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청릉
【정견망】
그녀들은 비록 파산촉수(巴山蜀水, 사천성 일대)에서 태어났지만 서로 천리나 떨어져 있다. 천랑(天朗)은 아름다운 산성에서 자랐고 부친은 고급간부, 모친은 한때 중학교 교장이었다.
천정(天淨)은 편벽한 농촌에서 출생했는데 부친은 공장 지도자였고 모친은 농부였다. 그녀들은 연령이 10살도 되기 전에 황당한 세월을 겪었다. 어린 시절의 생활이 뼈에 깊이 새겨지는 기억이 되었고 선악에 대해 대략의 깨달음이 있게 되었다.
성년이 된 후 그녀들은 서로 다른 도시에서 일했고 또한 가정을 이루어 평온한 생활을 지냈다. 평정한 생활 중 그녀들은 잇달아 진리를 얻었고 귀진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 길은 간난과 가시로 가득 찼고 심성 요구도 극히 엄격한 길이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오성에 의지하여 진리를 믿고 세속의 방해에 대면하여 물러서지 않고 용감히 앞으로 나아갔다. 진리에 대한 체험으로 인해 이미 인생의 진리를 깊이 탐지했으며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야하는지 줄거리를 잘 알았다.
일단 진리에서 멀어지면 인생은 조금도 의미가 없고 마치 걸어 다니는 시체나 한 무더기 썩은 뼈무더기와 같다. 그녀들은 진리의 빛에 푹 빠져 선의 종자를 퍼뜨렸고 오직 더 많은 생명이 액운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일종 어두운 강대한 역량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녀들은 각자 모 단오절 전야와 중추절 전야에 잇달아 어려운 경지에 처했다. 부모 자녀와 분리되는 고초를 맛보았으며 심신의 박해를 받았다. 설사 가족이 지척에 있어도 만나볼 수 없었다. 그녀들은 유관 부문 관계자에게 질문했다.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그들은 할 말이 없어 얼굴에 당황한 표정이 드러났으며 감히 똑바로 보지 못했다. 그들은 그녀들이 좋은 사람이며 심지가 선량하고 자기 신앙을 견지할 뿐이었으며 진정한 악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들은 2년 정도 밤낮으로 함께 지내며 자유가 없는 환경 중에 친자매처럼 서로 의지하고 관심을 갖고 일깨워 주며 천지를 열었다. 그녀들 간의 묵계는 눈빛 하나 미소 한번 동작 하나가 풍부한 정보를 포함했으며 모두 다른 사람은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녀들의 정념을 쳐부수려고 했던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여 시도조차 못하게 한 적이 있었다. 사악한 말의 헐뜯음에 대면하여 그녀들은 낭랑하게 웃었고 그 웃음에 그 사람들은 얼떨떨하여 그녀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왜 저렇게 탄연할까? 어찌할 줄 모르고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다. 환경이 아무리 간난하고 위험이 겹겹이더라도 시시각각 자기의 사명을 기억하고 각종 조건을 이용하여 진리를 퍼트리며 선의로 인심을 따뜻하게 했다. 봉폐된 생명이 회귀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그녀들은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단지 한때 오랜 약속 때문에 거역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암연할 것이었다. 원래 찬란했던 생명은 반드시 영원한 심연으로 떨어질 것이었고 층층의 고통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었다. 우주의 역사 중에 생명의 윤회 속에 그녀들은 한때 하나하나의 아름다움 혹은 비장한 이야기를 연기해냈고 금생 금세의 만남을 다졌다. 그 중 한 장면은 깊은 흔적을 남겼는데 그녀들이 뭉쳐 견고한 병풍이 되는 요소가 되었다. 그녀들의 역량을 질투하고 미워하며 아무리 분리하려 해도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대략 2천 년 전 오늘의 강남 일대는 초(楚)나라에 속했다. 어느 2, 3살 된 어린 아이가 있었는데 매우 천진난만하고 활발하여 보는 사람마다 사랑했다. 그의 아버지는 조정의 낮은 관직에 있었다. 나라의 군주가 어두워 경륜이 있어도 유명무실하였으므로 그는 뜻을 이루지 못해 우울하여 분연히 떨치고 사직하고 은거하려고 가족을 이끌고 노나라로 가서 한가한 전원생활을 지냈다. 노년에 아이를 얻었기에 매우 아이를 사랑했으며 늘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나가 놀며 산수를 감상했다.
그러나 한번은 놀러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 아이를 잃어버렸다. 부친은 마음이 불같이 급해 도처에 찾았으나 찾지 못했다. 별수 없어 천천히 다니면서 어느 날 아이를 찾기를 바랬다.
바로 그날 어느 대 부호집의 공자도 놀고 있었다. 이 공자는 자기 집의 환경이 튼튼함만 믿고 배운 것도 없고 재주도 없이 그저 산으로 놀러다니며 경치 구경만 하는 대표적인 한량이었다. 이 대부호 집에도 이런 아들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그에 대해 비교적 방종하여 단속을 게을리 했다.
그가 한참 경치를 즐기고 있는데 울고 있는 어린이를 하나 보고 측은한 마음에 달려가서 아이를 안았다. 신기하게도 그가 아이를 안자 아이가 그를 보고는 울음을 뚝 멈추었고 그에게 천진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이의 천사 같은 미소를 보고 그는 한 가닥 기이한 힘이 전신에 충만함을 느꼈고 내심 어떤 것이 찰나간에 살아남을 느꼈다.
그는 아이의 순진함에 깊이 감동받았고 마음이 파도처럼 흔들렸다. 자기의 몇 년의 경험을 회상하며 부끄러움을 감당하지 못함을 느껴 쥐구멍이라도 뚫고 들어가고 싶어졌다. 천진난만한 아이를 보며 그는 아이 부모가 반드시 급하게 찾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희미한 가운데 그는 마치 한쌍의 초조한 눈을 본 것 같아 어서 빨리 아이의 부모를 찾아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며칠을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 마치 부모처럼 돌보았고 무한한 사랑을 주었다. 이 아이의 순진함에 감화되어 그는 끊임없이 자기 인생을 반성했다. 남자라면 본래 큰 뜻을 품어 국가에 충성하고 백성들에게 복을 주어야 하는데 자기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때부터 그는 분발하여 공부를 했으며 아이 부모를 찾는 일도 잊지 않았다. 몇 년 후 그는 아이의 부모를 찾았을 뿐 아니라 자기의 공부에도 성취가 있어 이름이 좀 나게 되었다.
그가 아이를 돌려줄 때 정말 섭섭해 마지않았는데 아이의 순진함이 그의 마음을 움직여 자기를 찾게 했고 타락하지 않도록 했다. 그날 그는 이후 반드시 그를 찾아 보답하기로 맹세했다.
그 약속을 위해 생명의 역정 중에 그녀들은 여러 차례 만남을 거쳤고 피차 두터운 연분을 맺었다. 오늘 이 특정한 시각에 만고의 진리가 인간에 전파되는 오늘날 그녀들은 또 만났다. 산 넘고 물 건너 한곳에 있게 되었다. 비록 만난 곳은 인간의 가장 어둡고 하나도 자유가 없는 곳이지만 반드시 깊은 연유가 있었다. 아마 이런 심성의 마난을 겪어 욕화중생(浴火重生)하고 신속히 승화하여 이로부터 생명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최종적으로 진정한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윤회의 고생을 다시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8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