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려평(孫麗萍)
【정견망】
작년 9월, 나와 동수들은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대법 활동과 북유럽 법회에 참석한 후, 22일 월요일 오전에는 몇 시간의 자유 시간이 생겨 벨기에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여유 시간을 이용해 나는 호텔을 나와 거리를 따라 산책했다. 이번 생에 예테보리에 간 것은 처음이었지만, 그 거리가 왠지 아주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곳의 사람들, 상점들의 위치, 음식들,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 습관과 옷차림까지 모두 낯익은 느낌이었고, 그곳은 나에게 매우 편안함을 주었다. 내게 의문이었던 것은 그러한 익숙한 느낌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다리가 아파올 때쯤 나는 길가 한편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 이때 다른 공간에서 젊고 날씬한 서양인 여성 한 명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소매와 옷깃, 가슴 쪽에 레이스가 달린 검은색 롱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머리에는 챙이 달린 모자를 썼으며 위에는 깃털 두 개가 꽂혀 있었다. 옷차림으로 보아 19세기나 20세기 초의 모습 같았다.
몇몇 순간에 그녀와 나의 동작은 주파수가 일치했다. 내가 잔을 들어 커피를 마시면 그녀도 그렇게 했고, 내가 창밖을 바라보면 그녀도 창밖을 바라보는 식이었다. 나는 그녀가 귀족 부인이며,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 짧았던 결혼 생활이 이번 생의 나와 같다는 것을 알았다. 가정의 커다란 변고를 맞아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녀는 공중에 앉아 슬픈 표정을 지으며 머릿속으로 그러한 문제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또한 그녀가 예전 어느 한 생의 나였으며, 일찍이 예테보리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 거리가 익숙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생에 나와 남편의 감정은 아주 좋았고 그는 나를 무척 사랑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매우 안타까워하며 여전히 나를 돌보고 싶어 했고 나에게 보상하고 싶어 했다. 그리하여 이번 생에 그는 내 아버지가 되었다. 아버지는 나를 끔찍이 아껴주셨고 손바닥 위의 보석처럼 여겨주셨으며, 또한 나를 파룬따파 수련으로 이끌어주신 분도 바로 아버지였다.
최근 몇 달 동안 내 인생의 여러 수수께끼가 풀리면서 일부 인과관계를 알게 되었지만, 이것은 내가 있는 제한된 층차에서만 알 수 있는 것일 뿐이다. 우리가 부단히 수련하고 부단히 돌파하며 부단히 향상함에 따라 어떤 수수께끼들도 더 이상 수수께끼가 아니게 된다. 사존의 《홍음》 중에는 바로 “대법이 미혹을 깨뜨리다(大法破迷)”라는 제목의 시가 있다.
이 모든 것을 알게 해주신 사존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