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망】
1. 카드 없이 명혜망에 접속
하(何) 동수는 육십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얼굴이 희고 깨끗한데다 주름이 전혀 없어서 겉으로 보면 40대로 보인다. 어느 날 내가 그녀에게 컴퓨터 기술을 가르치는데 몇 번을 알려줘도 무선 랜카드 접속을 잊어버려서 정말 난감함을 느꼈다.
“왜 늘 이 랜카드 삽입을 잊으시는 거예요?”
그녀가 대답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가 몇 번이나 명혜망에 접속해서 문장까지 다운로드 받았는데 카드를 빼려고 보니 랜카드를 꼽지 않은 걸 발견했어. 그런데 아무 문제도 없더라고, 그래서 나는 랜카드를 컴퓨터 옆에만 둬도 인터넷 접속이 저절로 되는지 알았어.”
나는 깜짝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뜨고 감탄했다.
“세상에 이건 정말 현대판 신화(神話)네요! 기술적으로든 아니면 현대과학으로는 절대도 설명할 수 없어요.”
나는 이 일을 통해 큰 격려를 받았다. 보다 큰 수확은 동수를 돕는 일이 바로 자신을 돕는 것이었다. 그날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가는데 얼마나 힘이 나는지 그야말로 날아가는 것 같았다.
2. 잠시 스쳐지나간 생각
하 동수의 남편은 다른 성(省)에서 일하는데 시아버지가 병에 걸려 혼자 노인을 데리고 병원에 가야 했다. 건물 위아래를 오가며 노인을 부축하고 의사를 찾아가 약을 타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게다가 병원 계단이 설계가 잘못되어 좌측으로 올라가면 우측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우측으로 올라가면 좌측으로 내려갈 수 없었다. 반대편으로 가려면 건물 전체를 크게 한 바퀴 돌아가야 했다.
하 동수가 숨차게 막 2층에 올라가 보니 시아버지가 하필 반대쪽 계단 입구에서 올라가려고 했다. 그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방금 저쪽으로 올라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염두가 나오자마자 그녀는 이미 시아버지 옆에 서 있었다! 심지어 그녀 자신도 어떻게 왔는지 몰랐고 주변 많은 사람들도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몰랐다. 그녀는 감동한 나머지 속으로 “사부님 감사합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3. 나쁜 사람은 신선을 볼 수 없어
하 동수의 집은 철길 남쪽에 있다. 어느 날 철길 북쪽에서 진상자료를 나눠주고 나니 이미 새벽 2시가 넘었다. 집으로 돌아가려면 반드시 아주 길고 좁은 지하도를 지나야 했다. 그곳은 불빛이 어두워서 평소에도 늘 강도사건이 발생하는 곳이다.
하 동수가 자전거를 끌고 북쪽 입구로 내려가 보니 지하도 중간에 남자 셋이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 야심한 시각에 무슨 좋은 일을 하려는 것은 아닐 텐데, 어떻게 하지? 그냥 앞으로 가면 위험하고 자신이 쉽게 드러날 것이다. 그렇다고 길을 되돌아가자니 너무 멀었다. 위급한 가운데 그녀는 사부님을 생각했다.
‘나는 대법제자로 사부님께서 나를 보호하시니 그 누구도 함부로 움직일 수 없으니 무엇이 두려우랴!’
그리고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갔는데 세 사람 앞에 이르자 그들은 마치 멍한 표정으로 길을 비켜주었다. 나중에 동수가 남쪽 출구에 이르자 뒤에서 세 사람이 큰 소리로 하는 말이 들렸다.
“이야! 대체 어떤 사람이 지나갔기에 우리 셋 다 보지 못했을까?”
하 동수는 당시 전혀 두렵지 않았고 사부님께서 늘 제자를 돌봐주시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잠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무서워서 더 이상 생각도 하기 싫었다.
하 동수에게는 이외에도 신기한 일들이 아주 많은데 여기서는 몇 가지만 예로 들었다. 여러 동수들이 자신이 대법을 실증한 가운데 겪은 신기한 일화들을 써내어 함께 나눠주길 희망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62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