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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심은 시누이와 올케의 악연이 이생에 동서지간을 맺어 갚다

류샤오

【정견망】

사람이 믿든 안 믿든, 세상의 인과윤회는 예로부터 헛되지 않았다. 청나라의 양공진은 그의 저서 《권계록》에 많은 진실한 이야기를 기록했는데, 이번 편에서는 동서 간의 인과응보에 대해 한 가지를 이야기하겠다.

​청나라 절강(浙江)성 보강현(浦江县)의 주(朱)씨는 곡식을 비축하여 집안을 일으켰고 점차 현지의 거부가 되었다. 노부부는 위인됨이 충후하여 사기를 당해도 따지지 않으며, 이로 인해 두 사람 모두 장수했다. 그들에게는 두 아들이 있는데 장남은 교활하고 차남은 성실했다. 두 아들은 모두 차례로 아내를 맞이했고, 형제나 동서 간에 화목하게 지낼 수 있었다. 비록 나중에 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주 노부인의 공정한 관리 아래 후환이 발생하지 않았다.

​장남이 재능이 있기때문에 주 노인은 그에게 나가 사업을 하게 하고, 차남에게 집안일을 맡겼다. 그때 장남은 이미 네 아들을 두었으나 차남은 아들 하나도 없었다. 장남이 집을 떠난 후, 충후한 차남은 집안일을 공정하게 맡아 온 가족이 편안무사했다.

​얼마 후, 주 노인이 세상을 떠나고 장남이 집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르자, 주 노부인은 장남에게 집안일을 맡겼다. 둘째 아들은 원래 몸이 허약한 데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너무 커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버지를 따라갔다. 주 노부인은 이 자기가 가장 아끼는 차남의 죽음을 매우 슬퍼하며, 그래서 막내며느리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막내며느리도 효도를 지극히 다했다.

​주 노부인이 나이가 들면서 몸이 쇠하기 시작했고, 두 며느리 사이에 불화가 많았다. 온 가족이 이 일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주 노부인에게 감히 말하지 못했다. 예전에 주 노부인은 맏며느리에게 “둘째가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어 불쌍하니 부디 잘 대해주어야 한다.”

맏며느리는 입으로는 응낙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처음에 주 노인과 차남이 세상을 떠난 후, 주 노부인은 분가하여 재산을 네 몫으로 나누기로 결정했다. 하나는 자신이 노후를 보내는데 쓰고, 다른 하나는 네 명의 손자에게 주며, 다른 하나는 장남에게, 다른 하나는 작은 며느리에게 준다. 다 동의했는데 장남만 동의하지 않으면서 말하기를 “분가하면 어머니는 누가 효도합니까. 제수의 재산은 누가 돌보나요? 이 모든 것을 차라리 저 혼자 감당하겠습니다.” 장남의 말에 대해 주 노부인은 진실이라고 믿었지만, 큰아들과 큰며느리의 진정한 의도는 몰랐다.

​그 후, 작은며느리는 많은 일에 늘 큰며느리에게 셀 수 없이 제한을 받았다. 작은며느리는 외톨이여서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답답하고 마음에 병이 났다. 큰며느리는 원래 작은며느리가 집에서 쓸데없는 사람으로 여겼고, 장남도 이를 보고 모른척했기 때문에 작은며느리의 처지는 더욱 어려워졌다. 작은며느리가 오랫동안 시어머니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그녀가 대의를 알고 효도를 중시하여 시어머니를 불쾌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작은며느리의 친정이 워낙 가난해서 작은며느리가 뒷바라지를 해주곤 했는데 큰며느리가 이를 알고 시어머니께 아뢰었다. 주 노부인은 큰 며느리를 훈계했다.

​”누가 어머니가 없느냐? 어머니께 효도할 수 있어야 우리 며느리이다. 이 정도의 작은 돈이 없다고 우리 집에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 게다가 그녀는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아껴서 자신의 어머니께 드리는데 뭐가 안 되겠느냐? 너무 핍박하지 마라.”

​큰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혼난 후 부끄러워하며 작은며느리를 더욱 미워했다. 겉으로는 여전히 친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종종 다른 사람에게 작은며느리의 단점을 이야기하곤 했다.

처음에 차남의 병이 심각할 때, 차남은 몇 명의 조카 중 한 명을 가장 좋아했다. 주 노부인은 이를 알고 나서 이 손자를 차남에게 양자로 주었다. 둘째 아들이 세상을 떠난 후, 주 노부인은 작은며느리가 너무 외롭다는 이유로 의붓아들을 양육하도록 했고, 그가 자라서 양어머니에게 효도하기를 희망했다. 장남도 어머니의 말이 옳다고 생각하여 동의했지만, 큰며느리가 방해했다.

큰며느리는 작은며느리에게 ​”내 아들이 양자로 갔지만 너의 명이 너무 고달프다. 아들이 죽지 않으려면 자네가 그를 키우지 않는 것이 좋겠다.”

​작은 며느리가 말했다.

​”제 팔자도 물론 고달프지만, 이미 남편을 잃었는데, 어떻게 계속 사람이 죽을 수 있겠습니까? 이제 당신의 아들을 저에게 양자로 주셨는데, 도대체 언제 그를 우리 집에 오게 하시겠습니까?” 맏며느리는 다시 상의하자고 발뺌했다.

이렇게 해서 해가 가도 의붓아들의 이름은 있지만 의붓아들의 실체는 없었다. 하지만 주 노부인은 나이가 들어 진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 일은 이렇게 미뤄졌다.

날이 갈수록 큰며느리는 집에서의 지위가 더욱 강해지고, 작은며느리는 더욱 외톨이가 되었다. 작은 며느리는 ​”겉으로는 부잣집 아낙네지만 속으로는 고생하는 팔자인데 사는 게 무슨 재미가 있는가.” ​하며 우울해하다가 작은며느리도 일찍 세상을 떠났다.

​작은며느리가 죽자 하인들은 소곤소곤 작은며느리를 위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주 노부인은 우연히 그 소식을 듣고 재산을 나누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어느 날, 큰며느리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다가 한숨을 쉬며 깨어났다. 식구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는 말했다.

“동서가 금화의 성황신에게 고소하며 제가 그를 괴롭혔을 뿐 아니라 그들 모자간의 정을 끊고 재산을 탐냈으니 마땅히 악보를 받아야 한다고 일러바쳤습니다. 저는 전혀 변명할 수 없었습니다. 성황신은 동서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전생에 심은 악한 인연이다. 너는 전생에 큰며느리와 올케 시누이 사이였는데, 너는 어머니 앞에서 시누이를 비방하고 시누이를 친정으로 쫓아내어 부부를 2년 동안 단절시켰다. 게다가 너는 시누이에게 800냥의 은자를 갚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생에 이런 보응을 받았다. 다만 이번 생의 큰며느리가 너에게 한 짓이 좀 지나쳤다.‘

성황신은 다시 고개를 돌려 내게 말하였습니다. ’너는 이승에 돌아가서 효도하는 며느리가 되도록 힘써라. 그러면 악행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하고 또 동서에게 말했다. `너의 정절과 효성이 지극한 품행에 탄복하니 빨리 환생하여 악한 인연을 심지 말라.’”

이때부터 큰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효도했다. 그녀는 종종 사람들에게 말했다.

“신은 수절하는 과부를 존경합니다. 우리는 과부 구제를 돕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제가 전에 했던 것처럼 함부로 행동하지 마세요.”

이것이 소위 말하는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착함이 인생의 바탕이 되어야 악한 인연을 적게 심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7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