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紫穹)
【정견망】
【원문】
단월(檀越)과 단나(檀那)는 절집에서 시주를 가리키고
소단(燒丹)과 연홍(煉汞)은 도사들이 신선을 배우는 것이다
화상(和尙)이 자신을 낮출 때 공상자(空桑子)라 하고
도사가 경전을 외우는 것을 보허성(步虛聲)이라 한다.
보(菩)는 보(普)고 살(薩)은 제(濟)니 존칭해서 신기(神祇)라 한다.
그러므로 보살이란 호칭이 있다.
물에서 힘이 센 것은 용이고 뭍에서 힘이 센 것은 코끼리니 불법(佛法)을 짊어지고 있다.
때문에 용상(龍象)이란 칭호가 있다.
檀越檀那,僧家稱施主
燒丹煉汞,道士學神仙。
和尚自謙,謂之空桑子
道士誦經,謂之步虛聲。
菩者普也,薩者濟也,尊稱神祇,故有菩薩之號
水行惟龍,陸行惟象,負荷佛法,故有龍象之稱。
【주석】
(1) 단월단나(檀越檀那):산스크리트 어 Dnapati의 음역으로 불교에서 시주(施主)를 가리킨다.
(2) 시주(施主) : 불교 사찰에 재물을 기증하는 세속 신도에 대한 존칭.
(3) 소단연홍(燒丹煉汞): 도교의 도술(道術). 원래 주사(朱砂) 등의 약물을 연단로에 넣고 불로 단련해 ‘장생불사(長生不死)’의 단약(丹藥)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나중에 내단(內丹)과 외단(外丹)의 구별이 생겼다. 인체수련을 통해 몸 안에서 만들어낸 단을 가리켜 내단이라 한다. 홍(汞)은 수은을 말한다.
(4) 공상자(空桑子):《열자(列子)》에 유신씨(有莘氏)의 딸이 약초를 캐다가 빈 뽕나무 속에서 영아를 발견해 요리사에게 양육을 맡겼다. 이 아이의 이름을 이(伊)라고 했다. 나중에 상나라를 개국한 탕(湯)임금이 유신씨의 딸을 아내로 맞이할 때 수행원으로 따라갔다. 그가 나중에 탕의 재상이 되었기 때문에 이윤(伊尹)이라 불렸다. 승려들이 자신을 낮춰 부를 때 공상자라 한 것은 부모가 없다는 뜻을 취한 것이다.
(5) 보허성(步虛聲):도사들이 경을 읽는 소리를 말한다. 마치 허공에서 전해오는 신선의 목소리와 같다는 의미.
(6) 신기(神祗):천지신령을 통칭하는 말인데 하늘에서는 신(神)이고 땅에서는 기(祗)다.
(7) 보살(菩薩): 원래는 불가에서 수행 성취한 과위(果位)의 하나로 나한(羅漢)보다 높다. 자비롭게 널리 세상을 구한다는 뜻이다. 나중에는 신(神)에 대한 경칭이 되었다.
(8) 용상(龍象): 불교 용어. 용과 코끼리가 큰 힘을 지닌 것처럼 여러 나한 중에서 용맹하게 수행하며 가장 힘이 센 사람을 비유한다. 즉 불법수행에 정진하는 수련자를 가리키는데 나중에는 고승(高僧)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평가】
수많은 신(神)들 중에 보살(菩薩)이란 칭호가 가장 친숙한데 이 역시 우연이 아니다. 관음보살이 고난에 처한 중생을 구도한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이야기로 몇 천 년을 전해 내려왔다. 관음보살은 일반인들 속에서 진신(真身)을 드러내 백성을 교화하는데 조대(朝代)와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신적(神跡)을 드러냈다.
민간에서는 33가지 화신(化身) 이야기가 널리 전해진다. 이것은 허구일 수 없는데, 그 목적은 사람들에게 신을 믿게 하고, 신은 사람을 보호하며 사람에게 자비롭고 위난(危難)에 처한 사람을 구해준다는 것을 기억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또 사람더러 악(惡)을 버리고 선(善)을 따르게 하여 하늘의 재앙을 면하게 하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신불(神佛)이 세상에 내려와 사람을 제도한 주요 목적은 바로 사람더러 신을 공경하고 덕을 중시하는 작용을 일으키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역사상 불도(佛道)의 수련은 산에 들어가 단독으로 수련했든 인간 세상에 영향을 주는 종교가 되었든 그 목적은 인간세상에서 수불(修佛)수도(修道)하는 수련을 널리 보급하려는 게 아니라 단지 일종의 문화로 되었을 뿐이다. 즉, 숨은 듯 드러난 듯 일정한 신적을 펼쳐내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때문에 도가에서는 도제(徒弟) 선택을 중시해 진정한 전수는 한두 명뿐이었고 불가에서도 비록 널리 제도한다고는 하지만 득도(得道)한 고승 역시 많지 않았다. 아울러 수련 성취한 후 사람이 떠나고 나면 인간세상에서는 여전히 수련의 진기(真機)를 몰랐다. 다만 한 가지 신기한 일화를 남겨 후인들의 마음속에 신을 앙모하고 경외하게 했을 따름이다. 사실 이것이 바로 종교의 사명이었다. 사람과 신의 연계를 암시해주지만 진정으로 세상에 전해진 대법(大法)은 사람에게 남겨주지 않았던 것이다.
