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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일을 이루게 해

소월(小月)

【정견망】

군자와 소인의 가장 큰 차이는 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일을 이루게 해주지만 소인은 그 반대로 한다.

《논어·안연편)》에서는 “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점을 성취시켜 주고 남의 악한 점을 성취시켜 주지 않으며, 소인은 이와 반대”라고 했다. 이 문장은 짧지만 사람으로 처세하는 근본적인 분별을 모두 말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예는 ‘파경중원(破鏡重圓)’ 이야기다. 남조 진(陳)의 낙창공주(樂昌公主)와 부마 서덕언(徐德言)은 전란으로 헤어지게 되었을 때, 각자 구리거울 절반을 나누어 증거로 삼았다. 훗날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공주는 이미 수나라 권신 양소(楊素)의 집에서 첩이 되어 있었다. 양소는 두 사람의 인연을 알고 가로막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다시 합치도록 도와주었다. 이러한 행동이야말로 바로 남의 아름다움을 성취시켜주는 전형이며, 이 때문에 후세에 군자의 행보로 여겨졌다.

현실 생활을 돌아보면 이와 유사한 장면들이 종종 상반된 방향으로 흘러간다. 동료가 승진하고 급여가 오르거나 상을 받아 명예를 얻을 때 가장 기뻐하지 않는 사람은 흔히 바로 곁에 있는 동료들이다. 여자들 사이에서도 ‘절친’이 질투 때문에 몰래 친구를 훼방하거나 나쁜 꾀를 내기도 한다. 이로 보아 한 사람의 품행이 어떠한지, 신뢰할 만한지는 판단하기 어렵지 않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 된다. 만약 질투심이 생겨 곳곳에서 헐뜯는다면, 당신이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도 반드시 똑같은 방식으로 당신을 대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소인의 행동이다.

역사 속의 반면교사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청말(淸末) 홍정상인(紅頂商人 역주: 높은 관직에 오른 상인) 호설암(胡雪岩)은 다른 사람에게 아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결국 그녀를 자신의 첩으로 삼아 천년의 오명을 남겼다. 민간에서 토끼는 제집 근처의 풀을 뜯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행위에 대한 풍자다. 군자는 남의 아름다운 일을 성취해 주지만 호설암은 오직 자신만을 성취하려 했으니, 이런 사람이 어찌 친구의 의리를 말할 자격이 있겠는가. 호설암의 처량한 말년은 단지 그의 운이 좋지 않았다기보다 품행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람의 결말은 흔히 그 품행이 체현된 자연스러운 결과다. 어떤 이는 호설암을 성공한 상인이며 상도(商道)를 안다고 말하지만, 진정한 상도란 본질상 바로 인도(人道)다. 사람 됨됨이를 모르는데 어떻게 진정으로 경영의 도를 알 수 있겠는가. 현실 생활에서 이러한 소인은 적지 않다. 사람들은 일단 그 사람됨을 간파하면 대부분 멀리하며 적어도 깊이 사귀지는 않는다.

《전법륜》에서는 “그것은 사람의 질투심을 생기게 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이 만약 잘되면,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평형을 이루지 못한다.”라고 가르쳐 주셨다. 이 구절은 소인 심태의 근원을 정확히 짚어냈다.

우리는 스스로 반성해 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혹시 불평하는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는가. 만약 있다면 이것은 바로 경계하고 제거해야 할 부분이다. 질투 자체가 소인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수련인으로서는 더욱 능동적으로 질투심을 제거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것이 군자의 풍모이지만, 그 내면의 진실한 원인은 수련 중에서 심성(心性)을 정화하고 승화하는 것이다.

남의 아름다운 일을 성취해 주는 것은 단지 타인을 성취해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품과 경지를 성취하는 것이기도 하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0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