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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수련이야기】 묘장왕(妙莊王) 딸의 수련전기 (7)

【정견망】

“만약 삼계와 인간의 역사상의 일체가 모두 우주의 정법을 위하여 배치된 것이라면, 그럼 역사란 단지 대법을 위하여 역사 과정 중에서 중생과 인류 및 사람의 사상방식과 문화를 육성했을 뿐이다. 이리하여 대법이 널리 전해질 때 사람의 사상으로 하여금 능히 법을 이해하고 무엇이 법이고 무엇이 수련이며 무엇이 중생을 구도하는 것인가 하는 등등과 각종 수련형식을 알게 하였다. 만약 이렇다고 한다면, 역사상의 일체 수련과 신앙 그것은 우주가 장래에 세간에서의 정법을 위하여 문화를 다져놓은 것이 아닌가? 무엇이 사람이 신으로 되는 길인가? 하늘의 신들은 내가 사람에게 하늘로 올라가는 한 부의 사다리를 놓아주었다고 모두 말하고 있다. (《역시 방할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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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지극한 정성으로 부친 마음 돌리고 하녀가 수행할 것을 선서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가 주방에 내려온 지 어느덧 일 년이 되었다. 묘장왕은 수시로 그녀를 감시하는 궁녀 영련(永蓮)을 불러다 물어보곤 했다. 영련은 어쩔 수 없이 이미 공주에게 동화되었고 두 사람은 마음이 잘 맞았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일방적으로 그녀를 비호했고 나쁜 말은 전혀 하지 않았다.

묘장왕이 듣고는 비록 옳게 여기진 않았지만, 그녀가 온갖 노고를 견뎌낼 수 있는 것을 보고는 분노하는 마음이 사라졌다. 오히려 묘선의 의지력에 어느 정도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그저 한탄만 할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희망이 실현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았지만 아직은 다 파악하지 못했다. 정월대보름날 궁중에서 화려한 꽃등을 밝히고 두 공주가 입궐해 축하할 때, 다시 한 번 좋은 말로 묘선을 권유하게 했다. 이 역시 사람의 일을 다 하려는 것이다.

두 공주는 부왕의 명을 받들어 곧장 묘선공주가 머무는 곳로 갔다. 자매들이 한참 만에 만났으니 자연스레 많은 대화를 나눈 후 점차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묘선공주가 두 언니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말했다.

“언니들의 호의는 저도 잘 압니다. 다만 소매(小妹)가 이미 뜻을 정했으니 중도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 두 분이 정말 저를 친자매로서 사랑하신다면 부디 부왕께 좋은 말 한마디만 해주세요. 부왕께 제 숙원인 수행을 허락하시고 사찰을 만들어 부처 수련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게 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이 공덕(功德)은 7단 부도를 쌓는 것보다 뛰어나니 부디 언니들이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묘음과 묘원 두 사람은 그녀가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을 보고 자신들이 아무리 많은 말로 권고해도 소용이 없음을 알았다. 이에 그녀들은 몇 마디 대충 얼버무린 후 작별인사를 하고는 나와서 곧장 묘장왕을 찾아뵙고 이 일을 아뢰었다.

묘음공주는 오히려 묘장왕에게 이렇게 권했다.

“소녀가 보기에 셋째는 마음을 돌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아이도 아바마마의 친 자식인데 주방에서 잡일이나 하면서 고생을 시키느니 차라리 원하는 대로 머리를 깎고 공문(空門)에 들어가게 하는 게 낫겠습니다. 어쩌면 그 아이가 뛰어난 근기가 있어 장차 정과(正果)를 이룰 지도 모르잖아요? 만약 정말로 도를 얻게 된다면 아바마마께도 좋은 점이 있을 겁니다.”

둘째 공주 묘원 역시 옆에서 한마디 거들자 묘장왕도 마음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길게 탄식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바로 정성에 감격하면 금석(金石)이라도 쪼개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묘장왕은 묘음 묘원 두 공주가 권고하는 말을 들은 후 자신도 모르게 길게 탄식하면서 말했다.

