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청하(淸荷)
[정견망]
겨울 밤 한기가 엄습했다. 열시가 지났다. 나와 정(晴)은 창자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 후에야 오늘 너무 바빠서 밥을 먹지 못한 것을 알았다. 우리는 상의하여 길가에 있는 뜨끈한 신선로 집에 갔다. 그곳에선 추위도 쫓고 대화도 할 수 있었다.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따뜻한 난로 옆에 앉으면 천지가 봄같이 된다.
자전거를 타고 골목으로 들어갔더니 매우 어두웠다. 다행히 신선로 집은 문을 닫지 않았고 네온사인 간판을 홀로 깜빡이고 있었다. 식사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가게 안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 나와 정은 길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화로는 화가 난 듯이 우리 중간에서 불꽃을 피우고 있었다. 정은 웃으며 흥미진진하게 그녀와 R군과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R군이 남방의 대학에 다니던 시기는 마침 파룬궁이 중국전역에 널리 전해지고 있을 때였다. 학생들 중 25% 정도가 파룬궁을 연마했고 거의 모든 학생이 《/span>전법륜을 읽었다. R군도 다른 학생의 추천으로 《/span>전법륜을 읽었다. 당시 그는 농구에 빠져 있었는데 한가할 때면 늘 농구장에서 지냈다. 때문에 비록 책을 읽긴했지만 연마는 하지 않았다.
R이 수련의 길에 들어선 계기는 부친 덕분이다. 그의 부친이 원인을 모르는 병에 걸려 의사들도 고치지 못했다. 어떻게 한다? 이때 R은 문득 파룬궁이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부친에게 말했다. “파룬궁이 병을 고칠 수 있대요. 제가 배운 다음 가르쳐 드릴께요.” 그래서 R은 비로소 수련을 시작했다. R군이 연공한 이후 그 부친의 병이 기적적으로 나았다.
그때 R이 좋아하던 여학생이 있었는데 다른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들은 어느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R군은 그녀를 처음 보자마자 곧 내내 기다리던 사람이라고 느꼈다. 키가 큰 R군은 농구를 할 때와는 달리 연애는 매우 조심스러워 좋아한다는 표시도 내지 못했다.
어느 날 밤 R군이 꿈을 꾸었다. 꿈의 점화로 장래의 자신의 신부는 서북 어느 지방 사람임을 알았다. 깨어난 후 그는 어쩌면 그곳으로 가서 찾아보아야 하나 생각했다. 그들 반에 그곳에서 온 친구가 있었는데 서북 소수민족이 사는 매우 외딴 곳이었다. 그는 어려서 남방에서 자라 생활 습관이 그쪽과는 많이 달랐다. 하물며 그는 다른 여학생을 좋아하고 있는데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러다 졸업할 때가 되었다. R군은 끝내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그녀는 졸업 후 먼 곳으로 갔다. 그런 사모하는 생각은 근심과 아름다운 노래처럼 R군의 대학 시절에 추억으로 남았다.
R군은 나중에 남방의 건축설계 회사에 취직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생활은 평범했다. 하지만 갑자기 달려온 폭풍은 그의 안정된 생활을 부수어 놓았다. 중공은 돌연 1999년 7월 20일 파룬궁에 대해 피비린내 나는 탄압을 시작했다. R군도 액운을 벗어날 수 없어 간수소에 잡혀 들어갔다. R이 간수소에서 나오자 주민센터에서 자주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 그는 매우 큰 압박을 받았다. 결국 그는 회사를 사직하고 북방으로 이사가 아르바이트로 생활했다.
R이 북방에서 살던 집은 몇 명이 함께 세를 낸 것이다. 사람들은 바빠서 아침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므로 서로 만날 사이가 없었다. 정은 그중 한 사람이었다.
정은 서북 소수민족 지역의 먼 곳에서 자랐다. 북방에서 대학을 다닌 후 북방에서 직장을 다녔다. 정의 부친은 딸이 고향을 떠나는 것이 서운하여 딸을 집에 남겨두려 했다. 정이 어렸을 때 점치는 사람이 말하기를 그녀가 자라면 남방으로 시집갈 거라고 했다. 운명을 믿는 부친은 그래도 고향 부근에서 대상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정은 돌아가려 하지 않았고 홀로 외지에서 생활했다.
아마 일요일이었을 것이다. 태양이 거실 마루에 쬐어드는데 룸메이트가 거실 창문 앞에 서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R군은 다가가서 그와 말을 나누었다. 정도 다가가 그들과 노닥거렸다. 마침 R군이 파룬궁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R군은 천안문 분신자살사건은 중공이 연출한 거짓으로 국민들을 선동해 파룬궁을 미워하게 하며 파룬궁을 탄압하기 위한 구실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정과 룸메이트는 조용히 듣기만 하고 말을 하지 않았다. R군은 또 파룬궁은 불법(佛法)이며 사람들에게 선행을 하도록 가르친다고 했다. 그가 학교 다닐 때 매일 많은 교수, 동창들이 연공했으며 사람들은 연공을 한 후 심신이 많이 정화되었다고 했다. 이때 정이 끼어들어 한마디 했다. “난 당신 말을 믿을 수 없어요.” 그리고는 떠났다.
그날 밤 정은 기이한 꿈을 꾸었다. 꿈에 어떤 소리가 들렸다. “그가 한 말은 모두 진실이다.” 정은 다음날 R군을 찾아가 자신의 꿈 이야기를 했다. 정은 파룬궁은 정말 불법(佛法)이며 자신도 파룬궁을 연마하겠다고 했다. 그날부터 정은 R을 따라 파룬궁을 배웠다.
R과 만나는 중에 정은 그의 심지가 매우 선량하고 바르며 함께 있으면 즐겁다고 느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 좋아하게 되었다. 그해 연말 둘은 남방 R의 고향으로 내려가 결혼식을 올렸다. 정은 이때부터 남방에 정착했다.
이때 탕이 끓고 있었다. 나는 정을 바라보며 민간에 전해지는 “혼인의 인연은 정해져 있다” “천리 인연도 한 줄의 끈이다”라는 말이 과연 헛말이 아님을 알았다. 혼인의 인연은 과연 하늘이 정한 것이다.
정견문장: http://www.zhengjian.org/2015/01/20/141696.姻缘天注定.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