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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선득도전(八仙得道傳)》 제61회: 이철괴가 현주자를 찾아가고 왕월영이 남채화를 시찰하다

무구도인(無垢道人)

【정견망】

하선고와 왕월영은 철괴 선생을 따라 구름을 타고 남씨 댁으로 갔다. 도중에 사도들은 남씨 자손에 대한 처분과 호씨 자손에 대한 처벌 방법을 논의했다. 철괴 선생은 “이건 작은 일이다. 나는 채화를 위해 또 월영의 체면을 위해 이번에 가는 것을 빠질 수 없다. 그 밖에 큰일이 하나 더 있다.” 하선고는 사형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철괴 선생이 대답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동북쪽 모퉁이에 먹구름이 남방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철괴 선생은 “이 나쁜 것아. 또 얼마나 많은 생명을 해칠지 모르겠다.” 그래서 즉시 두 사람에게 알렸다: “또 다른 큰 일이란 바로 이것이다. 너희는 저 먹구름 위에 서 있는 것을 봐라.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선고의 도행은 이미 깊어져서, 일찍이 금비늘이 번쩍이고, 굳세고 웅장한 큰 교룡을 보고 철괴 선생에게 말했다. 하지만 월영은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새까만 한 점만 보았다. 철괴 선생은 “이 물건의 나이를 따지면 오늘날 상계의 천선이라도 그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다. 그래 도행으로 말하면 천둔도 할 수 있고 변화도 할 수 있어. 보통 신선들 중 몇 명이 그와 비교하겠는가. 그런데 왜 마도에 빠져서 이런 천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기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설령 한때 천벌을 피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큰 운수가 오면, 결국 벼락을 면할 수 없으니, 얼마나 고생스럽겠는가?”

말할 때 연거푸 고개를 가로저으며 ‘애석하다 애석해’를 연발했다! 월영은 이 물건이 세상에 나온 연대와 나쁜 짓을 한 정황을 물었다. 철괴 선생은 하선고에게 말했다: “그것은 바로 우렁이도장에서 소란을 피운 나쁜 짐승이다. 몇 번이고 전당강을 점거하여 그것의 근거지로 삼으려고 했다. 다행히 현주자가 잘 지켜서 뜻을 이루지 못했지. 하지만 겁수는 이미 정해졌고, 결국 그것 때문에 한바탕 소란을 피워야 했다. 나는 이번에 가서 현주자에게 백만의 생령을 구할 수 있는 물건을 주고 싶다. 부득이한 경우 응급구호를 받을 수 있다.” 선고가 듣고 매우 부러워했다. 당장에 철괴 선생은 노교의 역사를 월영에게 알려주었다. 월영도 놀라며 “우리는 각별히 구도에 뜻을 두었는데도 대도를 얻기 어렵습니다. 이 노교가 그렇게 깊은 도행이 있는데도 이렇게 횡포를 부린다면 어찌 멸망을 자초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만년의 공적을 헛되이 하지 않겠습니까.”

철괴와 하선고는 듣고 서로를 바라보며 탄식했다. 이때 이미 남가에 도착했다. 철괴 선생과 선고, 월영이 함께 하늘에서 내려오자, 놀란 호씨 일가의 노소는 모두 앞에 무릎을 나열하여 꿇고 감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월영만이 감히 그녀의 큰 예를 감당하지 못하고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호씨는 월영이 선인과 함께 온 걸 보고 이미 신선이 된 걸 알 수 있는데, 어디 감히 얕보는 마음을 품겠는가? 또 그녀가 와서 이전의 학대받은 원수를 갚을까 봐 두려워 떨며 입으로는 “왕… 왕…왕…왕… …왕소저, … 소 … 소 …소소부인.” 놀라 마치 속사포처럼 다정하게 외쳤다. 자세한 사정을 이야기하고, 핑계를 대고 고백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철괴 선생이 호통을 치자 그녀는 놀라서 혼비백산하여 기절할 뻔했다.

