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纖纖)
【정견망】
역사상 많은 명인들이 관작루(鸛雀樓)에 올라가 수많은 불후의 시와 문장을 남겼다. 당조(唐朝) 시인 창제(暢諸)의 시 《관작루에 올라(登鸛雀樓)》는 글자는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보기 드문 좋은 시로 전문은 겨우 20자에 불과하다.
위로 멀리 날아간 새는
속세를 높이 벗어나고
하늘 같은 기세 평야를 두르고
황하 물줄기 산을 끊어낸 것 같구나
迥臨飛鳥上
高出世塵間
天勢圍平野
河流入斷山
“위로 멀리 날아간 새는
속세를 높이 벗어나고”
이 두 구절에 담긴 대략적인 의미는 시인이 관작루에 오르니 발아래로 새들이 날아다니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복잡한 인간 세상이라는 것이다. 일종 초탈하고 탈속(脫俗)한 느낌이 있다. 관작루는 황학루, 악양루, 등왕각와 함께 중국 고대 4대 역사 문화 명루(名樓)로 알려져 있다. 지금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9층 누각의 높이(57.4미터)는 오늘날의 고층 건물에 비하면 그리 높진 않다. 하지만 시인은 왜 “속세를 높이 벗어난” 느낌을 받았을까?
사실 중국인들은 늘 “머리 석 자 위에 신령(神靈)이 계신다”고 말하는데 즉 어디에나 다 신(神)이 존재한다. 단지 오늘날 사람들은 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신 역시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사실 이 구절은 이백의 “감히 큰소리 내지 못함은 하늘 위 사람들 놀랄까 두려워[不敢高聲語,恐驚天上人]”라는 구절과 비슷한 오묘함이 있다.
“하늘 같은 기세 평야를 두르고
황하 물줄기 산을 끊어낸 것 같구나”
이 두 구절은 주로 시인이 본 풍경을 쓴 것이다. “하늘 기세 평야를 두르고”는 “하늘은 마치 천막과 같아서 네방 평야를 덮는다”는 감수를 준다. 또 “황하 물줄기 산을 끊어낸 것 같구나”는 황하가 두 산이 만나는 곳을 흘러가는 것을 가리키는데 마치 강물이 높은 산을 끊은 것과 같은 기세가 있다. 이 두 구절은 그야말로 기세가 웅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백의 시 “천문산을 쩍 갈라 그 사이로 장강이 열리고 푸른 강물 동쪽으로 흐르다 여기서 굽이치네[天門中斷楚江開,碧水東流至此回]”와 비슷하지만 글자는 적어도 폭발력은 더 강한 것 같다.
시인은 관작루에 올라 고인(高人) 같은 오만함은 없지만 일종의 세속을 초월한 것 같은 해탈감이 있다. 마치 세속의 속박을 벗어던지고 새들 위를 가볍게 날아 천지와 한 몸으로 합일된 것 같고, 눈에 들어온 황하는 마치 거대한 용이 산 중간을 누비는 것같다. 이것은 마치 신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조국의 위대한 강산이 시인의 안목에서 아주 잘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시인은 이 산하(山河)는 본래 신(神)이 개창하신 것으로 중생을 구도하기 위해 개창하신 것임을 몰랐다. 시인은 날개를 펼치고 이곳을 떠나 진정한 고향(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까?
대법이 전해지면서 천기(天機)를 남김없이 누설하자 우리가 시인이 쓴 아름다운 장면을 감상할 때 인간이 세상에 존재하는 진실한 목적을 똑똑히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일체는 다 파룬따파(法輪大法)의 전파를 위한 것으로 세인은 모두 법을 얻기 위해 왔다.
지금 조국의 산하는 이미 파괴되어 많은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장차 큰 연극의 막이 내리면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가 올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0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