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纖纖)
【정견망】
“인생은 꿈과 같다(人生如夢)”는 것은 수많은 수도인(修道人)들이 다 아는 것이다. 하지만 홍진(紅塵 속세)에 살면서 그래도 자신이 할 일을 해야 한다. 송대(宋代)의 시인이자 정치가 문장가였던 왕안석의 시 《꿈》은 바로 이런 심경을 표현한 것이다.
전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상이 꿈같음을 아니 구하는 바 없고
구하는 바 없으니 마음이 텅 비었네
허나 꿈속에선 꿈을 따라야 하나니
꿈에 항하의 모래 같은 공덕을 이루노라
知世如夢無所求
無所求心普空寂
還似夢中隨夢境
成就河沙夢功德
“세상이 꿈같음을 아니 구하는 바 없고
구하는 바 없으니 마음이 텅 비었네”
이 구절은 마음속으로 “인생은 꿈과 같다”는 도리를 똑똑히 알기에 마땅히 구함이 없어야 함도 안다. 일단 구하는 바가 없으면 마음이 반드시 공적(空寂)해질 것이다. 고인(古人)은 대부분 신(神)을 믿었는데 어떤 이는 신(神)을 믿었고 어떤 이는 도(道)를 믿었다. 시인이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자신은 부처를 믿는 사람으로 흔히 말해 “사대(四大)가 다 공(空)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허나 꿈속에선 꿈을 따라야 하나니
꿈에 항하의 모래 같은 공덕을 이루노라”
이 구절에서 시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어떻게 내려놓고 자연스러움에 따르라고 말하지 않는다. 기왕 꿈속 장면[夢境 즉 속세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럼 꿈속에서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인이 일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낙관적이다. 만약 고대(古代)에 이를 보았다면 명리(名利)에 빠져 속세에 미혹되었다고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 관점에서 보자면 시인이 한 것은 아주 옳은 것임을 발견할 수 있다.
파룬따파(法輪大法) 사부님께서 신경문 《왜 인류가 존재하게 되었는가》를 발표하신 후 많은 사람들이 아마 명백해졌을 것이다. 경문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세상에 온 것은 구도되기 위함이고, 창세주가 천국세계로 구도해 줌을 기다리기 위해 사람이 된 것이다. 기다리는 중에서 생생세세 모두 공덕(功德)을 쌓고 있는 이것이 또한 사람이 윤회전생(輪迴轉生) 하는 목적이고, 난세(亂世)는 중생을 성취케 하려 함이다.”
기왕 이렇다면 왕안석이 당시 한 것은 바로 공덕을 쌓는 것이었다. 왕안석은 심지어 첩을 두라는 부인의 요청마저 거절할 정도로 평생을 검소하게 살았다. 비록 그가 추진한 변법(變法)이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 적어도 그 개인의 견해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은 인정을 받았다. 그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아주 검소했고 함부로 하지 않았는데 이는 일반인이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오늘날에도 만약 여전히 명리에 집착한다면 그럼 별개의 문제다. 시인은 흉금이 활달해서 큰 뜻을 품었음에도 작은 절개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지켰으니, 지금 아마 이미 대법 수련 속에 있을 것이다. 오히려 당시 틀에 얽매여 지나치게 융통성이 없었던 사람들이 지금에 이르러 진정으로 고험할 때가 왔을 것이다.
[역주: 송대(宋代) 관리들은 대부분 지방을 옮겨 다니며 근무해야 했기에 아내는 본가에 살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다. 때문에 관리들이 부임지에서 수발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고 첩을 두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 소동파마저도 이런 이유 때문에 첩을 두었고 당시에 이는 큰 흠집이 아니었다. 그러나 왕안석은 재상의 지위에 올라 정국을 좌우지했음에도 평생 첩을 두지 않았고 사리사욕을 추구하지 않았다.]
원문위치: http://zhengjian.org/node/28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