월영이 급히 다가가 부축하며 암암리에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나의 사부님은 도가 있는 천선이신데 이번에 당신을 구하기 위해 온 것이예요, 비참한 재난을 당하지 않고 윤회에 들수 있도록. 단 조용히 가르침을 받고 잘못을 고치면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예요.” 호 씨는 자기도 모르게 전전긍긍하며 작은… …아가씨의 호의는 저도 다 알아요. 욕심에 가려 좋은 사람 못 알아본 게 원망스러워요. 이전에 여러 가지 아가씨에게 못살게 군 것 절대 마음에 담아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월영은 불안한 마음에 얼른 웃으며 “빨리 선사의 가르침을 들어봐요. 선사가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요?” 호씨는 듣고 자신도 모르게 철괴 선생을 쳐다보았는데, 안보았으면 모를까, 보면 볼수록 무서워서 나중에는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죽다시피하며, 입에 거품을 물고 인사불성이 되었다.

알고보니 철괴 선생이 들고 있는 것은 작은 거울이었다. 그 거울의 면적은 겨우 밥그릇만한 크기인데, 호씨가 보기에 하늘만큼 컸다. 거울을 보니 태양이 보이지 않았다. 거울 속의 상황은 마치 하나의 천지 같았다.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집 한 채였다. 방 한가운데 환자가 누워 있었다. 다른 한 남자와 여자가 조용히 이 환자를 독살하기로 상의했다. 환자는 그들의 독약을 먹고 바로 몇 번 헐떡거리더니 일곱 구멍에서 모두 선혈이 흘러나왔다. 그 상황은 정말 끔찍했다. 가장 기이한 그 집은 바로 남가의 집이었고 환자는 바로 남문이었다. 약을 쓴 사람은 바로 호씨 자신과 형제 호천이었다. 게다가 남문(藍文)의 죽음은 끔찍했다. 두 남매가 직접 본 후, 호천이 깨끗이 치워 조금의 흔적도 남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허점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이 거울은 마치 그들을 대신해서 살인의 그림을 남기는 것 같이 진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네가 호씨라고 하면 왜 놀라지 않겠느냐?

철괴 선생은 호씨가 어질어질하는 것을 보고 미미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입김을 불었고, 호씨는 다시 깨어났다. 마음속으로는 다시는 그 거울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눈앞에서 보이는 것은 모두 거울 속이었고, 자신의 몸조차도 거울 속인지, 아니면 거울 밖인지, 모두 모호하여 알 수 없었다. 단지 남문이 죽은 후, 자신이 어떻게 권력을 장악하고, 호천이 어떻게 참소하고, 채화와 부부를 모해하고, 어떻게 남휴에게 알려지고, 심야에 월영에 알리고; 호천이 어떻게 월영을 모함하고 그래서 온 집안이 떠들썩하고, 젊은 부부가 도망가고. 호천이 무리를 거느리고 쫓아가 채화와 월영이 신선을 만나 승천하고 호천이 벼락 맞을 때가 되자 거울 속은 다 사라졌다.

게다가 호씨가 쳐다보니 그릇 크기 정도밖에 안 되었다. 호씨는 술에 취한 듯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철괴 선생을 바라보았다. 철괴 선생은 월영에게 명했다: “그녀를 데리고 들어가서, 그녀가 잘못을 뉘우치고, 좋은 사람이 되어, 다시는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좋은 사람이 되겠는지 물어보아라. 만약 음덕을 널리 쌓고 선행을 많이 하면 하늘이 결코 새로운 길을 끊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공행이 원만해지면 예상치 못한 좋은 점도 있을 것이다.”

월영은 명을 받들어 호씨를 안방으로 부축하여 스승님의 뜻에 따라 간곡히 설득했다. 호씨는 마음에 깊이 새기고 깨달았다. 갑자기 일어서서 쏜살같이 뛰쳐나와 철괴 선생 앞에 무릎을 꿇고 마늘을 찧듯이 머리를 조아리며 흐느끼며 말했다. “이전의 잘못을 가슴아프게 후회합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만약 허언이 있거나 중도에서 바뀌면… ”라고 말하면서 새끼손가락을 입안에 집어넣고, 꽥꽥 소리를 내며, 절반이나 물어뜯어 피가 흘러내리고, 오장이 뒤집히듯 몸부림치며 계속해서 말했다.,,, “이 몸이 곱게 죽지 않고 이 손가락과 같이 두 동강 날 것입니다.”

