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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불멸: 양(楊)씨 노인

덕혜(德惠)

【정견망】

명나라 때 의도(宜都 지금의 호북성 의도시)현 현령 소양(蕭陽)이 북상해 이하(裏河)에 이르렀을 때, 뱃사공이 마침 아들을 꾸짖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이 아이가 야단을 맞자 뜻밖에도 뱃사공에게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내가 당신 아들도 아닌데, 당신이 왜 이렇게 나를 욕하는가?”

뱃사공이 이 말을 듣자 더 심하게 꾸짖었다. 중국 고대에는 ‘효도(孝道)’를 아주 강조했기 때문에 아들이 부모마저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정말 큰 불효였다! 이에 뱃사공은 더욱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

소양은 현령으로서 뭔가 속사정이 있는 것 같아 사공 및 아들을 불러 자세히 물어보았다.

그러자 뱃사공의 아들이 대답했다.

“저는 원래 모(某) 갑(閘)에 사는 노인 양(楊)모였는데, 어떤 일이 있어 주인 정(政)모의 배치를 어겼기 때문에 그에게 질책을 받고 심한 꾸중을 들었습니다. 놀란 제 원신(元神)이 신체를 떠났고 한 손님의 옷소매에 숨어서 대추를 하나 먹었는데, 어느새 배 위에 태어난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제가 뱃사공의 아들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소양이 이 말을 듣고는 큰 흥미를 느꼈다. 마침 아들이 말하는 모(某) 갑이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에 즉시 현장에 가서 조사해보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남자 아이는 보다 많은 말을 했다. 가령 전생의 아내 모씨의 상황 등등. 모 갑에 가서 정말 남자 아이가 말한 양씨 노인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또 전생의 아내 모씨를 불러 물어보았다. 그 상황이 또한 남자아이의 말과 일치했다. 이에 두 사람을 대질시키니 두 사람이 만나서 한 말이 모두 맞아 떨어졌다.

양씨 노인은 생전에 또 첩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개가했다.

소년이 전생의 아내에게 말했다.

“내가 살아 있을 때 은자 마흔 냥의 쌈짓돈을 모아 침대 밑에 묻어두었소.”

그래서 파보니 정말 백은 사십 냥이 있었다.

이 자료를 믿는다면 아주 흥미로운데 양씨 노인은 주인의 심한 꾸지람을 듣고 원신이 몸을 떠났고 저승에서 심판받거나 머리를 씻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뱃사공의 아들로 환생했는데 또한 전생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본다면 사람의 육신이란 마치 옷과 같아서 수명이 다하면 벗어버리는 것이니, 사람의 진정한 생명은 육신이 아닌 원신이다. 사람은 정말로 윤회하는 것으로 무신론(無神論)은 본질적으로 틀린 것이다.

료출처: 《이담(耳談)》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8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