불경의 기록에 따르면 석가모니는 제자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오직 전륜성왕(轉輪聖王 또는 법륜성왕)께서 세상에 오시어 법(法)을 전할 때라야만 비로소 출가하지 않고 세속에서 수련할 수 있다. 이때 우담바라 꽃이 세간에 피어나는데 전륜성왕이 인간 세상에서 법을 전하는 표지로 삼는다고 했다.
지금 우담바라 꽃이 세계 도처에 피어나고 있고 사람들도 점차적으로 파룬궁(法輪功 또는 파룬따파法輪大法라고도 함) 세계 각국에 널리 전파되고 있고 수련자가 각계각층에 다양하게 분포하며 업무와 학습, 생활에 아무런 영향도 없음을 발견했다. 그들은 진선인(真善忍) 3글자로 마음을 닦고 끊임없이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고 더 좋은 사람이 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5가지 공법(功法)도 함께 연마한다.
그렇다면 이는 당시 석가모니부처님의 예언이 이미 진실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수련의 진기(真機)는 이미 세상에 전해졌든 또 이를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이 오직 그들만이 세상에서 진상(真相)을 알려 사람을 구하고 있다.
여러분이 기연(機緣)을 놓치지 않으려면 파룬따파(法輪大法) 사이트를 방문해 파룬궁의 주요저서인 《전법륜(轉法輪)》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모든 자료가 공개되어 있으니 이 문제에 대해 스스로 한번 생각해보라.
민간전설: 양류관음(楊柳觀音)의 내력
전설에 따르면 관음보살은 33가지 화신이 있다고 하는데 양류관음(楊柳觀音)이 그중 하나다.
어느 날 관음보살이 중주(中州)의 태실산(太室山)에 이르렀다. 보살은 현지 백성들의 꿈에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내일 관음보살이 이곳을 지나며 연법(緣法)이 있는 자들을 점화해 일체 고액(苦厄)에서 구원할 것이다. 너희들은 주의해서 맞이하되 절대 이 인연을 놓치지 마라. 만약 나를 만나지 못한다면 모두 너희들의 성심(誠心)이 부족한가 봐야 하며 오직 성심으로 대한다면 자연히 나를 만날 것이다.”
말을 마친 후 그녀의 장엄한 보상(寶相)을 드러낸 후 서서히 사라졌다.
이튿날 이곳 백성들이 서로 대화하면서 모두들 어젯밤에 같은 꿈을 꾸었다면서 모두들 아주 기이하게 여겼다.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대체로 큰 희망을 품고 보살께서 강림하시길 기다리는 것을 벗어나지 않았다. 또 보살이 화현(化顯)하되 절대 본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신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번에 대체 어떤 인물로 변신해서 중생을 점화하러 오실지는 몰랐다.
이때 관세음보살은 여전히 가난한 노파의 모습으로 산을 내려와 시내에 들어가 음식을 구걸했는데 아무도 그녀를 주목하지 않았다.
당시 중주(中州)는 마침 가뭄이 들어 입하(立夏)이후 이미 40여 일간 비가 오지 않았다. 때문에 밭에 심은 묘가 모두 말라가고 있었다. 농부들이 온갖 고생을 다해 밤낮으로 물을 퍼 넣었으나 결국에는 소용이 없었고 재앙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기만 했다. 만약 하늘이 계속 비를 내리지 않는다면 수확을 못하게 될 것이다. 이에 농부들의 근심걱정이 많은 것은 당연하고 설사 도시에 사는 사람들조차 다가올 흉년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이 발우를 들고 사람들에게 탁발할 때면 약속이나 한 듯이 이렇게 말했다.
“하늘이 이렇게 가물어서 이미 금년 수확을 기대하기 어려워요. 앞으로 닥칠 어려움을 걱정하고 있는데 어디 남는 물건이 있어 할멈에게 주겠소?”
보살이 크게 탄식하며 말했다.
“가뭄은 비록 천재(天災)라 할 수 있지만 결국은 사람에게 원인이 있다네. 당신들 이 지역의 백성들이 만약 천지를 공경하고 널리 착한 일을 하면서 살육을 줄이고 부처님께 귀화했다면, 하늘이 어찌 이런 재앙을 내려 여러분들이 고통을 겪게 했겠는가? 바로 나처럼 가난한 노파가 이곳에서 반 나절동안 수십 가구를 다녔지만 쌀 한 톨도 얻지 못했으니, 이 지역 백성들에게 선한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구려. 사람에게 선한 마음이 없어서 이런 가뭄의 재앙을 받는다면 그 누가 마땅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소?”