이 말을 하고 나서 아파서 혼절했다. 철괴선생은 그녀가 이런 결심을 한 것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 그녀의 진심 어린 마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찬탄했다.“이같이 할 수 있다면 죄는 비록 무겁지만 보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다시 그녀를 향해 숨을 불자 호씨는 벌떡 일어나 피가 멈추고 고통이 그쳤다. 철괴 선생은 친히 위로하였다. 호씨는 물어서 끊어진 손가락을 남겨두며 말했다:“하루 한 번씩 꼭 가져와 보면서 마음이 변하지 않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들의 이번 떠들썩한 모습은 관련된 몇 사람만이 마음속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남부의 하인들과 호씨 자녀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거울에 비친 수많은 환영들조차도 그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이때 호씨가 손가락을 잘라 명심하는 것을 보고 대중은 이상하고 놀라면서도 두렵고 또 감탄했다.

철괴 선생의 말에 따르면, 이 거울은 그의 호로병과 같은 효험이 있다고 했다. 요컨대 본인의 정신이 일부 깃든 것이다. 도가 깊은 곳에 이르면 혼백은 천지 밖을 돌아다닐 수 있다, 비록 천백 년 전후에 일어난 일이지만, 한 번 비쳐보기만 하면 완전히 드러날 수 있으며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이 법은 후에 양인에 의해 전해졌지만, 도력이 부족하여 단지 부적을 쓰고 주문을 외워 혼이 돌아다니는 것을 대신할 수 있을 뿐이고 또 그 효과는 미미하고 뚜렷하지 않다. 그것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도적을 조사하는 데 사용하면 매우 영험하여 수천 년 동안 전해져 왔는데, 오늘날 사람들은 원광圆光이라고 부른다.

강호의 사람들이 이를 이용하여 돈을 모으는 자가 있는데 본래의 취지를 잃었으며 효력이 갈수록 약해진다. 원광의 설은 점점 상류사회로부터 질책을 받고 있지만, 사실 원광이 영험하지 않은 이유는 좀도둑 무리들 때문인데 무슨 도리가 있겠는가.

이 사람들이 함부로 떠든 것 때문에 원광을 헐뜯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정말 목이 막혀 밥을 먹지 못하는 바보가 되는 것이다. 최근 수십 년에 이르러 서양 철학자들은 철괴 선생을 본떠서 부적이나 거울을 사용하지 않고 과거 미래의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최면술을 창안했지만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 또 특수한 성질을 가진 사람은 시술을 할 수 없고 정신이 부족하여 깊이 탐조할 수 없는 자도 있다. 또한 발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초한 자들이 최면술이라는 이름을 빌어 사람을 우롱하는 자도 있다. 우롱당한 많은 사람은 최면술과 원광이 같은 종류라고 함부로 말하는데 아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사실 진정한 최면학자가 이 기술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철학자는 세상에 드물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피상적인 것을 답습하는데, 어찌 말로 이치를 따질 수 있겠는가? 어쨌든, 이 술법은 철괴 선생으로부터 창안되었다. 양인은 그 법을 전수하고, 서양 철학자는 그 이치를 전하는데 요컨데 혼령의 작용을 벗어나지 못한다, 즉 선생의 이른바 정신이 깃든 것이다. 선생의 도력신통으로 심혈을 기울여 즉 제자리에서 천 리 밖의 일을 알고, 손꼽아 헤아려 천 백 년 후의 일을 안다. 기구는 커녕 절차도 필요 없다. 그래야 비로소 진짜 신선이 될 수 있고 진정한 신선의 본래 능력이라 할수 있다. 결국 서양철학이나 양인이 꿈꿀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여담은 그만두자. 철괴선생이 남씨 댁의 일을 처리하고 즉시 선고와 월영 두 사람을 데리고 구름을 타고 해녕 지방까지 가서 현주자의 사당에 들어갔다. 현주가 임무를 맡은 후 신령이 영험함이 많이 나타나서 사람들이 향불을 많이 올렸다. 철괴 선생이 왔다는 말을 듣고 황급히 마중을 나갔다. 두 분이 만나자 크게 기뻐하며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철괴선생은 선고 등을 서로 소개시키고 존경의 뜻을 설명했다. 현주가 철괴에게 운유(雲遊)의 상황을 묻자, 철유선생도 그에게 교룡을 막고 땅을 지키는 일을 물었다.

