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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신곡》 해독 6: 선(善)의 위력

글/ 왕호천(王昊天)

【정견망】

《천국편》 제8곡에서 단테는 이렇게 노래한다.

“그대가 지금 오르는 모든 천국을 회전시키고
기쁘게 해주시는 선(善)은 당신(신을 지칭)의 섭리를
이 거대한 천체(天體)들 중에서 무한한 동력으로 만들지요”

이 짧은 몇 줄의 시를 읽고 나는 내심으로 깊은 감동을 느꼈다. 전에 사람들이 선(善)을 토론할 때 대부분 주로 일부 겉으로 드러나는 말이나 행동을 중심으로 했을 뿐이며, 선이란 사람 내심 깊은 곳에서 갈망하는 일종의 의지나 정신신앙으로 여겼다. 왜냐하면 후천적인 관념의 편견을 받아 좋은 사람이 되면 쉽게 수모를 당하고 또한 쉽게 속아 넘어간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善)을 향하는 바람이 늘 외부환경과 후천 관념의 속박을 받았던 것이다.

사실 선의 위력은 거대한 것이다. 세간에서 표현되는 것은 사람의 생명시간을 끊임없이 연장시키고, 사람의 생명이 너무 냉혹하거나 무정하지 않게 하고, 사람의 내심 경지를 외재적으로 감지할 수 있게 하고 또 내심 깊은 곳에서 창작을 일깨워주며, 또한 여러 나라와 민족의 사회질서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되게 만들어 천하가 크게 혼란한 국면에 이르지 않게 한다.

선(善)이란 보다 높은 경지의 표현이니, 바로 전체 자연의 법칙, 천체의 변화, 일체의 질서를 유지하게 하는 것은 모두 선의 거대한 위력에서 내원한다. 인간세상에서든 아니면 우주 중의 별(星體)에서든 모든 것들이 자유롭고 질서 있게 운행하면서 재앙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선에서부터 연화(演化)된 것이다.

전통문화에서는 늘 천인합일(天人合一)을 강조해왔다. 대체적인 의미는 한 평범한 생명이 늘 하늘의 뜻과 일치할 수 있고 천도(天道)의 정기(正氣)와 서로 융합해 통달할 수 있다면, 이 생명은 곧 세속의 각종 곤란 속에 빠지지 않고 편안히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의 가족도 이로 인해 음복(蔭福)을 얻고 특별한 비호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선이 구체적으로 표현된 방식의 하나다.

선의 표현과 함의를 간단히 분석해보고 다시 단테가 시에서 말한 것을 이해해본다면, 선(善)은 그를 자유롭고 즐거운 천국으로 올라가게 할 수 있었고 아울러 직접 천국을 목격하게 했으며 천국 천체의 운행은 모두 선의 위력에서 내원한 것이다. 단테는 독자들에게 생명의 진상에 관해 알려주고자 하는데, 한 생명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세속에서 헛된 망상과 탐욕을 추구하는 속에서 훼멸되라는 것이 아니라 선(善)을 향해 나아가는 이런 길을 통해 천상의 진정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속세에서 천국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올라가게 할 수 있는 동력, 한 보통 생명이 제한된 시간 내에 땅에서 하늘까지 이르는 이런 아득히 먼 거리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오직 선(善)뿐이다. 선만이 이런 거대한 위력을 지니고 사람이 용감하게 초월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선에 이런 거대한 위력이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정신(正信 바른 신앙)을 박해했던 강대한 로마제국이 선의 존엄 하에 어지럽게 무너졌던 것이다. 고금을 생각해보고 역사를 바라보면 풍운이 돌변하는 한 차례 한 차례 큰 일이 있었지만 최후에는 늘 정의(正義)로 대표되는 선(善)이 죄악으로 대표되는 사악(邪惡)에 승리하면서 끝났다. 이 역시 어쩌면 하늘의 뜻이 배치한 것일 수 있는데, 선(善)이 인간세상의 만사만물(萬事萬物)을 구성하고 또한 선이 사악을 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하늘이 내린 생명의 법칙으로 동방과 서방을 막론하고 의심할 바 없이 같은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7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