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 : 계정(季晶)
[정견망]
나는 철이 들면서부터 말하기를 좋아하지 않았으며 말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 다른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면 괴로웠는데 그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노동교양소에서 4년간 박해받는 기간에 경찰은 내가 그 누구와 말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들은 24시간 교대로 사람을 붙여 나를 감시하면서 누구든 나와 이야기를 하게 되면 수감기간을 연장시키는 등 엄격한 통제를 받았다.
당시 나는 매우 고통스러웠으며 말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정신적 압박이 매우 컸다. 그러나 나중에 나의 정황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노동교양소에 말을 못하는 언어장애를 가진 절도범이 있었는데 그녀는 늘 나와 수화를 했다. 그렇게 되어 나는 수화로 그녀들에게 진상을 말해주었다. 한때 간수소에서 동북에서 온 언어장애인으로부터 수화를 배운 적이 있어서 수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무슨 이유인지는 몰랐어도 그냥 수화를 배웠고 또 수화 배우기를 좋아하게 되어 매우 빨리 배웠으며, 1개 월 만에 기본적인 수화를 거의 다 할 수 있었다. 그 동북출신 언어장애인은 수화에도 방언이 있어서 전국적으로 다 같지는 않다고 알려주었다.
그녀는 파룬궁을 믿고 이훙쯔(李洪志) 스승님을 믿는다면서“당신들의 사부님은 대단한 분이다.”라고 했다. 그녀는 십대 때 부모를 따라 학습반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당시 그녀는 알아듣지는 못했으나 사부님께서 병을 치료하시는 것을 보았는데 그 환자는 단번에 병이 나았으며 사부님 앞에 무릎을 꿇고 감격하여 울었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은 벙어리로 몸에 질병까지 있게 되어 생활이 곤궁해서 도둑질을 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정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나를 잘 돌봐 주었다. 내가 4살 적었기 때문에 나를 동생처럼 대해주었다. 나중에 또 다른 언어장애인 몇 명을 만났는데 이들은 노동교양소 내에서도 못된 인물로 소문난 자들이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물을 받아오면(줄을 서야만 겨우 물을 받아올 수 있다) 길어 온 물을 중간에서 빼앗아 내 물통에 쏟아 붓고 다시 받으러 가게 했다. 당시 나는 두 손이 모두 수갑에 채워진 채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다.
40대의 한 언어 장애인이 있었는데 일하고 돌아오면 자신이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매번 먼저 나에게 물을 먹여주고 밥도 먹여주었다. 그녀는“저 사람들이 아이를 박해하다니, 참 인성이 나쁘다.”고 하면서 나를 아이처럼 돌봐주었다. 심지어 마약범조차도 그녀를 보고 나쁘다고 비난할 정도였는데 그렇게 나쁜 사람이 4년 내내 나를 매우 잘 돌봐주었다. 나는 내내 그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나중에 미국에 건너온 후 한번은 비몽사몽간에 한 경지를 보게 되었다. 나는 그제야 비로소 언어장애인들과 관련된 원인의 일부를 알게 되었다. 시대는 고대였으나 정확한 시대나 연대는 알 수 없다. 나는 대부호의 공자 곁에서 시중을 드는 벙어리 시녀였다. 그러나 벙어리일망정 용모가 빼어나게 아름답고 영리했으며 자태가 단정하고 재주도 있어서 공자의 곁에서 시중을 들고 있었던 것이다.
공자 역시 품행이 단정한 군자였는데 그가 책을 읽을 때 그녀는 먹을 갈고 차를 따라주는 등 시중을 들어줬으며, 공자도 그녀를 매우 좋아하여 항상 곁에 두고 있어서 서로 마음이 통하는 지기(知己)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 역시 공자의 풍모와 품행이 마음에 들어 맘속으로 평생을 공자의 시중을 들어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아무런 바람도 없이 평생 그 뜻을 지켰다. 꿈을 깬 후에 나는 내가 왜 수화를 그렇게 좋아했는지 알게 되었다.
발표시간 : 2012년 9월 7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node/112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