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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접시와 큰 그릇

문연(文淵)

【정견망】

내가 자주 가는 한 아침식당[早餐店]에서 최근 반찬 접시를 바꿨다. 이 식당은 반찬과 죽이 모두 무료라서 찾는 손님이 많다. 원래 반찬 접시는 둥근 모양이었는데, 이번에 사각형으로 변했다. 겉으로 봐선 비슷한 크기지만 실제로 담는 양이 훨씬 줄어들었다. 무료인 만큼 대부분의 손님들은 한 번만 가득 담지 두 번을 담는 경우는 드물다.

이것을 보고 나의 첫 일념(一念)은 사장님이 원가를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탐욕 때문에 고객을 잃을 수 있고 언젠가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며칠이 지나 어쩌면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사장님은 죽만 팔았는데, 지금은 두유도 추가했다. 반찬도 종류가 늘어서 훨씬 다양해졌다. 사장님이 단지 비용을 줄이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접시를 바꾼 건 아마도 누군가 많이 담아서 다 먹지 못한 까닭에 음식 낭비가 심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나는 첫 일념이 남의 나쁜 점만 보려 했는가? 왜 차분히 자신을 한번 돌아보지 않는가? 어떤 일이 발생하든 모두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 그런데도 나는 구태여 남을 나쁜 쪽으로만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사람 마음이 장난친 것이 아닌가.

사존께서는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대법제자는 어떤 일을 대하든지 모두 마땅히 긍정적[正面]으로 대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좋지 않은 일면을 보지 말고 늘 다른 사람의 좋은 일면을 보아야 한다.”(《2003년 정월대로름 설법》)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볼 때도 마땅히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는가?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상대방이 호의(好意)적이라고 여기거나 적어도 무심(無心)코 했으리라 생각해야 한다. 상대방이 좋지 않다고 단정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안으로 찾아보니, 내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자신의 마음이 충분히 선(善)하지 못해서, 늘 타인을 나쁘게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즉 나의 용량(容量)이 작다는 뜻이다. 마땅히 더 큰 그릇으로 바꿔야 한다.

작은 접시 문제의 배후에는, 내가 관용하지 못하는 큰 문제가 숨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작은 것에서 큰일을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실 우리가 살다 보면 늘 이런 문제에 마주친다. 자신(또는 내 사람)이 부딪힌 문제는 ‘실수였을 뿐’이고 ‘의도는 좋았으며’, ‘악의는 없었다’는 식으로 보지만, 다른 사람은 ‘악의를 품고 있다’거나 ‘미리 계획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것이 바로 사심(私心)인바, 즉 흉금이 너무 좁은 것이다.

인을 좋은 일면(一面)으로 바라보고 자비를 품는 것만이 대법제자가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