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小文)
【정견망】
최근 며칠간 점심이면, 늘 좀 외진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가게 면적은 그다지 크지 않아서 약 70~80제곱미터였고 사각형 식탁이 있었는데, 식탁이며 의자가 모두 아주 낡았고 또 높낮이도 일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가게는 아주 깨끗하다. 대체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가게다. 가격도 다른 가게들보다 확실히 저렴하다.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들도 있고 씀씀이가 큰 사람들도 있는데 대부분 이곳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서 오는 것 같다.
나는 자리를 찾아 앉은 후 국수 한 그릇과 차계란[茶蛋 역주: 찻잎 등을 넣고 삶은 계란]을 주문했다. 나는 여자 사장님에게 “(차계란)은 그냥 주셔도 됩니다. 제가 껍질을 깔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기어코 본인이 껍질을 깠고 바로 주지 않고 뜨거운 국에 토렴(음식을 뜨거운 국물에 살짝 데치는 것)해서 주었다. 또 서비스로 국 한 그릇을 정성껏 떠주었고 고수도 좀 넣어주었다. 이런 친절은 내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점심시간이 비교적 길어서 나는 식사 하면서 줄곧 그녀를 관찰했는데, 그녀는 거의 모든 고객에게 이렇게 세심하게 대했다. 특히 노인 손님에게는 더욱 친절하게 대했다. 이런 관심과 진지하게 일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따스한 느낌을 주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을 즐겨 찾는 이유가 그녀의 친절한 마음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진지함 때문일 것이다.
일의 귀천을 따지지 말고 진지하게 일을 한다면 모두 수확이 있을 것이다. 그 어떤 일을 하든 진지하게 한다면 모두 아주 아름답다. 내심의 선량한 아름다움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4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