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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도리 배후의 사심(私心)과 잡념

소문(小文)

【정견망】

그 어떤 상황 하에서도 도리를 따지는 것은 옳은 것이다. 하지만 노인들은 “시아버지 말에도 일리가 있고 시어머니 말에도 일리가 있다”라고 하는데 우리는 대체 누가 옳은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사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사심(私心)이 있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기점에 서서 문제를 본 것이다. 모두 사심이 일으킨 재앙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데, 문제에 부딪히면 모두 자신의 선량함과 노파심을 강조한다. 모두 자기가 옳고 상대방이 억지를 부린다고 여긴다. 이는 모두 자신의 기점에서 문제를 보기 때문이다. 기점이 달라져야만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재혼한 한 쌍의 부부가 있었다. 결혼 전, 남편에게 두 아들이 있었고 아내에게 한 아들이 있었다. 나중에 유산을 분배하면서 이견이 생겼다. 여자는 마땅히 자기 아이가 절반, 남편 아이들이 절반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자기 아이가 전체 재산의 50%를 받고 남편의 두 아들은 절반을 반으로 나눠 한 명당 25%를 받는 것이다. 남편은 세 아들에게 똑같이 33%씩 나눠주는 것이 공평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정말이지 “시아버지 말에도 일리가 있고 시어머니 말에도 일리가 있어서” 마치 다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견이 크다. 사실 다 자신한테 유리하기에 이렇게 하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아마 공자(孔子)가 만난 두 아이를 만난 일보다 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설사 공자가 온다고 해도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일 것이다.

《서유기》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백골정(白骨精)을 세 번 공격하다〉는 아주 특별하다. 예전에 나는 줄곧 당승(唐僧)이 옳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는 요괴의 본상(本像 본래 면모)을 볼 수 없고, 그저 반격할 능력이 없는 여자와 노약자나 어린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비의 각도에서 그가 오공을 꾸짖는 것도 지나치진 않다.

그러나 사람의 이치 속에는 종종 많은 작은 디테일이 숨어 있는데 하나의 아주 복잡한 관념 들이다. 표면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당승의 자비지만 심층에서는 또 당승이 오공을 질투하고 무시하며 자신이 리더라 여기며, 모든 것은 다 마땅히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 있다. 즉 오공은 결정권자가 아니라 집행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련의 각도에서 보자면, 아마 이것이 바로 당승이 마땅히 닦아 버려야 할 집착심일 것이다. 불쌍한 이들을 연민하는 자신의 마음만 일률적으로 강조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문제에 부딪혔을 때, 사실 생각해 보면 모두 다 이런 모양이다. 겉으로 보면 자신이 아주 옳게 보이지면, 도리어 아주 깊이 숨겨진 그 사람 마음과 사념(私念)을 승인하지 않는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6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