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林靑)
【정견망】
사부님께서는 법에서 “불가에서는 공(空)을 말하고 도가에서는 무(無)를 말한다.”, “수련은 자신에게 달렸고 공은 사부에게 달렸다”(《전법륜》)고 말씀하셨다. 수련 중에 사부님께서는 두 번이나 나에게 ‘공(空)’이란 어떤 상태인지를 체득하게 해주셨다.
첫 번째는 2001년 8월 24일이었다. 나는 부모님 그리고 다른 다섯 명의 현지 여자 동수들과 함께 북경 천안문에 가서 법을 입증했다. 천안문 광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정오 무렵이었고, 광장에는 유람객이 거의 없어서 우리는 각자 흩어져 행동했다.
나와 부모님은 천안문 성루 문구멍을 통과해 안쪽을 보았다. 아, 성루 뒤편 고궁 문 앞은 인산인해를 이루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는데, 사람들이 다 여기에 숨어 있었던 것이다. 이곳이야말로 우리가 법을 실증하기에 좋은 기회였다. 나는 인파 속에 서서 기민하게 주변 환경을 관찰했다. 경찰 두 명이 막 지나가자마자 나는 부모님께 인사할 겨를도 없이 신속하게 현수막을 꺼내 머리 위로 높이 들고 큰소리로 외쳤다. “파룬따파하오(法轮大法好)!”, “우리 사부님의 결백을 돌려달라!”, “법정건곤(法正乾坤), 사악전멸(邪惡全滅)!” 내가 이렇게 외치자 어머니도 무의식중에 나와 함께 현수막을 들어 올리셨다.
바로 그 순간, 시간이 마치 정지된 듯했고 내 머릿속은 하얗게 비워져 아무런 생각이 없었으며 오직 자신이 한없이 거대하다는 느낌만 들었다. 나중에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그때 어머니 머릿속도 한 조각 공백 상태였으며 완전히 비어 있었다고 하셨다. 다시 주변을 보니, 본래 시끌벅적하던 인파가 찰나에 조용해졌고 모든 눈동자가 일제히 우리를 향했다. 사람들이 천만년 세월을 홍진 속에서 전전한 것은 바로 오늘 이 한 마디 말을 기다리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사람들의 눈빛 중에는 멍해진 것도 있고 놀란 것도 있었으며 찬탄하는 것과 경계하는 것도 있었다. 물론 마비되어 아무런 표정이 없는 이들도 있었다. 이어 성루 동쪽 벽 아래에서 동행했던 다른 두 동수도 인파를 향해 현수막을 들고 큰소리로 외쳤다. “파룬따파하오! 우리 사부님의 결백을 돌려달라!”
우리는 천안문 성루 문동(門洞)을 걸어 나왔고, 서쪽 화지 가에서 아버지도 마음속 외침을 터뜨리셨다. “파룬따파하오!” 법을 입증하고 나서 장안가를 따라 서쪽으로 막 걸어 나왔을 때 뒤편에서 다시 “파룬따파하오!” 하는 외침이 들렸다. 돌아보니 동행했던 다른 동수들이 금수교 위에 서서 법을 입증하고 있었다. 그날 함께 갔던 우리 동수들은 모두 법을 입증하려던 목적을 달성했고 다시 평안하게 돌아왔다.
두 번째로 ‘공’을 체험한 것은 대략 2002년에서 2003년 사이였다. 당시 나는 매주 2, 3일씩 자전거를 타고 시 외곽의 향(鄕)과 진(鎭)에 가서 자료를 배포하고 스티커를 붙이며 현수막을 걸었다.
한번은 경구(京九) 고속도로 고가교를 지나게 되었는데, 다리 양쪽에는 난간이 있고 다리 아래로는 전국 각지에서 밤낮없이 달려온 차들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은 현수막을 걸어 법을 실증하기에 참 좋은 장소였다.
그래서 나는 동수에게 길이 3미터, 폭 60센티미터의 현수막 두 개를 준비해달라고 했다. 미리 집에서 준비 작업을 했다. 위쪽에는 나무 막대기를 묶고 철고리를 달았으며, 아래쪽에도 나무 막대기를 끼워 넣어 아래로 늘어뜨렸을 때 평평하게 펴지도록 했다. 준비를 마친 뒤 다리 위로 갔다. 때는 여름이었는데 사람들이 낮잠을 자는 정오 시간을 택했다. 그 시간대는 햇볕이 매우 따가웠고 길에 행인이 많지 않았다. 나는 다리 중간에 서서 남북 양측으로 오가는 차량을 향해 현수막을 걸었다. 작업을 할 때 나는 일념에 집중하여 잡념 없이 오직 현수막을 튼튼하게 걸 생각만 했다.
그 순간 머릿속은 한 조각 공백이 되었고 천지 사이가 마치 정지된 듯했다.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마치 다른 시공으로 들어간 것 같았다. 다 걸고 나서 몸을 돌렸을 때야 비로소 자신이 아직 다리 위에 있음을 발견했고, 등 뒤로 가끔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이 두 번의 경험을 통해 사부님께서는 나에게 ‘공’이란 어떤 상태인지를 체험하게 해주셨다. 더없이 신성한 법을 실증하는 일을 할 때 중생을 구도하려는 순정한 심태만 가진다면, 사부님께서는 우리 머릿속의 좋지 않은 사상과 업력을 제거해 주시어 우리가 수련의 오묘함과 수승함을 체득하게 해주신다. 사부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4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