“얘들아! 너희는 이 애비가 셋째를 힘들게 한다는 것만 알 뿐 또 다른 고심(苦心)이 있는지 모를 것이다. 원래는 그 아이에게 고생을 겪게 해서 수행하려는 소원 포기하고 좋은 부마를 골라 함께 부귀영화를 나누려 했었다. 뜻밖에도 아이의 의지가 이처럼 단호하고 절대 굽히지 않으니 이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보아하니 셋째는 분명 수행을 해야 할 것 같구나. 그 아이는 어려서부터 소식을 했고 말이며 행동이 늘 불가(佛家)의 기운을 띠고 있었다. 사람들이 숙근이라고 하는데 아마 그럴 지도 모르겠구나.”

“그중 가장 기이한 것은 태어난 지 셋째 날 축하인사를 받을 때 괴상한 노인이 있었는데, 몇 마디의 게송으로 아이 울음을 그치게 했단다. 또 그 루나부율이 도망갈 때 남긴 게어가 있는데 ‘묘선관음(妙善觀音)’이란 4글자를 음각해 놓았더구나. 아마 이런 것들도 모두 관계가 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게 그 아이에게 마땅히 있어야 할 일이고 어쩌면 필경 정과(正果)로 수련 성취할 희망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묘선의 뜻을 바꿀 방법이 없으니 그 아이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다. 성 밖 야마산(耶摩山) 아래에 금광명사(金光明寺)란 절이 있는데 예전에는 승려들이 있었다. 그러다 산속에 사나운 호랑이가 나타나 늘 해를 입혔다. 사찰의 승려가 조금만 방심하면 맹호에게 잡아먹히자 놀란 승려들이 혼비백산해서 더는 절에 머물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다른 곳으로 떠났다. 이에 금광명사는 황폐해졌단다. 이후 행각하는 승려들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모두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단다.”

“우선 절에서 숙식을 대접하지 않으니 편히 쉴 수 없었고, 둘째 호랑이의 해침을 받을 까 두려워 머물지 못했던 것이다. 이후 이게 습관이 되어 지금까지 황폐화된 지 이미 십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승려가 없단다. 호환(虎患)은 이미 진작 없어졌다. 지금 묘선이 몸을 바칠 곳을 원하니, 이 금광명사야말로 아주 좋은 장소다. 내가 사람을 시켜 한 차례 수리한 후 공사가 끝나면 길일을 택해 그 아이를 절에 보내려 한다.”

묘음과 묘원은, 이 말을 듣고 비로소 묘장왕이 묘선을 정원에 보내고 주방에 내려 보내 성심껏 일을 배우게 한 것임을 깨달았다. 이 자리에서 모두들 명절을 축하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다음날, 묘장왕은 마침내 국고에 돈을 꺼내 공사를 감독할 대신을 파견하고 노동자들을 모집해 금광명사를 수리하게 했다. 그때, 묘선공주는 주방에 있어서 아직 이 사실을 몰랐다.

그런데 궁녀 영련이 제일 먼저 이 소식을 듣고는 기뻐서 춤을 추며 묘선공주의 침실로 뛰어들어 와서는 큰소리로 말했다.

“셋째 공주님, 기쁜 일입니다.”

이 외침에 묘선은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불상 앞에 앉아 눈을 감고 내관(內觀)하며 공을 운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영련이 외치는 소리에 마음이 어지러워졌다. 그런데 좋은 일이라는 말을 듣자 눈을 크게 뜨고는 영련을 보고 말했다.

“무슨 경사기에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구는 것이냐?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너 때문에 정신이 나갈 뻔 했다. 대체 무슨 일이냐? 빨리 자초지종을 말해보아라!”

영련 역시 자신이 경솔했음을 깨닫고는 웃으면서 잘못을 인정하고는 말했다.