도중에 노교가 남쪽에서 오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에게 말한 것이다. 현주는 탄식했다: “이 짐승을 없애지 않으면 절강의 어려움이 그치지 않습니다. 제가 비록 용왕을 만나 함께 온갖 방법으로 출입하는 길을 막았지만, 어찌 이 요괴 신통력이 우리 아래가 아니니 어쩌겠습니까? 아무리 주의해도 한가지 일에 소홀하면 그 간계에 빠집니다. ??

그때 백만의 생령은 저 한 사람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저의 재주가 얕은데 이 중임을 맡았으니, 매번 이 생각이 미칠 때마다 몹시 떨립니다. 도형께서 저를 버리지 않고 기꺼이 오셨으니 반드시 좀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철괴는 웃으며 “도우는 너무 겸손하군요. 노교는 비록 흉악하지만, 원래부터 사악함이 바름을 이기지 못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도형이 신중하게 유의하고, 해구를 막고 게다가 평씨 부부의 도움을 받았으니, 노교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설령 의외의 일이 생긴다고 해도, 정말 겁수-운명에 관계된 일이니, 피할 수 없습니다. 도형께서 한결같고, 꾸준하며, 일시적인 흥미로 평소의 경계와 두려움을 잊지 않으면 재앙이 오더라도 도형과는 무관합니다.” 이 말에 현주자는 연신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철괴 선생의 이 가르침이 그다지 절실하지 않다고 느꼈다. 얼버무려 책임을 회피하는 겉치레 말 같았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자 얼굴에 약간은 승복하지 않는 듯한 태도가 비쳐나왔다. 철괴선생은 그 뜻을 알면서도 모른척 했다. 그날 밤 현주는 강남의 신선한 과일과 월 지방의 명산물을 준비하여, 세분의 손님을 연회에 초대했다. 손님과 주인은 마음껏 이야기하며 마시고 즐겼다.

다음날, 철괴 선생은 선고와 월영을 이끌고 해녕을 떠나 북쪽 중주로 갔다. 철괴 선생은 월영에게 웃으며 “재미있는 것 하나 가르쳐 주마.” 월영은 그 정황을 몰랐다. 선고는 웃으며 “사형도 반드시 무슨 작용이 있을 것이다. 동생은 공부만 열심히 하면되니 더 물어볼 필요가 없다.” 철괴선생은 주문을 외우더니 월영에게 익숙하게 암송하라고 했다. 또 그녀의 양 손바닥에 은현(隱顯)이라는 글자를 쓰며 “이 주문으로 마음 속으로 변하고 싶은 인물로 변할 수 있다. 하지만 정도가 아니며 오래가지 못하고 대략 하루 이틀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손바닥 안에 든 두 글자는 몸을 숨기고 드러내는 부적이다.

숨고 싶을 때 왼손을 위로 향하게 하면 사람은 네가 있는 곳을 알 수 없다. 드러내고 싶으면 오른손으로 아래로 엎드리면 곧 몸이 드러난다. 이런 방법은 일종의 노리개로, 올바른 신선법으로 볼 수 없다. 올바른 방법으로 몸을 숨기는 방법은 모두 진실한 공력이 있어야 하며 어떤 부적도 필요없이 무궁하게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너는 처음 출가해서 이 정도의 공부는 도달할 수 없고, 게다가 이런 공부는 수도의 정통이 아니다.

