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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政)’에 담긴 함의

대법제자

【정견망】

오늘날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정치(政治)는 사실 고인(古人)의 정사(政)와는 이미 매우 달라졌다. 우리가 말하는 정치는 흔히 다 목적이 있는데 이런 목적은 흔히 이기적인 것이다. 정사에 대한 고인의 이해는 이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예기•애공문(哀公問)》에 “정사란 바로 잡는 것이다. 임금이 바르면 백성이 정사에 따른다(政者正也。君爲正,則百姓從政矣)”라고 했다. 즉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 진정한 정사란 말이다. 만약 임금이 바르면 백성들이 당신의 정사에 복종할 것이다.

고대의 많은 임금(또는 지도자)들은 종종 늘 스스로 모범을 보였다. 자신이 먼저 바로 잡아야만 자신의 정책 역시 진정으로 실행될 수 있다. 즉, 우리는 흔히 “모범을 보인다(以身作則)”, “왕자가 법을 어기면 서민과 같이 다스린다”고 말한다. 정치가 밝고 투명한 시대에는 흔히 이와 같았다.

명 태조 주원장은 부패를 다스리기 위해 자신의 사위를 죽인 적이 있고, 청백리로 유명한 북송의 포청천도 일찍이 법을 어긴 조카 포면(包勉)을 죽인 적이 있다. 자신을 단속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정책이 실행되길 바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우스운 일이다.

특히 오늘날 중공 통치하의 중국에서 사람들은 특권을 당연한 복지로 여긴다. 예전에 한 직장에서 일할 때의 일이다. 당시 건물이 3층밖에 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이사장이 모든 직원들은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야 하고 엘리베이터는 오직 방문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것은 원래 매우 간단하고 실행하기 쉬운 정책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이사장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과장들도 따라하더니, 결국 모든 직원들이 다 앞다퉈 엘리베이터를 타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 정책은 폐기되었다.

리더가 실천하지 않으니 직원들이 기꺼이 따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임금 스스로 잘하지 못하면 나라가 좋아지지 않고, 경영자가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기업도 잘되지 않으며, 아버지가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자식이 잘되지 않는다. 수련인으로서 자신의 심성이 제고되지 않으면 중생을 구도하는 일을 할 수 없고 일체가 다 영(零)으로 된다.

우리는 정사란 정책을 펼치는 것이지 정치가 아니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한 국가나 한 직장을 다스리는 방법을 말하는데, 자신의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진정으로 집행할 수 없다. 수련인이 스스로 제고하지 않고 심성이 제 위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다른 건 말할 나위가 없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92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