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简体 | 正體 | English | Vietnamese

윤회기실: 풍우소소 (6)

글/ 소련(小蓮)

【정견망】

수련과정 중에서 우리는 모두 많은 경우 부동한 수련인은 하나의 문제에 대한 인식에 같지 않음을 알고 있다. 문제를 보는 각도, 심태, 층차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정황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경우 우리 의식적이든 무의적이든 자신이 깨달은 법이 옳다거나 자신이 한 것이 옳다고 느낄 때면 늘 다른 사람을 가볍게 부정하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이 한 말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법에 있다고 느낀다.

나는 개인적으로 진정으로 법에 있다는 것은 어떤 일이나 법을 깨닫는 그 자체가 아니라 심태라고 본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시는 어떤 한마디 말이라도 기계적으로 모방하지 않고 법으로 자기 마음을 대조해 시시각각 자기의 문제를 보며 법(法)으로 남을 때리는 몽둥이로 삼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마음을 잘못 사용할 때면 비록 사부님께서 하신 여러 말씀을 가져다 자기가 법을 증오(證悟)했다거나 또는 한 것이 정확하며 다른 사람의 깨달음이 잘못임을 증명할 때면 사실 모두 자기 내심 깊은 곳의 강렬한 집착을 덮어 감출 뿐이다. 진정한 자비로 상대방을 대하고 함께 공동 제고하는 것이 아니다.

또 한 가지는 바로 사람마다 사람마음을 버리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는 마땅히 자신과 사부님의 관계를 바로 놓고, 우리가 충실히 상대방을 일깨워 주기만 하면 되며, 어떻게 마음을 버려야 하는지 환경과 방식을 안배해줄 수는 없다.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된다.

본문에서는 하(夏)나라 때를 말하는데 주인공 효운과 수근(酬勤) 사이에 경계(境界)가 달라서 생긴 한 단락 경험을 말해보고자 한다.

두 주인공은 각자 두 사저와 사매의 제자였다. 효운과 수근 두 사람의 성격이 달라서 효운은 여자 영웅의 풍모가 있었으나 수근은 대갓집 규수의 자태가 있었다. 그녀들 둘은 일을 하는 방식도 달랐다. 동시에 성장한 경력이 달랐다. 효운은 대대로 무관 가문에 태어났고 수근의 부모는 모두 솜씨 좋은 장인이었다.

나중에 인연이 되어 차례로 공동산(崆峒山)으로 와서는 각자 자신의 사부를 만났다.

그녀들 각자의 사부는 비록 그들에게 수행방식에서 차이가 크지 않아서 가장 커봐야 이 두 사부의 경계의 차이가 일부 방면에 이해가 다를 뿐이었다.

그녀들은 산에서 20여 년을 머문 후 나이가 약 40이 되었을 때 두 사부는 각자 하산하여 널리 인연을 맺고 장래를 위해 준비하라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이 하산한 후 함께 동반하여 다녔다. 나중에 길에서 그들 둘은 매우 멋있는 저택을 보았는데 알고 보니 조정의 매우 높은 관리의 저택이었다.

효운이 말했다.

“이 저택에 불이 날 것 같아.”

수근이 말했다.

“곧 비가 내릴 것이니 그리 큰 손실은 없을 거야. 백성들도 와서 불 끄는 걸 도와줄 테고 임금님도 그를 동정해주겠지.”

잠시 후 과연 이 집에 불이 났고 막 불이 타기 시작할 때 하늘에서 큰 비가 내려 곧 불이 꺼졌다. 주위 사람들도 분분히 달려와서 불을 껐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 도착했을 때 불은 이미 다 꺼져 있었고 사람들이 열심히 돕는 것을 보고 이곳에서 일을 주관하는 사람이 집안 사람들에게 일부 먹을 것을 내어 사람들에게 나눠주라고 했다. 사람들은 다 먹고 흩어졌다.

며칠 후 임금이 왕궁의 물건을 일부 내어서 이 신하에게 주며 위로했다.

한번은 그녀 둘이서 문을 나갔다가 거리에서 놀란 말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다쳤다.

비록 상처가 심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다쳤으니 수근은 가슴이 좀 아팠다. 하지만 효운은 낙관적으로 말했다.

“이번에 다친 것은 우리가 외재적인 단련이 부족하면 안 된다는 뜻이야. 그렇지 않고 오직 심성만 닦는다면 부족할 거야.”

수근은 이 말에 매우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둘은 여기서 수련에서 마음만 수련할 게 아니라 신체의 외재 방면의 수련도 중시하기로 했다. 이렇게 십여 년이 지났을까, 그녀들 신체는 외재의 다른 힘에 다치지 않을 정도에 이르렀다.

바로 다음과 같았다.

하산해서 운유하며 일을 만나니
관점은 달라도 교만하지 않네
전면적으로 헤아려 결론 얻으니
서로 포용하며 서로 의지하네!

下山雲遊遇到事
觀點不同不自恃
全面衡量得結論
互相包容相扶持!

후기

이 이야기는 비록 간단하지만 같은 일을 만나도 수련인에 따라 경계가 다르고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관점이 다를 때 우리는 전면적으로 보는 법을 배워야 하며 함부로 남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설사 상대방 관점에 좀 문제가 있을지라도 그것으로부터 상대의 관점이 어디 있는지 보고 어느 방면에서 취할 점이 있는지 보아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점을 해낼 수 있으면 신속하게 제고할 수 있다고 본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2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