이때 마침 유세현(劉世顯)이란 노인이 하나 있었다. 그는 노파의 이 말을 한번 듣고는 곧 마음이 움직였다. 이에 속으로 생각했다.
‘이 노파가 혹 보살의 화신이 아닐까? 내가 한번 대화를 나눠봐야 겠다.’
이에 곧장 손을 맞잡고 예를 올린 후 말했다.
“할머니 말씀이 정말 맞습니다. 하지만 할머니 말씀대로 이곳 백성들이 이전에 적선(積善)을 하지 않아 지금의 가뭄을 겪는다면 설사 모든 사람이 지금부터 잘못을 고친다 해도 이번 가뭄에서 벗어날 순 없을 겁니다!”
보살이 말했다.
“그건 그렇지 않아요. 하늘의 마음은 가장 인자한 것으로 선행에 복을 주려는 마음이 악을 징벌하려는 마음보다 3할은 많소. 오직 사람이 진심으로 죄를 뉘우칠 수만 있다면 하늘이 용납하지 않을 이유는 절대 없소. 다만 이 지역 백성들이 오늘부터라도 지난 허물을 뉘우치고 한마음으로 선행할 것을 맹세하기만 한다면 지금 이 가뭄을 구할 수 있소!”
유세현이 이 말을 듣고는 더는 이유를 따지지 않고 엎드려 절을 올리며 말했다.
“관세음보살께서 현화(顯化)해서 주신 많은 가르침을 받았음에도 제자가 속인의 눈으로 자비로운 용안을 몰라 뵙고 하마터면 기회를 놓칠 뻔 했습니다. 다행히 법어(法語)를 듣고 심규(心竅)가 문득 열리니 엎드려 바라건대 보살께서 큰 자비로 법력(法力)을 널리 베푸소서. 단비를 내리시어 가뭄을 구제해주신다면 제자가 스스로 절을 지어 보살님을 공양하고 어리석은 이들을 널리 권해 그들의 마음이 선을 향하게 하고 함께 자리로 돌아가게 하겠나이다. 보살의 자비로운 방편을 바라옵니다.”
보살이 말했다.
“유씨 성을 가진 이여, 네가 모처럼 진심으로 여러 사람을 대신해 구원을 청하니 네 사심 없는 마음을 알 수 있구나. 내 어찌 네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있겠느냐? 다만 내가 이 지역 백성들을 보니 우둔함이 특히 심하구나. 내일 오시삼각(午時三刻 역주: 고대의 한 시진은 지금의 2시간으로 매 시진을 8각으로 나눴다. 따라서 오시 3각은 11시 45분에 해당한다)에 내가 현화해 법력을 펼쳐 큰 단비를 내려 저들에게 불법(佛法)의 무변함을 친히 보여주고 저들의 믿음을 굳어지게 할 것이다. 그 후에 네가 다시 잘 권유한다면 그럼 쉽게 감화될 것이다.”
유세현이 다시 절을 올리고 일어나보니 보살은 이미 사라졌다. 그는 곧 자신이 보살을 만날 이야기를 널리 선전했다.
그러자 모두들 반신반의하면서 일단 내일 오시 3각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다음날 오시가 가까워지자 태실산 정상에 한 조각 흰 구름이 유유히 피어오르더니 점차 퍼지면서 갈수록 넓어졌다. 문득 흰 구름 사이로 하늘이 한 갈래 열리더니 산꼭대기 위에 1장 6척(丈六)의 금신(金身 역주: 장육금신은 불체佛體를 상징함)이 나타났다. 머리에는 비단으로 된 모자를 쓰고 몸에는 가사를 걸쳤으며 손에는 양지 같은 백옥정병을 들었다. 병 안에 버들가지를 받쳐 들었고 맨발로 빛나는 바위 위에 서 계셨다.
모두들 이 장면을 보고는 일제히 엎드려 절을 올리면서 입으로는 “대자대비(大慈大悲) 관세음보살”을 불렀다. 또 묵묵히 소원을 발하면서 모두들 그 자리에서 귀의하고자 했다. 이들이 일제히 절을 올리고 나서 보살이 손에 버드나무 가지(楊柳)를 잡고 감로에 묻혀 동서남북 사방 밭을 향해 한차례 흩뿌리는 것을 보았다.
갑자기 사방에서 구름이 몰려들더니 큰비가 쏟아지듯이 내려왔다. 족히 한 시간을 내린 후 비로소 구름이 걷히고 비가 멈췄다.
이 일이 있은 후 중주 지역 백성들은 불법을 믿지 않는 이가 없었다. 유세현은 재물을 기부해 태실산 보살이 현신하신 곳에 절을 세우고 안에 손에 버드나무 가지가 정병을 든 관음보살상을 모셨다.
이때 나타난 관음보살의 현화(顯化)가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있어 ‘양류관음’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이상의 자료는 정견망 《양류관음의 내력》에서 인용)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4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