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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그리는 깊은 정

섬섬(纖纖)

【정견망】

당대(唐代)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시 《한단에서 동짓날 밤에 고향집을 생각하며(邯鄲冬至夜思家)》는 내용상 그리움(思)이란 글자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지만 오히려 고향에 대한 정으로 그득하다.

우선 전체 시를 감상해보자.

한단역에서 동지를 맞이하여,
무릎 안고 등불 앞에 앉으니 그림자만 짝이 되네.
멀리 우리 집을 생각하니 밤늦게 모여 앉아,
아마도 먼 길 떠난 나를 이야기하리라.

邯鄲驛裏逢冬至
抱膝燈前影伴身
想得家中夜深坐
還應說着遠行人

1. “한단역에서 동지를 맞이하여,
무릎 안고 등불 앞에 앉으니 그림자만 짝이 되네.”

시인은 아마도 업무 때문에 한단역(邯鄲驛)에 머물 때 마침 동지(冬至)라는 절기를 맞았다. 한겨울 추위 때문에 시인은 “무릎을 안고” 앉는다. “등불 앞”은 늦은 밤을 가리키고 “그림자가 짝이 됨”은 오직 그림자만 짝이 될 뿐 홀로 있다는 뜻이다. 이치에 따라 말하자면 고인(古人)이 집을 나설 때는 흔히 하인이나 또는 서동(書童) 등 수행인원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시인은 이때 혼자 있었으니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어둠이 짙어가는 겨울 밤 홀로 역에서 머물고 있는 시인의 고독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2. “멀리 우리 집을 생각하니 밤늦게 모여 앉아,
아마도 먼 길 떠난 나를 이야기하리라.”

시인은 고향을 그리워하지만 그리움이란 말을 직접 드러내진 않는다. 대신 동짓날을 맞아 고향집에서는 온 가족이 깊은 밤까지 둘러앉아 아직 집에 오지 않은 사람(시인 자신)에 대한 관심과 축복을 말하는 장면을 상상한다. 이런 비교는 시인이 당시 느꼈을 고독을 더욱 부각시킨다.

특히나 이 시는 기억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가정의 따스함과 고향에 대한 정을 진하게 드러낸다. 고인(古人)은 종종 가족의 단결을 대단히 중시했으며 대가족(大家族)은 자신의 사당이 있었고 또 함께 모이는 장소가 있다. 설사 소가정(小家庭)이라도 형제 몇 명이 함께 모였다. 이렇게 해야 더욱 응집력이 있을 수 있다.

중국인들은 “낙엽귀근(落葉歸根)”이라 뿌리를 아주 중시하는데 사람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돌아갈 곳은 오직 집뿐이며 집만이 가장 안전하고 따스한 곳이다. 사실 이는 중국 전통문화의 한 가지 특징이며 여기에는 따로 원인이 있다.

수련인(혹은 능력이 있는 사람)의 이해에 따르면 사람은 모두 천상(天上)에서 온 것으로 그곳이야말로 자신의 진정한 뿌리이자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오늘날 파룬따파(法輪大法)가 널지 전해지면서 이 수수께끼를 타파해 사람들에게 인류의 진상에 대해 알려주었다. 동시에 또 우리에게 하늘로 돌아갈 사다리를 주었는데 그것은 바로 파룬따파를 수련하는 것이다. 오직 천상에 있는 자신의 진정한 집으로 되돌아가야만 진정한 행복과 따스함을 얻을 수 있다.

이 시에서 시인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을 아주 함축적으로 썼지만 독자들에게는 오히려 아주 진한 여운을 준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고 또 공명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4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