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 대법제자
【정견망】
전에 한 외지 동수와 우리 지역에 협조인을 두는 문제를 놓고 다툰 적이 있고, 직장 동료와 어느 문을 잠글 것인지에 대한 문제 때문에 이견이 있었던 적이 있다. 특히 최근 동수의 프린터를 수리하는 일에서 나는 자아(自我)의 해로움과 내 수련의 길을 가로막는 장애가 됨을 더 똑똑히 알게 되었다.
사정은 이랬다. 한 동수가 프린터를 한 대 샀는데 신제품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나는 바로 신제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동수는 신제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 둘은 서로 자기주장을 고집했다. 인쇄를 해보니 원활하지 않았고 잉크가 섞이거나 첫 페이지에 잉크가 새는 현상이 있어 줄곧 사용하지 않았다.
몇 번을 수리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또 품질보증서도 없었다. 때문에, 나는 동수에게 판매자에게 보내 수리해 보도록 건의했다. 나중에 다시 이 동수를 찾아가니 마침 AS를 보낸 프린터가 돌아와 있었다. 포장을 뜯은 후 써보니 효과가 그리 좋지 않은 것을 알았다. 나는 여전히 이전의 판단을 고수했고 동수는 여전히 신제품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아예 후면 패널을 분해하고 메인 패널의 일련번호와 프린터 전면 패널의 일련번호를 비교해서 이건 신제품이 아니라 리퍼 제품이라고 했다. 겉으로 봐서는 새것과 같아서 구별할 수 없었다. 리퍼 제품을 만든 업자가 아주 잘 처리했다. 나중에 이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음을 알았지만, 내 마음은 줄곧 평온하지 않았다.
나중에 나는 줄곧 생각해 봤다. 이미 이렇게 된 일인데 나는 왜 고집하는 걸까? 내가 옳고 동수가 틀렸음을 고집하는가? 이런 고집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당신의 정념(正念)과 기술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기술에는 설마 정념의 역할이 전혀 없단 말인가? 이것은 또 다른 형식으로 본말이 전도된 것이 아닌가? 왜 기계에 정념을 더해 잘 수리하지 않는가?
생각해 보니 내가 고집을 부리자 기계마저 ‘조급’해졌을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마땅히 동수를 도와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고 설령 고치지 못할지라도 수련인의 각도에서 안으로 자신을 찾았어야 한다. 기계가 신제품인지 아닌지 하는 이 문제에 빠져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서 거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 내가 자신의 의견을 고집해 시간을 낭비한 것은 물론이고 신제품이 아니라며 기계에 좋지 않다는 ‘정의’를 내렸다.(암암리에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여김) 결과적으로 기계는 잘 작동하지 않았다.
나는 또 자신의 기술 업무를 생각해 보았다. 부족한 점을 보면 곧 원망하는데, 기계에서부터 동수의 수련까지 불평한다. 원래 기술 업무에 종사해서 더 많은 동수들을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안으로 찾아 자신을 수련해서 잘 제고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도리어 기술 업무가 다른 사람을 수련시킨 꼴이 되었다. 다른 사람을 수련시키는 과정에서 조금씩 자아가 쌓였고, 자신의 기술을 너무 중시하는 것 역시 조금씩 확대되었다. 때로는 무엇을 수리하던 늘 마음을 닦아야 한다는 것조차 완전히 망각했는데 기계가 어찌 예외가 되겠는가.
사실 기술 위에는 보다 중요하고 관건적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수련과 정념이다. 기계가 새 것인지 여부를 중점으로 삼았고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해, 동수가 운반비를 낭비하게 했다. 속으로 정말 미안했다. 비록 우리 사이에 언쟁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나는 여전히 자아와 자아를 고집하는 그 마음을 보았다.
가끔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이 자아(自我)가 자라나면 어떻게 될까?’ 나는 그것이 바로 마귀(魔鬼)라고 생각한다. 그것의 두 팔은 자아를 추구하고 자아를 고집하는 것이고, 두 다리는 자아를 표현하고 자아를 실증하는 것이며, 가아(假我)가 바로 그것의 뇌가 된다. 자아는 남을 깔보고, 남을 믿지 않으며, 오만하고 이기적이며, 질투하고, 원망하며, 교만하고, 다투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집착심을 낳는다.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이런 사람 마음을 붙잡고, 우리에게 쓰레기장 속에서 끊임없이 연기하게 만든다. 자아를 멀리하고, 진아를 되찾아 진정한 수련자가 되는 것만이 나의 급선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7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