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여구(月如钩)
【정견망】
파룬궁을 수련하기 때문에 나는 늘 사람이 자기 인생의 길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두 가지 뿐인데, 수련의 길을 걷거나 또는 온갖 악행을 저질러 자멸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운명이란 자신의 손에 달려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인생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가 바로 이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우리는 구치소에서 만났는데 작은 방에 12명의 사람들이 빼곡히 들어차 각자 플라스틱 벤치에 수직으로 두 줄로 앉아 있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매일 앉아 있기만 했다. 가끔씩 일어나서 움직일 수 있었다.
당시 나는 노란 조끼를 입고 녹색 조끼를 입은 대열에 앉아 있었는데, 그녀가 와서는 내게 물었다. “당신은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른 조끼를 입고 있는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모른다고 대답했다. 당시에 나는 정말 그 차이를 몰랐고 구금 된 후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몰랐다. 아침에 막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 한 무리가 우리 집에 침입했고 밤에는 구치소에 있었으니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나이며 학력이 비슷했기 때문인지 우리는 아주 빨리 친해졌다. 나는 그녀에게 내 신앙을 이야기했고 그녀는 내게 자신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녀는 카드 게임을 하다 들어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사람의 설명을 통해 이해한 것은 카드 게임은 온라인 도박의 일종으로 판돈이 큰 도박이라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희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그녀는 얼핏봐도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처럼 보여 도박과 연결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간간이 이어진 대화를 통해 나는 그녀의 경력을 대충 알 수 있었다. 대도시에서 태어났으니 가정 형편은 당연히 꽤 좋았고, 대학을 졸업한 후 국가 기관에 들어갔다. 비슷한 집안의 남자친구가 그녀가 시집오길 기다렸다. 나중에는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자식만 교육하며 살았다. 여기까지 전반부 경험은 평범한 근로자 누구가 바라는 삶이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이르러 남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전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 보험영업을 하다 온라인 포커에 빠졌고, 수십만 위안의 빚을 졌으며 도박장에서 만난 유부남과 관계를 가진 후 나중에야 그가 유부남임을 알았다. 구치소에서 상대방이 자신을 걱정할지 생각하는 동시에 상대방이 자신을 속인 것을 원망했다.
내가 의혹의 눈초리를 하고 있자 그녀가 물었다.
“A면 인생과 B면 인생이 있는 걸 알아요?”
그녀는 자신의 전반생이 A면이었고 지금은 B면이라고 말했다. A면이 지겨워서 아주 다른 B면을 경험하기로 선택했고, B면을 충분히 경험한 후에 다시 A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렇게 멋대로 하는 심태에 충격을 받았다. 아마도 인생에는 정말로 A면과 B면으로 나뉘어져 있을 수 있고 A면에서 B면으로 가긴 쉽지만 어떻게 B면에서 다시 A면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앞으로 그녀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하루빨리 B면 인생을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89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