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고대에 목통(木桶)을 만들 때는 수직으로 막대기를 엮어서 만들었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부러지면 목통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아울러 통에 저장하는 물의 용량은 가장 긴 막대가 아니라 가장 짧은 막대에 의해 결정된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한 가지 일을 할 때 흔히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없으면 이 일이 실패할 것 같고 내가 말하는 것도 아주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매 사람마다 목통 속의 막대와 같아서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이 일을 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성과에 기뻐하지만 다른 사람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란 그 막대가 없으면 목통 역시 아무것도 아니다.
얼마 전 동수가 내가 쓴 문장을 약간 수정해서 제목을 바꿔 발표했다. 이런 일은 전에도 있었다. 이번에는 그다지 마음에 두진 않았지만 단지 조금 불편했다. 오늘 생각해 보니 이는 자신의 잘못이란 생각이 들었다. 동수가 제목을 바꿨으니 사실 내함(內涵)이 이미 달라진 것인데 누구의 이름으로 하느냐가 그렇게 중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문장을 쓸 때 진정으로 작용하는 것은 단지 우리뿐이 아니며 우리를 돕는 무수한 신(神)들이 계신다. 우리는 단지 그 목통을 구성하는 하나의 막대기에 불과하다. 그런데 왜 우리는 문장의 모든 효과를 자신에게 돌리는가? 마치 션윈 프로그램에서 무대 위에서 한 동작을 완성하는 것에 배우의 역할이 있지만 또 일찍이 그 문화를 개창한 무수한 신들이 함께 하고 있다. 때로는 배우가 할 수 없는 일을 사실 신이 도와서 하고 있다. 그러니 누구도 하늘의 공을 탐하지 말아야 한다.
얼마 전 내가 마음속으로 불평할 때 나는 자신에게 글을 쓰는 사로(思路)가 전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의 요소가 나를 떠났기 때문에 신의 도움이 없다면 우리 혼자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의 능력은 대법이 준 것으로, 우리가 대법의 표준에 부합하지 못할 때면 신은 더 이상 우리를 돕지 않을 것이고 우리 역시 아무것도 아니다.
사부님께서는 2003년 정월대보름 설법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대법제자가 하나의 정체(整體)로, 법을 실증하는 중에서 일치하여 협조한다면 법력(法力)이 대단히 클 수 있다. 여러분이 단체로 일을 하든지 아니면 자신이 단독으로 일을 하든지 여러분이 하는 것은 모두 같은 일이며 이것이 바로 정체이다.”
자아를 내려놓고 스스로 정체에 녹아 들어가 일을 해야만 잘할 수 있다. 자아에 집착하면 단지 신에 의해 밖으로 배제될 뿐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1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