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정(李晶晶)
【정견망】
며칠 전 명혜망에서 《꿈속의 경고》라는 교류 글을 보고, 나도 최근 꾼 꿈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수련은 엄숙한 것으로 시간도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일깨워주고 싶다. 개인 층차에 한계가 있으니 만약 법(法)에 맞지 않는 곳이 있다면, 부디 법을 스승으로 삼아 대법의 요구에 따라 수련을 지도하기 바란다.
꿈속에서 본 것은 단지 하나의 암시일 뿐이며, 자신과 여러분 모두 함께 정진하도록 촉진하는 것이다. 내 꿈에는 두 가지 장면이 나오는데, 모두 같은 도시에서 발생했다. 꿈이 너무나 선명해서 도시 이름은 물론 거리 이름까지 아주 선명했다. 이번 꿈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대법제자였고, 속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것이 이번에 내가 꾼 꿈의 특별한 점이다.
첫 번째 장면에서 꿈속에 나는 중경(重慶)의 ‘양로구(兩路口)’라는 곳에 있었다. 이 지명은 유래가 깊다. 예부터 이 도시의 중심지였는데, 여기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 하나는 성도(成都) 방향으로, 다른 하나는 사천 북부 방향으로 이어진다. 또한 중경 성(城)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해서 ‘양로구(兩路口)’라 불린다.
꿈속에 나는 어느 상가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젊은 아빠를 만났다. 그가 내 곁으로 와서 말했다.
“지금 모두 이곳으로 이사하려 하는데, 이 아이는 어떻게 해야죠?”
내가 말했다.
“그럼 고향에 아이를 봐줄 사람을 찾으세요. 꼭 방법을 찾아 오셔야 합니다.” 그는 알았다고 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급히 온 것 같았다. 그러고는 서둘러 떠났다.
그때 맞은편에서 한 중년 남성이 역시 다급한 모습으로 걸어왔다.
그가 내게 물었다.
“이 근처에 가게나 상점을 양도하거나 임대하는 곳은 없을까요?”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가 덧붙였다.
“저는 고향에서 큰 사업을 합니다. 갑자기 여기로 이사 오게 돼서 가게를 찾아야 합니다. 사업을 망칠 순 없어요.”
그래서 내가 그에게 지하상가를 한번 살펴보라고 추천해줬다. 거기엔 아직 임대나 양도 중인 점포가 있을지 모른다고.
이때 꿈속 배경이 또 다른 장소로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양로구(两路口)였다. 길가에 우뚝 선 초고층 빌딩이 있었는데, 매우 호화롭고 웅장했다. 외부는 모두 사파이어 같은 유리로 되어 있어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순식간에 나는 건물 안으로 들어섰고, 1층 로비에는 이미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다. 옆에 있던 한 동수에게 물었다.
“다들 여기 모여서 뭘 하려는 거죠?”
누군가 대답했다.
“시험이잖아요. 누구나 다 시험을 봐야 해요. 당신도 빨리 준비하세요.”
앞으로 밀려가서 보니, 아, 사부님이셨다. 사부님께서 친히 시험을 치고 계셨다. 정말 한 사람 한 사람 시험을 보았다. 그때 또 다른 동수가 내게 알려주었다. 시험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부분은 법을 외우는 것이다. 한 글자도 틀리지 않아야 합격할 수 있다. 두 번째 부분은 법에 대한 이해를 연기[表演]하거나 설명하는 것이다. 나는 갑자기 이 긴장된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온몸에 땀이 났다. 곧 내 차례가 다가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때 작은 에피소드가 발생했다. 한 동수가 《정진요지》 한 권을 들고 와서 책 속의 한 단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은 이 구절만 암송하세요. 글자 수도 적고 시험 요구에도 맞아요.”
원래 나는 《논어》를 외우려 했는데, 그가 이렇게 말하니 마음이 움직였고 급히 그 몇 단락 경문을 몇 번 읽었다. 그때 내 차례라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서둘러 사부님 앞으로 갔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사부님 앞에 서자 머릿속이 하얘져 단 한 글자도 떠오르지 않았다. 모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매 시험이 다 이랬다. 모두 원을 그리며 둘러섰고, 사부님께서 응시생을 바라보셨고 여러 사람이 응시생을 지켜보았다. 대략 20초 정도 기다리신 후, 사부께서는 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외우지 못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아주 평온한 말투로 말씀하셨다.
“그럼 두 번째 부분을 시험칩시다.”
그리고 나는 연기를 시작했다. 무슨 연기를 했는지는 나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연기를 마친 후, 사부님께서 이 부분은 시험을 꽤 잘 봤다며, 이곳에 남을 수 있다고 하셨다. 또 첫 번째 부분 시험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줄 테니, 복습하고 다시 와서 시험을 보라고 하셨다.
이때 문득 꿈에서 깨어났지만, 너무나도 생생한 느낌 때문에 깨어난 후에도 온몸에 땀이 잔뜩 났고 손바닥도 땀으로 젖어 있었다. 내 생각에 이 꿈의 계시는 정말 직설적이다. 대법제자라면 누구나 ‘양로구(两路口 두 갈래 길)’이라는 중요한 순간에 선택을 해야 한다.
꿈속에 본 두 남자 동수 중 한 명은 육친정에 대한 집착을, 다른 한 명은 명리(名利)를 내려놓지 못했다. 모두 시험을 앞둔 시점임에도 여전히 명, 이, 정과 같은 이런 인간 세상의 집착을 가져오려 했다. 또한 나 역시 시험 중에 동수의 영향을 받아 지름길을 택하려 했다. 동수가 그 단락 법(法)이 쉽다고 하자 그 말을 믿고 따랐지만 결국 역효과를 내며 오히려 시험에 통과하지 못했다.
또 한 가지, 시험은 두 부분으로 나뉘었는데, 첫 번째 부분은 모두의 법 공부가 얼마나 착실한지 보는 것이다. 나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현실 생활에서도 확실히 법 공부가 착실하지 않았고, 법을 외울 때도 늘 진도를 따라가기 급했다. 지금부터 나는 반드시 완전히 법을 능숙하게 외워야 하며 속도를 추구하지 말고 반드시 마음에 들어가야 한다.
두 번째 부분은 바로 법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시험 본 것이다. 단지 법 공부만으로는 부족하고 또한 실제 업무나 생활 속에서 법을 실증해야 하며 법을 지도로 삼아 대법을 실천하고 진선인(真善忍) 표준으로 자신을 지도해야 한다. 나는 비록 꿈에서 요행히 통과하긴 했지만 사실 차이가 아주 큰 것을 안다. 사부님께서 자비로 다시 한 차례 기회를 주신 것이다.
이 꿈을 써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데 여러분이 반드시 법공부를 중시하고, 반드시 엄숙히 대해야 하며, 인간 세상의 명리정은 가져갈 수 없다. 수련인의 최종 목표는 원만이며 자신의 진정한 위치로 되돌아 올라가는 것이다. 사부님께서는 줄곧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지만 시험 볼 그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시간을 다그쳐야 한다.
개인의 깨달음으로 층차에 한계가 있으니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 시정해주기 바란다. 허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85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