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제자
【정견망】
기난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생명마다 누구나 자신의 친구가 있다. 친구는 가족만큼 중요하며, 어떤 면에서는 심지어 가족보다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공통의 언어가 더 많을 뿐만 아니라 삶의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순자(荀子) 대략(大略)》에서는 “벗이란 뭔가를 서로 함께 한다는 뜻이다. 도(道)가 같지 않으면 무엇을 함께 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는 서로 밀접하게 왕래하며 또 취미나 뜻이 서로 같은 사람임을 설명한다.
갑골문에서 ‘우(友)’를 보면 “”이다. 이 두 가지 표기법은 모두 거의 완전히 같은 두 생명을 표현한다. 첫 번째 글자는 더 특별해서 두 존재 사이에 등호가 그려져 있다.
우(友)에 대한 고인(古人)의 이해를 보면 우(友)의 본질은 바로 동등한 두 생명이다. 아마 두 사람은 각자의 업종에서 공헌한 것이 다르거나 지위가 다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들은 어느 한 가지에서 애호(愛好)가 같다. 친구 사이에 평등한 기점에서 교류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백아와 종자기를 예로 들면, 한 사람은 고위 관리이고 다른 사람은 평범한 나무꾼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고산유수(高山流水)의 지음(知音)을 만나” 한데 연결되었다. 음악에 대한 두 사람의 애호가 평등했기 때문이다. 만약 평등할 수 없다면 그 생명 사이에 서로 친구가 될 수 없다.
사실 우리 생활에서도 이런 현상이 있다. 가령 상사에게 어떤 취미가 있으면 부하들도 같은 취미를 즐긴다. 가령 골프, 바둑, 낚시 등이다. 목적은 이익을 위한 것으로 이는 친구로 볼 수 없다.
사실 사람은 고독하다. 수련계의 설명에 따르면 사람은 모두 천상에서 왔다. 목적은 법을 얻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대법이 전해지길 기다리던 오랜 기간에 만약 친구가 없다면 그 길고 어두운 밤을 견디긴 몹시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정법(正法)이 시작되었으니 생명은 더이상 친구 자체에 집착해선 안 된다. 오히려 마땅히 공동으로 정진해야 하며 함께 법을 얻어 천국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친구로서 가장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2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