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小緣)
【정견망】
최근 어머니가 병원에 가자고 투정을 부리는데 사실 병은 없다. 어머니도 신경성인 줄 아시는데, 병이 났다고 두려워하면 찾아 오고, 두렵지 않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다.
친척 중 의사가 많고 또 오랫동안 아픈 환자들이 있어서 어머니는 그들에게 번갈아 전화를 걸며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묻곤 한다. 오늘은 누가 무슨 약을 먹으라고 하고, 내일은 또 어떻게 하라고 하면 결국 모순이 우리에게 반영되는데 날마다 병원에 가야 한다고 난리를 치셨다.
우리 부부는 모두 대법제자라 모순 앞에서 가급적 노인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애쓰다 보니 결과적으로 갈수록 더 번거로워졌다. 우리 집 경제 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고 나와 아내 모두 함부로 휴가를 낼 수 있는 직장이 아니라서 도와줄 사람이 없다. 어머니께 아예 병이 아니라고 하면 또 난리를 치셨다. 근무 시간에 전화해서는 나더러 휴가를 내서 집에서 자신을 돌봐달라고 하는데 어쨌든 못살게 구셨다.
처음에 나는 소업(消業 역주: 여기서는 가족에게 진 빚을 갚는다는 의미)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뭔가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대법제자의 난(難)은 사실 사부님께서 다 감당해 해결해 주신다. 그런데 내게 어찌 이렇게 큰 난이 있을 수 있는가? 법을 공부한 후, 자신을 너무 높이 놓았음을 깨달았다.
사부님께서는 《전법륜》 제2강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한 속인이 수련함에 당신은 친인(親人)을 대신해 죄를 감당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큰 업력으로는 일반인은 수련 성취하지 못한다. 내가 여기에서 말한 것은 부동(不同)한 층차의 이치다.”
우리가 개오(開悟)하기 전에는 사실 모두 속인의 신체로 수련하기 때문에 자신을 너무 높이 보지 말아야 한다. 우선 우리는 친인을 대신해서 죄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전에 나는 줄곧 친인을 대신해서 죄를 감당할 생각이 있었다).
둘째, 우리의 업력은 사부님께서 해결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빚지지 않았다. 따라서 그들은 마땅히 우리를 지나치게 괴롭혀선 안 된다.
도(道)를 깨달은 후 나와 아내는 어머니의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고, 어머니께 이치를 똑똑히 설명드렸다. 그러자 어머니도 더는 소란을 피우지 않으셨다. 저녁에 아내가 어머니를 도와 목욕을 시키고, 다음날 새 옷을 두 벌 사드리자 매우 기뻐하며 놀러 나가셨다. 이후로 더는 아프다는 말을 꺼내지 않으셨다.
사실 대법제자의 일체 번거로움은 모두 자신이 어떤 문제에서 법(法)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법에서 깨달으면, 문제는 곧 해결된다.
이 일에는 사실 또 하나의 전제가 있다. 바로 우리는 줄곧 어머니께 잘 대했고 이것은 어머니도 인정하신다. 우리는 대법을 수련하기 때문에 당연히 친인에게 잘해야 한다. 나중에 어머니가 아내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내게 잘해주었고 내게 빚진 게 없다.”
아내는 당시 어머니께 알려드렸다.
“저희가 어머니께 잘해드리는 이유는 대법을 수련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어머니께 빚진 게 없습니다.”
우리는 대법제자로, 중생을 구도하기 위해 고생을 겪을 순 있지만,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았다. 오직 사부님께 빚졌을 뿐이다.
작은 감수와 이해를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77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