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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눈으로 보는 대나무의 운치

섬섬(纖纖)

【정견망】

각도가 다르면 문제를 보는 것도 달라진다. 문인(文人)의 눈에 ‘매란죽국(梅蘭竹菊)’은 고상함이 보이겠지만, 제왕(帝王)의 눈에는 대나무의 끈기가 보인다. 《영죽(詠竹)–대나무를 노래하다》은 명조(明朝) 건국 황제 주원장(朱元璋)의 작품으로 전체 시는 불과 스무 글자에 불과하다.

눈이 가지를 아래로 짓눌러
눌려도 땅에는 닿지 않노라
일단 아침 해가 떠오르면여
전히 하늘과 나란히 하노라

雪壓枝頭低
雖低不著泥
一朝紅日出
依舊與天齊

“눈이 가지를 아래로 짓눌러 눌려도 땅에는 닿지 않노라”

큰 눈이 내리는 자연의 마난(魔難)에 직면해 대나무는 다른 것들과는 차이가 다르다. 필경 하늘을 찌르는 큰 나무에 비교하면 가지가 너무 가늘기 때문에 강경하게 맞서면 결국 부러질 것이다. 큰 눈이 대나무를 휘게 할 순 있지만 대나무는 오히려 버텨낼 수 있고 부러져 땅에 닿지 않도록 노력한다. 여기서 “땅에 닿음”은 대나무가 눌려서 부러진 것으로 즉 가지가 끊어졌다는 뜻이다. 주원장은 자수성가하여 결국 황제까지 된 인물로 분명 무수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인은 오히려 늘 마음속에 희망을 품고 있다.

“일단 아침 해가 떠오르면 여전히 하늘과 나란히 하노라”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일단 해가 뜨면 눈이 녹아 대나무도 다시 원래의 우뚝한 자태를 회복한다는 뜻이다. 대나무에 대한 시인의 평가가 아주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사실 시인 자신의 본성인바 때문에 천하를 얻을 수 있었고 한 차례 공업(功業)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주원장은 한 조대(朝代)를 개창한 개국 황제로 당연히 아주 대단했기에 그의 시 역시 남다른 데가 있다. 겉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시에서 표현되어 나오는 이런 기개는 일반적인 문인들은 도달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오늘날의 대법제자도 비슷한 처지를 겪었다. 중공의 미친 듯한 박해 하에서 대법제자들 역시 충만한 강인함으로 사악에게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정(正)의 요소가 완전히 돌아오는 날이면, 대법제자가 영광을 되찾을 것이다. 그럼 일체 사악한 것들은 모두 정(正)의 에너지에 의해 녹아버리고, 대법제자들은 장차 원만해서 돌아갈 것이며, 정의를 지지한 사람들도 보다 나은 환경 속에서 다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