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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조(唐朝) 시인 이백 및 시가(詩歌) 감상 (6)

명월(明月)

【정견망】

4. 청년시기 작품 《산중문답(山中問答)–산속에서 묻고 답하다》

이백의 작품 중에는 수도인의 솔직하고 초탈하며 고요함이 가득한 작품들이 많다. 산중문답이 바로 그중 하나다.

그대는 어찌 하여 푸른 산에 사는가 물어도
대답 없이 빙그레 마음이 한가롭네.
복사꽃 흐르는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별천지로세 인간 세상 아니로다.

問余何意棲碧山(문여하의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류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이 작품을 쓴 시기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일설에 따르면 개원 15년(727년) 이백이 안륙(安陸)에 온 얼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에 재상을 지낸 허어사(許圉師) 집안의 초대를 받아 손녀사위가 된다. 이에 벽산(碧山)에 거처하며 독서하고 농사를 지었다. 이때 이백의 벗들은 그가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은거 생활을 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고 의론이 분분했다. 이에 개원 17년 봄 이백이 이 시를 지어 문답의 형식으로 벗들의 의론에 대답한 것이다.

도가는 청수를 중시하는데 벼슬길에 집착하지 않으니 시인의 몸과 마음이 편안해져 도성과 선기가 흘러넘친다.

이 시는 담담하면서도 깊은 뜻을 지닌 칠언절구(七言絶句)다. 전체는 비록 네 구절에 불과하지만 물음이 있고 대답이 있으며 서술이 있고 묘사도 있으며 또 의론도 있다. 3~4구에서는 시인이 은거하는 생활환경을 세상 밖 도원(桃源)이나 방외(方外)의 도관(道觀)처럼 묘사해 이 시기 시인의 정신적 추구와 세속을 벗어난 수도생활의 오묘한 자취와 즐거움을 은유했다.

(계속)

 

원문위치: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12/1/11/2505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