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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에 대한 깨달음

글/ 백록(白鹿)

【정견망】

나는 50대 언제부턴가 시작해 몸에서 갑자기 열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곤 했다. 어떤 이는 갱년기 증상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게 아님을 안다. 수련인에게 어찌 갱년기 증상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그렇지만 나는 오랫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나는 이제 곧 육십인데도 여전히 열이 난다. 나는 이런 열감이 아주 싫은데 한겨울에도 땀이 나곤 했다.

며칠 전 연공할 때 갑자기 한바탕 열이 올라와 너무 더웠다. 나는 곧 열을 조성한 신(神)에게 말했다.

“내게 열이 나지 않게 하라.”

그러자 이런 말이 들려왔다.

“내가 (그렇게 한 것이)아닙니다.”

내가 곧 말했다.

“미안하구나. 내가 너에게 누명을 씌웠구나.”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남이 아니라면 그럼 나 자신의 문제다.

대체 어디에 잘못이 있는 걸까?

며칠 전 《각지설법 11》 〈대법제자는 반드시 법공부를 해야 한다〉에서 이런 단락을 읽었다.

“사람은 세간에서, 그는 단지 생명의 과정을 향수(享受)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과거에 사람은 아주 가련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사람은 이 세간에서 그는 단지 생활과정 중에 사람에게 가져다 준 감수를 향수하고 있을 뿐이다.”

또 “진정한 인체는 바로 이러하며, 단지 생활과정 중에서 가져온 느낌을 향수하고 있을 뿐이다. 당신에게 단 것을 주면 당신은 단 것을 알고, 당신에게 쓴 것을 주면 당신은 쓴 것을 알고, 당신에게 매운 것을 주면 당신은 매운 것을 알고, 당신에게 고통을 주면 당신은 괴로움을 알고, 당신에게 행복을 주면 당신은 기쁨을 안다.”라고 하셨다.

나는 이 단락의 법을 읽으면서 무언가 나를 한번 건드린 느낌이 들었지만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연공하는데 또 열기가 한 차례 올라왔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에 냉기가 올라왔다. 이 냉기는 이전과 달리 피부가 모두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아주 이상했다. 이 냉기와 열은 어찌된 일인가?

나는 문득 며칠 전 읽은 사존의 ‘감수(感受)’에 관한 법이 떠올랐고 원래 내가 너무 감수에 집착했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나는 늘 이런 감수를 좋아하지 않고 일부 감수에 저항했다. 그런 감수는 사람의 것으로 다시 말해 사람의 관념이며 우리 수련인이 제거해야 할 마음이다.

이에 나는 속으로 말했다.

“무슨 열(熱)이든 냉(冷)이든 나는 너를 감수하지 않을 테다. 그것은 사람의 것으로 나는 그런 관념이 필요 없다.”

이때 냉과 열이 모두 사라졌고 대신 일종 편안하고 상화로움으로 마치 신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오직 편안함만 느껴졌다.

나는 또 생각했다. 냉과 열 외에 또 어떤 사람의 감수가 있을까? 무게, 미각, 촉각, 졸림, 피로 등인데 이런 것들은 모두 신체와 관련이 있다. 또 고통, 기쁨, 환희, 혐오 등 심리와도 관련이 있다. 원래 내게는 또 이렇게 많은 사람의 관념이 있으니 신념(神念)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나중에 내가 실현할 때가 올 것이다. 나를 아주 오랫동안 힘들게 했던 졸음과 피로부터 진짜로 해결해보자고 생각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4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