대도에 성공하면 부지런히 연습하지 않아도 자연히 통달할 수 있다. 만약 껍질도 못 얻었는데 먼저 술수를 배우는 것은 본분을 버리고 끝을 쫓는 것이며, 도를 배우려는 마음을 흐트릴뿐만 아니라 양심에 해롭기 때문에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오늘 가르친 것은 비록 진짜 놀이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놀이라고 여겨야 한다, 힘들게 애써 외부의 마를 불러올 필요는 없다. 내가 너에게 가르친 이유를 알겠느냐?”

월영은 멍하게 대답했다: “제자는 의심스럽습니다. 스승님은 술수를 먼저 구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면서, 왜 오늘은 술수보다 더 낮은 부적을 제자에게 먼저 가르치시는 거예요? 그리고 단지 하나의 놀이로 삼을 수 있을 뿐이다 라고 여러 번 훈계하십니까? 제자는 기초가 아직 튼튼하지 않고 배운 경력도 전혀 없으니, 어떻게 놀이를 배울 때가 있겠습니까? 또 구도하는 마음이 나누어질까 두렵지 않습니까?

제자가 어리석으니 스승님의 명백한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철괴선생이 듣고 그녀가 대국을 알고 절조가 있는 것을 깊이 기뻐하여 먼저 그녀에게 몇 마디 격려한 후 말했다. “이 일은 오로지 채화를 위한 일이고, 너의 견지에서 위한 것이다. 나는 너에 대해 이미 매우 강한 믿음이 있다. 하지만 채화에 대해서는 아직 뜻이 바뀌었는지의 유무를 단정할 수 없다. 이 기회를 틈타 그를 몇 번 시험해 보는 것도 그의 진심 여부를 시험하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

만약 그가 정말로 복이 있다면, 나의 이 시찰을 통해 수도하려는 마음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그는 하루 빨리 승천할 수 있고, 너도 하루 빨리 세상을 떠날 수 있다. 그래서 그를 위한 것도 너를 위한 것이다. 너와 채화의 소원은 나와 너의 하사매와도 같다. 사매가 선인이 될 수 없으면 나도 하늘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 네 하사매가 공을 운용함은 대단하지 않느냐? 이 때 너는 그녀가 각고로 열심히 단련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에 늦게 잠드는 모습을 보아라. 그녀는 지금 성명性命의 공부에 이미 십중 칠, 팔을 얻었고 아마 머지않아 성과를 거둘 것이다. 내가 비록 그녀를 몇 백 년 동안 기다렸지만, 그녀도 나를 저버리지 않았다. 앞으로 너와 채화도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각별한 노력으로 너도 걱정을 덜 수 있고, 나도 큰 위안을 얻는다.”

월영은 듣고도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철괴선생은 탄식했다: “이 아이는 이렇게 똑똑한데 이런 사소한 일을 생각해내지 못하다니, 어찌 잠시 멍한 것 아니겠느냐.” 하선고: “현매는 망상하지 마라. 사형의 의도는 내가 잘 아니 내가 알려주겠다.” 그 말을 들은 월영이 문득 깨닫고 실소했다: “정말 제자는 너무 바보였군요. 스승님의 뜻은 제자가 무엇으로 변해서 채화를 시험해 보라는 것이겠지요, 그렇지 않나요?” 하자 두 신선이 모두 크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야 알겠느냐? ” 철괴 선생은 그녀에게 어떻게 하라고 분부하며 실수하지 말고 채화의 진정성을 얻으라고 하였다. 월영이 명을 받았다.

철괴 선생은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갑자기 하계의 한 마을을 가리키며 “여기는 이미 예주(豫州)의 경계인데 황하의 남쪽에 있다. 오늘 밤은 채화가 여기 와서 묵을 것 같은데, 아직 오는 도중이다. 나와 네 사매가 먼저 가서 이러이러하게 그를 놀라게 하여 그가 배짱이 얼마나 있는지 좀 보자? 그가 마을에 온다면 내 계책대로 법을 실행하여 착오가 없도록 하라.”