“제가 너무 기쁜 나머지 이렇게 되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공주님을 놀라게 해드렸다면 정말 제 잘못입니다. 하지만 이 일은 너무 뜻밖이랍니다! 일단 제가 말하지 않을 테니 공주님이 한번 맞춰보세요. 공주님은 총명하기 그지없는 분이고 영롱한 심안(心眼)을 지니셨으니 이 일을 한번 알아맞혀 보세요?”

그러자 묘선공주도 웃으면서 말했다.

“네가 지금 속임수나 무슨 장난을 치려는 것이냐? 또 점도 쳐보지 않고 미리 아는 재주가 없는 나더러 어찌 네 마음 속 일을 추측하라는 것이냐? 네가 말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런 쓸데없는 일에 힘을 줄여야 한다!”

영련은 그녀가 다시 눈을 감고 입정(入定)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제가 말씀드릴께요! 원래 주상전하께서는 지난번에 대공주님과 둘째공주님이 간곡히 권고하신 후로 셋째 공주님의 의지가 단호한 걸 아셨고 더는 공주님의 뜻을 방해하지 않고 공주님이 불문에 투신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분 공주님의 요청에 따라 성 밖에 있는 야마산 기슭의 금광명사를 공주님 몸을 의탁할 장소로 만들라고 하셨답니다. 공주님 생각해보세요! 이건 정말 큰 경사가 아닙니까?”

묘선공주 역시 이 말을 듣고 기뻤지만 혹 그녀의 말을 다 믿지 못하며 말했다.

“영련아, 네가 이런 거짓말을 꾸며 나를 달래려 하지만 나는 좀 믿기 어렵구나.”

영련이 급히 말했다.

“공주님! 제가 공주님을 오랫동안 모셔왔지만 한 번이라도 속인 적이 있었습니까? 이번 일은, 정말 아주 확실합니다. 지금은 이미 장인들을 고용해서 금광명사를 수리하게 하셨고 대부마의 부친을 공사 책임자로 파견하셨습니다! 공주님, 그래도 저를 믿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하늘에 대고 맹세를 하겠습니다.”

묘선공주는 그녀가 이렇게까지 하는 말을 듣자 방금 영련이 한 말이 진실임을 알고 허스(合十)하며 말했다.

“필경 아바마마께선 인자하신 분이라 이번에 내 평소 뜻을 이루게 하셨고 또한 큰 토목 공사를 일으켜 금광명사를 중건하셨을 것이다. 이 공덕은 작지 않고 장차 반드시 보답 받으실 것이다!”

영련이 또 끼어들었다.

“이 일은 정말 기쁘네요. 다만 공주님이 훗날 금광명사에 가서 수행하실 때 사냥꾼을 많이 초빙해 인근에 살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묘선공주가 물었다.

“그건 또 무슨 말이냐? 사냥과 수행이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이냐?”

영련이 말했다.

“공주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저 금광명사는 전에 승려들이 살던 곳이랍니다. 그런데 나중에 야마산에 사나운 호랑이가 나타나 자주 승려들을 잡아먹는 바람에 무리들이 다 떠나고 지금은 폐사(廢寺)가 되었답니다. 그러니 공주님이 그곳에 가셨는데 만약 맹호가 다시 나타나면 그럼 어떻게 하겠습니까?”

묘선공주는 이 말을 듣고도 겁을 먹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맹호는 산속의 왕이란다. 영통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산을 순찰하는 야차(巡山夜叉)로 봉하신 것이다. 그것이 잡아먹는 것은 모두 죄업이 많은 자들이다. 그들은 이미 사람의 도리를 잃었기 때문에 호랑이 눈에는 금수(禽獸)로 보일일 뿐 전혀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잡아먹는 것이다. 만약 호랑이 눈에 사람으로 보였다면 결코 먹지 않을 것이다. 하물며 우리는 부처님께 귀의해 한마음으로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냐?”

영련은 이 말을 듣고는 자신도 모르게 손뼉을 치면서 크게 웃으며 말했다.

