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대법제자
【정견망】
비천(飛天 페이톈)대학 학생들이 만든 《전세연(前世緣)》이란 영상을 보고 나는 한 수련하는 사람이 원만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생명이 층층 아래로 내려오는 과정 중에 맺은 각종 은혜와 원한을 모두 내려놓아야 함을 깨달았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이렇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데 여자가 좀 우세했다. 남자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은 때 갑자기 하늘에서 번개가 치더니 두 사람이 산굴로 굴러 떨어졌다.
정신을 차린 후 한 노(老)도사가 나타났다. 그는 법술을 펼쳐 두 사람의 전세(前世) 인연을 보여주었다. 그 한 세(世)에 두 사람은 한 쌍의 부부였다. 한번은 외적이 침입했고 남자가 적에게 살해당하려던 위기의 순간 아내가 남자를 구했지만 남자가 이후 칼을 휘두르다 실수로 아내를 죽이고 말았다. 당시 남자는 비분, 슬픔, 자책을 벗어날 수 없어 스스로 칼로 목을 베어 자진한다. 전세에 자신들이 겪은 일을 다 본 두 사람은 금생에 서로 죽이려고 싸우게 된 이유가 전세의 인연 때문임을 알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둘 다 수중의 칼을 내려놓고 수련에 입문한다.
이 줄거리와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 사이, 동수와 동수 사이의 각종 은혜와 원한은 모두 전세 인연이 연속된 것이다. 이런 은원(恩怨)은 모두 생명이 아래로 걸어오는 과정 중에 생긴 업의 빚으로 의도적으로 한 것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한 것도 있다. 한 층 한 층 아래로 걸어 내려오면서 생명은 갈수록 더 타락했고 생생세세 서로 간의 은원 역시 갈수록 더 복잡해졌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진정으로 결심하고 수련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서는, 나는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말한다. 모순이 생기지 않고, 당신에게 心性(씬씽)을 제고할 기회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또 올라가지도 못한다.”(《전법륜》)
다시 이 단락 법을 공부할 때 나는 새로운 이해가 생겼다. 어쩌면 역사적으로 우리가 겪은 일체는 모두 금생에 조사정법하고 개인수련을 위한 준비였을 것인데 여기에는 각종 은원(恩怨)이 포함된다.
법에서는 우리는 또 “만고의 일은 법을 위해 왔음”(《홍음 2》〈연극 한 편〉)을 안다.
우리는 다행히 금생에 대법제자가 되었으니 반드시 금생의 수련 중에서 모든 업의 빚을 청산하고 모든 업력을 제거해야 하며, 이 과정 중에 자신의 심성을 제고해 원만의 표준에 도달해야 한다. 내 수련의 길을 돌아보면 미혹 속의 수련이라, 사람마음이 늘 쉽사리 표면의 시비에 의해 이끌려 다른 사람이나 동수에 대해 불만이 생기거나 심지어 미워하고 원망하는데 어떤 것은 또 아주 오랫동안 마음에서 떨쳐내지 못한다.
세월은 무정(無情)하고 수련은 엄숙한 것이다. 생명의 만장(漫長)한 변이와 아래로 내려오는 과정 중에 얼마나 많은 은원이 있었든지 막론하고, 제아무리 복잡한 각종 업의 빚이 있든지 막론하고 우리는 반드시 금생에 사부님께서 배치하신 개인수련이 끝나기 전에 이 모든 은원을 다 내려놓고 업의 빚을 모두 갚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진상이 크게 드러날 때 후회해도 늦게 된다. 만약 원래 정해진 인생의 수명이 끝나기 전에 아직도 내려놓지 못한 마음속 원한이 있다면 쓰젠파(世間法) 층차를 벗어날 수 없는데 심지어 아마 후회할 기회조차 없을지 모른다.
역주: 이 글은 다음 작품을 감상한 후에 쓴 소감에 해당한다.
https://www.shenyuncreations.com/zh-TW/video/_video_67336f8ad03f4acd805ef32526eb6700/A-Tale-of-Reincarnation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7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