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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파(坝)”와”댐 파(壩)”

글 / 이덕민(李德民)

[명혜망 2003년 11월 3일] 중국의 문자는 신이 전해준 것이다. 그러므로 매 한 글자의 배후에는 심각한 내포가 있다. 일본에 있는 IHM종합연구소 소장인 에토 마사루(江本勝)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만들어낸 물에 관한 결정실험에서 발견한데 의하면 얼음이 녹을 찰라에 나타나는 것이 바로 “물 수(水)”자였는데, 중국문자의 특별함을 이것으로 부터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고문(古文)은 그렇게 간단하고 간결하면서도 도리어 의미가 유장하며, 백화(白話)는 길고 장황하지만 도리어 무미건조한가? 번체자 “壩”와 그것이 변한 간체자 “坝”를 보면 가히 도덕의 쇠락을 보아낼 수 있다.

현재 사람들은 물을 가두어 발전 등 좋은 곳에 사용한다는 미명하에 황하와 장강에서부터 기타 크고 작은 하천들에 큰 댐을 만들어 강물의 흐름을 단절시키고 있다. 번체자 “壩”로부터 보면 이런 행위들에 가히 “패기(覇氣)”와 위사위아(爲私爲我)가 충만해 있어서 생태환경 및 하류주민들의 수요는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고인들은 이것을 수치스런 행위는 아닐지라도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는데 마치 우(禹)임금이 물을 다스릴 때에 오로지 강둑만 만들었지 댐을 만들지는 않았다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한편 간체자 “坝”를 보면 지금 사람들은 이런 행위를 “보배”로 여기고 있음을 알수있는데 자연을 위배하는 일을 도리어 이치상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한가지 사소한 글자의 변천에도 오히려 인심의 타락을 볼 수 있으니 전체 문화와 사회의 변천에서는 어떻겠는가?

(※ 역주 : 댐을 의미하는 고문 번체자는 흙 토(土) 변에 포악할 패(覇)가 있어서 옛날 사람들이 댐을 건설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았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고문이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단순화된 현대 중국 백화문의 간체자는 흙 토(土) 변에 보배 패(貝)를 넣어 댐 건설을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표시간 : 2003년 11월 3일
문장분류 : 문명신견>언어문화
원문위치 : http://zhengjian.org/zj/articles/2003/11/3/2434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