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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승려 이야기》가 주는 교훈

청풍(淸風)

【정견망】

《세 승려 이야기(三個和尚)》는 중국에서 아주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다. 짧고 대사는 없지만, 깊은 유머와 풍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처음에, 한 젊은 승려가 허물어진 사찰에 온다. 관음상(觀音像) 앞에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기도를 올린 후, 관음보살의 옥경병(玉鏡瓶)에 담긴 버드나무 가지가 시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젊은 승려가 병을 꺼내 보니 비어 있었다. 물통에서 물을 찾으려 했지만 역시 비어 있었다. 그래서 젊은 승려는 물을 길어오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산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재빨리 물통 두 개를 가져다 물통에 물을 채웠다. 그리고 병에 물을 채우고 버드나무 가지를 다시 꽂아놓았다. 뜻밖에도 버드나무 가지가 물에 닿는 순간 다시 살아났고, 관음보살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젊은 승려는 그곳에 머물며 수행하기로 결심하고, 날마다 경전을 외우고 절 안의 목어(木魚)를 치거나 물을 길어다 요리하며 하루하루를 평화롭게 보냈다.

여기서 이 승려가 그래도 아주 마음이 성실하고 부처수련에 대한 믿음이 견정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일념(一念) 때문에 관음보살이 그에게 신적(神跡)을 보여주시니 바로 버드나무 가지가 단번에 되살아났다. 이 신적은 젊은 승려의 신념(信念)을 크게 강화했다. 혼자 수행하는 것이 비록 매우 어렵지만, 그가 그것을 견뎌낸 것은 그의 근기가 매우 괜찮은 것을 보여준다.

얼마 후, 마른 승려가 절에 와서 마실 물을 달라고 했다. 젊은 승려는 그에게 여러 번 그릇에 물을 떠 주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부족했던 물이 다 비워졌다. 물통이 빈 것을 본 젊은 승려는 즉시 물통을 들고 산을 내려가 물을 길어왔다. 두 사람은 매우 친해졌고, 마른 승려는 그곳에 머물렀다. 그 후 마른 승려가 매일 산을 내려가 물을 떠오는 일을 주도적으로 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젊은 승려를 행복하게 했다. 그러나 마른 승려는 곧 마음의 평형을 잃고 젊은 승려를 끌어 같이 물을 길러갔다. 그래서 한 사람이 나르던 물을 두 사람이 함께 나르게 되었다. 그런데 도중에 그들은 물통 위치를 어디에 놓을지 따지기 시작했고, 서로 손해를 보려하지 않았다. 결국 젊은 승려가 자를 가져다 거리를 측정한 후에야 비로소 절에 물을 가져갈 수 있었다.

옛날에는 많은 사람이 깊은 산이나 숲 속에서 홀로 수행하며 아주 큰 고생을 겪었지만, 그들의 집착심을 제거하기란 상당히 느렸다. 자기 혼자였기에 모순이 없어서 제고하기 어려웠다. 이 승려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한 사람이 오자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이는 오히려 좋은 일이었지만, 그들은 이 기회를 붙잡고 이익심을 제거하지 못했다. 이익심이 꼭 돈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손해를 보기 싫어하고 고생을 많이 겪으려 하지 않는 것 역시 이익심이다. 둘 다 여기서 잘하지 못했다. 모두 자신에게 어떤 부족한 점이 있고 어떤 집착이 있는지 안으로 찾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뚱뚱한 승려가 절에 도착했다. 그는 그들이 힘들게 가져온 물을 모두 마시고는 바가지를 내던져 버리고 잠이 들었다. 마른 승려와 젊은 승려는 너무 화가 나서 뚱뚱한 승려를 때리려 했다. 맞는 것이 두려운 뚱뚱한 승려는 마지못해 물을 길러 산을 내려갔다. 그는 두 양동이를 퍼서 돌아왔지만, 물통에 물을 붓자마자 물통을 들어 올려 물통을 모두 비웠다. 젊은 승려와 마른 승려는 놀라 당황했다. 그 후 세 사람 모두 산을 내려가 물을 길러 가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경을 읽지도 않았다. 그들은 이렇게 낮부터 밤까지 그곳에 앉아만 있었다. 저녁이 되자 각자 마른 식량을 꺼내 먹었지만 모두 목이 메었다. 세 사람은 번갈아 가며 트림을 했고, 뚱뚱한 승려는 미친 듯이 가슴을 두드렸다. 그때 젊은 승려는 옥병에 든 물이 생각나 그것을 집어 들고 크게 벌컥벌컥 마셨다. 마른 승려가 병을 낚아채자, 뚱뚱한 승려도 달려가 그것을 뺏으려 했다. 관세음보살마저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들은 산에서 내려가 물을 기르는 것을 거부했다.

여기서 세 사람의 이익심이 모두 여실히 드러났다. 모두 수련이 형편없었고, 관음상의 법신(法身)마저 기분이 나빴다.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번개가 번쩍이며 천둥이 울려 퍼지고 폭우가 쏟아질 듯했다. 세 승려는 재빨리 물을 길어 오려고 물통을 가져왔지만, 눈 깜짝할 새에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맑아졌다. 세 사람 모두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

그 누구도 손해를 보려 하지 않는 심태가 이곳에서 아주 생생히 드러났다. 여기서 보면 세 사람은 표면적으로는 지름길을 걸으려 하고, 노력 없이 이득을 얻으려는 것처럼 보인다. 그 바탕에 깔린 메시지는 수련에 지름길이란 없으며, 한 걸음씩, 착실하고 착실하게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날 밤, 쥐 한 마리가 향을 갉아먹었고, 사찰은 순식간에 짙은 연기로 가득 찼다. 세 승려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 순간, 그들은 누가 이익을 보든 손해를 보든 개의치 않았고 마침내 함께 힘을 합쳐 불을 껐다. 재앙을 극복한 후 세 승려는 악수를 나누고 화해했다. 물을 긷는 문제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방안을 생각해 냈다.

수련은 자신에게 달려 있지만, 공은 사부에게 달렸다. 세 승려는 비록 집착이 있었지만 모두 도를 구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관음보살은 그들이 늘 깨닫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일부러 이런 난을 마련해 세 사람이 난을 넘는 과정에서 이익심을 버리게 했다. 다행히 그들은 모두 근기가 튼튼해서 이 한 관을 넘겼다. 심성이 제고되었고, 진정으로 수련해 올라갔다.

우리 동수들은 한 부의 대법(大法)을 수련하지만, 필경 수련 과정 속의 사람이라, 각종 부족함과 집착이 있다. 따라서 동수 사이에 종종 모순이 생기고, 심지어 때로는 아주 첨예하다. 하지만 이는 바로 우리의 심성을 제고할 기회이며, 사부님께서 모든 것을 장악하고 계신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9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