읽을 때면 내 머릿속에는 늘 학교에 다닐 때 배웠던 어법이나 단어가 떠오르곤 하는데 법을 읽다가 글자를 더하거나 또는 글자를 줄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아니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자신이 전에 배웠던 단어를 말했는데 이는 법학습의 질에 영향을 주었다. 이런 교란이 존재함을 알게 된 후 법을 배울 때 나는 한 구절 한 구절 천천히 읽는다. 과거에 형성된 독서경험이 작용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면서, 대법으로 이런 교란 요소들을 타파해 진정으로 법학습을 하여 마음이 조용해지고 법을 깊이 이해하게 하려는 것이다.
또 법학습에 대해 조급한 마음의 교란이 아주 컸다. 최근 들어 법을 학습할 때 늘 빨리 끝내야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치 해야 할 일이 기다리는 것처럼 착실하게 마음을 조용히 하고 법을 배우지 못했다. 처음 법을 얻었을 때 모든 여가시간을 이용해 법을 배웠던 그런 열의가 전혀 아니었다. 그때는 법을 배우면 진실로 심태가 순정해졌고 마음이 마치 고요한 물과 같아서 그 무엇도 교란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한동안 내심에서 우러나온 교란이 아주 커져서 마음속으로 조급해졌고 착실히 법학습을 하기가 아주 어려웠다.
나는 왜 조급해하는지 원인을 찾아보았다. 배후에는 과시심, 환희심이 있었는데 그것들이 마치 다급하게 법의 고층 내함을 보아야한다고 재촉하는 것 같았다. 다시 파보니 또 자아를 실증하려는 마음과 명리심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진일보로 더 파보니 또 사심(私心)을 발견했는데, 이런 것들이 나의 법학습을 교란하고 있었다. 모두 자신의 내심에서 온 교란이었다. 그러나 대법의 내함(內涵)은 그런 집착심들에게 보여주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그런 집착심을 제거해야 하며 주의식이 진정으로 진아(眞我)를 주재해 자신이 법을 배워야 한다.
법공부가 바로 자신을 순정(純淨)하게 하는 것으로 사람 속에서 양성한 그런 관념, 습관적 사유, 고집스런 견해 및 각종 관념을 제거해 그것의 교란을 받지 말아야 한다. 사실 진정으로 마음을 조용히 하고 법을 배울 수 있으면 그것들을 제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장을 다 썼을 때 머리가 피로하고 무겁던 느낌이 사라지면서 원래의 청성(淸醒)하고 상쾌한 상태를 회복했다. 이는 그런 집착심들이 이미 더 이상 나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은 본래 내게 속하지 않는 것으로 후천적으로 형성된 먼지와 찌꺼기에 불과하다. 마음을 조용히 하고 법을 배운다면 그것들을 깨끗이 씻고 자신을 순정하게 할 수 있다.
현 단계에서 작은 깨달음이니 여러분들의 자비로운 시정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6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