“공주님, 이번에는 틀리셨어요! 옛날 금광명사에 살던 이들은 모두 승려로 불문(佛門) 제자들이라 소식하고 결재하며 경전을 읽고 예불했지만 결국 많은 이들이 호랑이에게 많이 먹혔답니다. 설마 이 승려들은 사람이 아니란 말씀입니까? 아니면 그 야차가 눈이 잠시 흐려져서 실수로 잡아먹었을까요? 이야말로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묘선공주가 이 말을 듣고는 허허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영련아! 너는 자신이 똑똑하고 영리하다고 여기겠지만 오히려 이런 선기(禪機)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너는 소식하고 재계하면서 매일 염불만 하면 수행이라 할 수 있고 정과(正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우선 네가 비유를 하나 들려주겠다. 지금 어떤 사람이 재식을 하고 염불하지만 다른 한편 간음이나 절도, 살인, 방화 등 온갖 악업(惡業)을 저지른다면 이런 사람을 불문 제자라 할 수 있겠느냐? 정과로 수련 성취할 수 있겠느냐? 산을 순찰하는 야차의 눈에 그가 사람으로 보이겠느냐?”

“또한 승려는 겉으로는 비록 다 같은 불문 제자이고 진심으로 수행하는 사람 역시 적지 않지만 사이비 중이나 심술이 나쁜 사람도 없지 않단다. 속인이 죄를 지으면 그 죄업이 5라면 염불하는 사람이 죄를 지으면 죄업이 배가 되어 10이 된단다. 이는 법(法)을 알면서도 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란다. 맹호에게 잡아먹힌 그 승려들은 반드시 업의 뿌리가 있거나 그게 아니면 전생에 숙업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결코 이런 마의 겁난[魔劫]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외마(外魔)가 오는 것은 모두 스스로 자초하는 것이다. 만약 심지(心志)가 한결같다면 외마는 결코 너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맹호가 있어도 무방하다. 호랑이는 호랑이고 우리 수행은 스스로 하는 것이니 양자는 전혀 상관이 없으니 안심 하거라.”

영련이 이 말을 듣고는 마치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찬동했다.

“그렇다면 저는 공주님을 따라 출가해서 수행하며 일체 속세의 재난과 윤회의 겁난을 피하고 싶습니다.”

묘선공주가 또 말했다.

“네 뜻은 진실로 기쁘지만 수행하는 일이 어디 말처럼 쉽겠느냐? 지금은 기세가 좋아 자연히 딴 생각이 없겠지만, 만약 나중에 두려워 물러날 생각을 하거나 생각이 바뀌면 한차례 헛고생만 하고 여전히 도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그 또한 고생이 아니냐? 매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늘 신중해야 한다. 네가 수행하려 하는데 시종 변함없는 의지력이 있는 것이냐?”

영련이 말했다.

“있습니다, 있어요! 제가 공주님을 모신 지 여러 해가 되었는데 공주님은 아직도 제 성격을 모르십니까? 만약 믿지 못하시겠다면 공주님께 제 맹세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정말로 밖을 향해 무릎을 꿇고는 이렇게 맹세했다.

“위로는 황천(皇天)에서 아래로 후토(后土)까지 일체 지나가는 신명(神明)들이 모두 제 마음을 보고 있습니다. 소녀 영련이 지금 수행하고자 발원하나니 만약 딴 마음을 품고 도중에 후회한다면 번개에 맞아 불에 타더라도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말을 마치고는 세 번 절하고 나서야 일어섰다.

묘선공주는 그녀가 이렇게 경건하고 진실한 것을 보고, 함께 수련할 또 한명의 도반을 얻어 마음속으로 아주 기뻤다.

바로 다음과 같았다.

청정한 수련은 다른 일이 아니라
뜻이 있는 사람에게 달려있구나.

이후 이야기를 알고 싶으면 다음 회를 보라.

 

원문위치: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04/10/23/8697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