사람들은 구름을 누르고 어느 토지사당에 내렸다. 토지신이 놀라서 황급히 나와서 상선을 맞이했다. 철괴 선생은 위로의 말을 몇 마디 하고, 그 까닭을 그에게 설명하여, 그에게 월영을 돌보라고 하였다, 그녀의 어리고 길이 생소하니 아마 착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월영은 그래서 사당에서 채화를 기다렸다. 철괴선생과 하선고는 다시 사당을 떠나 축지법을 써서 10리 떨어진 언덕 뒤로 달려갔다. 철괴 선생은 손가락으로 건너편 숲을 가리키며 멀했다: “저 숲 한가운데서 어정거리는 자가 채화다. 황야에 사람이 없는데 사방을 둘러보며 방황하는 걸 보니, 길을 물어보려는 것이겠지. 동생은 빨리 가서 그를 데려와라.” 선고는 듣고 웃으며 몸을 비틀어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채화를 맞이하며 앞으로 나섰다.

저쪽에 채화가 해질녘에 길을 잃어 길을 물어볼 사람을 찾고 있었다. 문득 앞에서 걸어오는 이 노파를 보고는 마음이 크게 기뻐서 다가가 절을 올리며 물었다. “빈도는 왕옥산으로 가는 길인데, 길을 재촉하느라 먹지도 못했으니, 노인께서 어느 쪽에 큰 길이 있는지, 어디에 숙소가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 선고는 듣고 돌아보며 가리켰다. “자네는 저쪽으로 가서 이 산비탈을 돌아서 오륙 리 길을 재촉하면 마을이 있으니 묵을 수 있다네.” 채화가 손을 들어 고맙다고 하고 걸음을 재촉했다. 이때 날은 이미 저물었고, 황혼이 되었다. 채화는 마음이 급할수록 걸음이 빨라졌다. 어찌된 일인지 산비탈은 바라보이는데 끝내 따라잡을 수 없었다.

채화는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화도 나서 “성급한 사람은 결국 이런 꼴이다. 길의 길고 짧음은 일정한데, 어떻게 멀어졌다 가까워질 수 있을까? 자연히 내 마음이 급해지니 걸을수록 느려지는 것 같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때의 길은 확실히 좀 이상했다, 분명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데, 확실히 반시진을 걸었다. 해질 무렵이 자연히 한 이삼십분 차이 날 수 있다, 그가 반시진을 더 가면 자연히 해질때가 될 것이다.

채화는 산비탈에 도착하니 힘이 빠져 급해져서 말했다: “노파의 말에 의하면 산비탈을 지나 예닐곱 리쯤 더 가야 마을이 있다고 했다. 오늘 밤은 완전히 어두워져 길을 구분하기 어렵고 고생도 많았으니 어찌 이렇게 먼 길을 갈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이 산은 매우 높고 험하지는 않지만 봉우리가 겹쳐서 호랑이, 늑대, 강도가 나올 것 같다. 만약 이런 것들을 만나면, 손에 아무런 무기도 없어서 막아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피곤한 몸으로 도망가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오랫동안 이곳에 앉아 있는 것이 결국 좋은 계책이 아님을 짐작하고 용기를 내어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산비탈을 막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온 산의 나무들이 수수한 소리를 내며, 한바탕 광풍에 온몸이 떨려왔다. 자기도 모르게 산 위를 바라보니, 숲 한가운데에서 아주 큰 붉은 등불 두 개가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있었다. 채화는 크게 의심했다: “산 속에 사람이 살지 않는데 어떻게 이런 큰 등불이 있을 수 있겠느냐. 게다가 조금전까지도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순식간에 이 한쌍의 붉은 등이 있는 거지? 누가 올라가서 걸어놓았다면 여기에 걸어놓은 것은 뭐하는데 쓰는걸까?” 여기까지 생각하자 더욱 위로 더 올라가보고 싶었다,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똑똑히 보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큰소리를 지르며 땅바닥에 쓰러졌다.

채화가 무엇 때문에 홍등을 무서워했는지 그 까닭을 모르나, 다음 번에는 알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