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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존재하는 천상(天象)

문월(文月)

【정견망】

우리가 ‘천상(天象)’을 언급할 때, 대개는 천하의 흥망과 관련된 큰일을 연상하며, 오직 큰 영향력을 지닌 거물급 인물들만이 천상을 알아차릴 능력이 있는 것처럼 여긴다. 사실 이러한 이해는 전면적이지 않다. 천상은 결코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도처에 널려 있으나, 다만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보아와 익숙해졌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할 뿐이다.

북송의 심괄(沈括)이 쓴 《몽계필담(夢溪筆談)》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강호(江湖)에서 배를 부리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큰바람을 만나는 것이다. 겨울철의 바람은 대개 점차 거세지는 과정이 있어 선주(船主)가 미리 대비할 수 있지만, 한여름의 바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돌연 불어닥쳐 속수무책으로 만들기 때문에 화를 입기 쉽다.”

심괄(沈括)은 강상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음을 들었다. 여름철의 폭풍은 대개 오후에 발생하므로, 배를 띄우려는 사람은 오경(五更) 초에 일어나 별과 달이 밝고 깨끗한지 살피고, 다시 사방 하늘에서 땅에 이르기까지 구름과 기운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만약 별과 달이 맑고 밝으며 온 들판에 구름이 없다면 배를 출발시켜도 되지만, 사시(巳時)가 되면 반드시 배를 멈추어야 한다. 이러한 방법에 따라 행동하면 폭풍을 만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대법 사부님께서는 《전법륜》〈제1강〉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부동(不同)한 천상변화(天象變化), 부동한 천시(天時)는 속인사회에 부동한 사회 상태를 가져다줄 것이다. 물리학에서는, 물질운동에는 법칙이 있다고 하는데, 우주의 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각도에서 보면 소위 천상이라는 것은 사실 우주 운행 법칙이 인간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각기 다른 층차의 생명은 각기 다른 층차의 법칙을 인식하고 장악할 수 있다.

강을 오가는 상인과 선주들이 별과 달, 구름의 기운과 시진(時辰)을 근거로 폭풍을 판단하는 것 역시 천상을 관찰하고 응용한 것이 아닌가? 만약 이 방법이 민간에 전해지지 않고 오직 어떤 한 사람만이 장악하고 있었다면, 이 사람은 아마 대단한 기인이사(奇人異士)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인식이 널리 전파되어 사람들이 익숙하게 여기는 생활 경험이 된 후에, 사람들은 도리어 그것의 신기함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간단하고 정확하며, 또 백성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천상’은 사실 매우 많다. 옛사람들은 종종 일월성신(日月星辰), 풍운우설(風雲雨雪) 및 동식물의 변화를 관찰하여 비바람을 예측하고 농사를 배치했다. 이러한 경험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천지의 운행 법칙에 대한 옛사람들의 인식이 체현되어 있다.

군사 분야에서 천상이 일으키는 역할은 더욱 직접적이다. 옛사람들은 때로는 천상을 통해 전쟁의 승패를 판단하고, 심지어 장수의 길흉과 생사까지 추측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삼국연의(三國演義)》에서 제갈량(諸葛亮)이 마지막 북벌을 할 때 천상을 관찰하고 거물이 세상을 떠날 것을 알았으나, 다만 처음에 그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삼국연의》 중의 ‘공성계(空城計)’ 역시 이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마의(司馬懿)는 왜 감히 성을 공격하지 못했는가? 표면적으로 볼 때는 제갈량이 성 안에 복병을 두었을 것이라 의심했기 때문이지만, 천상의 각도에서 본다면 그것은 제갈량이 패망할 천상을 보지 못했기에 제갈량이 쉽게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만약 무모하게 진공했다면 그것은 곧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되어 결국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사마의가 정말로 총공격을 명령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 이는 많은 유물론(무신론)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이다. 만약 그가 공격을 고집했다면, 그것은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었기에 비록 겉보기에는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느닷없이 들이닥친 어떤 변고로 인해 패배했을 것이며, 심지어 날아온 어느 화이 그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무신론자의 눈으로 보면 그것은 아마 단지 우연일지 모르나, 전통 문화의 각도에서 보면 인간세상에는 진정한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천상의 변화와 신의 안배와 연관되어 있다.

고대의 많은 저명 인물들은 모두 천상을 관찰하고 사물의 변화를 추연(推演)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중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손가락을 꼽아 헤아린다(掐指一算)’는 말은 비록 나중에 다소 과장되고 농담 섞인 의미를 띠게 되었으나, 그것이 반영하는 것은 바로 옛사람들이 음양, 오행, 천간, 지지 및 시공의 변화에 근거하여 길흉을 추연하던 전통이다.

게다가 옛사람들은 사람의 관상을 보고 사람을 알아보는 것을 매우 중시했다. 전설에 따르면 청대(淸代)의 명신(名臣) 증국번은 특히 사람을 알아보는 데 뛰어났다. 어떤 사람이 그의 앞에 서면 그는 상대방의 표정, 말, 행동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그 본성, 인품 및 그 사람이 충성스럽고 믿을 만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옛사람들이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때로는 상당한 수준의 정확성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것은 사실 모두 외재적 표현을 관찰함으로써 그 내재적 법칙을 인식하는 것이다.

또 어떤 부류의 사람은 더 높고 더 먼 천상을 볼 수 있으며, 자신이 본 미래를 써서 예언으로 남기기도 했다. 전설 속의 강자아(姜子牙), 제갈량(諸葛亮), 원천강(袁天罡), 소강절(邵雍) 등이 이러한 부류의 인물들에 속한다. 그들이 본 것은 단지 개인의 길흉화복이 아니라 왕조의 흥쇠와 역사의 발전이다.

우주정법(宇宙正法), 대법이 전해짐, 그리고 하늘의 신들이 법을 얻기 위해 인간세상으로 내려온 것들 역시 모두 더욱 거대한 천상이다.

지금 정법은 이미 시작되었다. 천상을 명백히 알아보고 대법을 얻는 것이야말로 진정 하늘의 뜻에 순응하여 행하는 것이며, 이것만이 자신을 위해 가장 좋은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미 펼쳐진 모든 것에 직면해, 세상 사람들은 이제 정신을 차릴 때가 되지 않았는가?

부록:

심괄(沈括)은 자가 존중(存中), 호는 몽계장인, 북송(北宋) 절강 항주 전단현 사람이며 한족이다. 북송의 과학자이자 정치가이다. 인종(仁宗) 가우(嘉祐) 년간에 진사(進士)가 되었고, 후에 한림학사(翰林學士)를 지냈다. 말년에 진강(鎭江)의 몽계원(夢溪園)에서 《몽계필담》을 저술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303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