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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 이야기: 고찰과의 기이한 인연

낙원

【정견망】

여섯 살 월월(月月)은 나이는 어려도 아주 철이 들었다. 선생님들과 다른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어느 일요일, 아빠 엄마가 월월을 데리고 교외로 나들이를 갔다. 이번 목적지는 산 위에 지어진 사찰이었다. 말이 사찰이지 지금은 그저 껍데기만 남았고, 안에 있던 불상들도 이미 오래전 전쟁으로 파괴되었다.

이 절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으로 절 문이 있었다. 지금은 문도 보이지 않고, 삼면에 있던 건물도 다 사라졌다. 그저 산 위에 뚫은 몇 개의 석굴만 남아 있었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한때 이곳에도 불상이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는 어느 동굴 입구에서 멍하게 생각에 잠겨 눈물을 흘렸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아버지도 원인을 몰랐고, 그저 자신이 예전에 이곳에 머문 것 같다고만 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온 월월이 꿈을 꾸었다. 꿈에서 보니 아버지는 그곳에서 수행인(修行人)이었고 나중에 또 방장(方丈)이 되었으며, 칠십에 아무 병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그 한 세(世)에 여전히 아버지의 전처였다. 즉 아버지가 서른 살 되던 해에 출가한 것이다. 당시 아버지는 이미 어린 딸(그때도 월월은 두 사람의 딸이었다)을 두고 있었다.

당시 아버지는 고인(高人)의 점화를 받아 출가했고 어머니는 재혼하지 않고 집에 사당을 짓고 재가 신자가 되어 역시 수행했다. 그때 월월은 이미 열 살이었다.

어머니는 음력 초하루와 보름만 되면 늘 사찰에 가서 참배했고, 가끔 아버지를 만나곤 했다. 아버지는 늘 “시주님, 요즘 별고 없으십니까?”라고 부드럽게 묻곤 하셨다.

그러면, 어머니는 “장로님 덕분에 모든 게 다 편안합니다.”라고 대답하곤 했다.

이렇게 40년이 흘렀다.

아버지가 일흔, 어머니가 예순다섯 살이 되던 그해에 두 사람은 절에서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고인(高人)의 점화를 받았는데 몇백 년 후 창세주(創世主)께서 장차 인간 세상에 최고의 불법(佛法)을 전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세인(世人)들은 사찰이 아니라 집에서 수행하게 될 겁니다. 나는 내생에 당신과 함께 법을 얻을 기회를 찾고자 발원하고자 합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어머니가 말했다.

“금생의 소원을 절대 잊지 마세요. 내생에 다시 만납시다.”

그날 밤, 월월의 아버지는 절에서 앉은 채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도 집으로 돌아온 후 아무런 병도 없이 돌아가셨다.

금세(今世)에 두 사람은 전생의 인연을 이어 함께 법을 얻었다. 그제야 과거 그 일세(一世)의 수행이 금세에 법을 얻기 위한 길을 깔아준 것임을 깨달았다. 생생세세는 모두 금생에 법을 얻어 하늘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다.

월월은 부모님께 자신이 꿈에서 본 것을 말씀드렸다. 아빠와 엄마도 당시 연연을 이해하는 듯했다. 그들 세 사람은 모두 금생에 이미 법을 얻었다. 법을 실증하는 길에서 아주 잘하고 있다.

때때로 우리가 어느 오래된 물건들과 특별한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어쩌면 거기에 우리 전생과 기억의 흔적이 있을지 모른다.

월월과 같은 경우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아주 많은 가족이 생생세세에 여러 번 한 가족이 되었고, 또 여러 번 수행을 했으니, 이 모든 것은 다 금생에 법을 얻어 사부님을 도와 정법(正法)하고 중생을 구도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의 연분을 소중히 여기고 금생에 법을 얻을 기회를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