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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차별”을 다시 말하다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를 읽은 소감

중국 제자

【정견망】

얼마 전 정견망에서 동수 문장 《사람을 차별하지 말아야》를 읽고 자신이 동수나 속인들 사이에서 무시당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사람을 봐가며 차별하는” 행태가 드문 일이 아니기에 이 글을 통해 몇 가지 인식을 나누고자 한다.

집안 형제들 사이는 화목하여 설마다 서로 인사를 나누지만, 조카들은 유독 나에게는 세배하지 않고 돈 많은 숙부에게만 한다. 이를 알고 마음이 좋지 않았으며 아내 역시 사람이 쓸모 있는 사람만 사귄다며 화를 냈다. 그로 인해 내가 형님에게 무엇이라도 보내려 하면 아내가 완강히 저지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이 일을 통해 혈육의 정이 믿을 만한 것이 못 됨을 깨달았고, 정(情)에 집착하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예전에 나는 조카들에게 잘해주었고 도움을 주기도 했으나, 아마 이들 사이에 복잡한 인연(因緣) 관계가 있었을 것이다.

친척 동수가 이웃 도시로 이사하여 설 무렵 아내와 함께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정월 초임에도 끼니마다 반찬을 딱 하나만 내놓는 등 몹시 인색하게 굴었다. 아내와 나는 처음 방문한 것이었고 평소 그가 끼니마다 반찬 하나만 먹는 사람도 아니다. 수련인(修煉人)으로서 먹고 마시는 것에 개의치 않으나, 속인인 아내 입장에서는 너무 초라한 대접에 마음이 불편했다. 이튿날 아내가 바로 떠나려 했으나, 나는 체면상 좋지 않고 교류할 생각도 있었기에 아내를 설득해 하루 더 머물렀다.

얼마 후, 재력이 있는 친척 동수와 함께 그를 다시 방문했을 때는 끼니마다 상이 가득 찼다. 그 차별이 천지 차이라 한동안 마음이 울적했다. 친척 동수에게 물으니 그는 주로 내 아내에게 불만이 있었다고 했다. 세인들도 개를 때릴 때 주인을 봐서 때린다는데, 수련인이 세인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수련에 우연한 일은 없으니, 내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어떤 마음을 제거하기 위함인지 생각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이 호된 귀싸대기가 내 내면 깊숙이 숨겨진 체면치레하려는 마음임을 보게 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것은 형태가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매우 옅어서 마치 없는 것처럼 느껴졌으나, 이제야 비로소 드러나니 그 집착이 매우 무거웠음을 알게 되었다. 이를 발견하고 철저히 멸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안배해주신 사부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예전에 그가 살던 고향에 갈 때마다 나는 그를 어른으로 대우하지 않고 과일을 살 때도 성의 없이 대했다. 정작 그는 예절을 중시하는 편이었고 사실 함께 갔던 동수가 비용을 지불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인간관계의 예절은 가깝다고 해서 생략해서는 안 되며, 그것은 전통문화 속의 존중임을 깨달았다. 모두 수련인이라는 이유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세인(世人)으로서 사람을 차별하여 대우하는 것은 특히 중국 대륙에서 흔한 일이다. 사람은 가진 자를 공경하고 개는 못난 자를 문다는 속설은 사람을 봐가며 대접하는 행태의 직접적인 표현이다. 관직이 있거나 돈이 있으면 한 단계 높게 평가받는다. 중국 고대에 금의환향한다거나 가문을 빛낸다는 말 등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가난하면 번화가에 살아도 묻는 이가 없고 부유하면 깊은 산속에 살아도 먼 친척이 찾아온다.

수련인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본다면 사람은 평등하므로 그래선 안 된다. 세인들조차 사람을 차별하는 것에 반감을 느끼며, “개의 눈으로 사람을 낮게 본다(狗眼看人低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다는 의미)”는 말로 그러한 사람에게 직접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람을 봐가며 대접하는 것 뒤에는 깊은 이익심(利益心)과 심각한 사(私)가 숨어 있다. 또한 투기, 쟁투, 명예와 이익, 과시 등 수많은 좋지 못한 사람마음(人心)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런 표현은 위로는 아부하여 잘 보이려는 뜻이 있고, 아래로는 경시하고 오만한 마음을 품는 것이다. 겸손과 공경이 없으면 무심코 타인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자각하지 못한 채 업(業)을 짓게 된다. 사부님께서 설법 중에 바보의 사례를 드신 것이 이 문제를 잘 설명해 준다.

가벼이 부르는 칭호 하나, 희롱하는 행위 하나가 모두 사람의 덕(德)을 잃게 만든다. 이렇게 보면 사람을 차별 대접하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동수가 쓴 원문의 내용처럼 수련인은 사람을 얕보지 말고 누구든 존중해야 하며 가벼이 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사람으로 온 것 자체가 간단한 일이 아니기에 누구에게나 선대(善待)하고 양보하며 겸손해야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