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태평(太平)
[정견망]나는 사존님의 “미술창작연구회에서의 설법”을 보고나서 처음에는 나와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나는 예술창작에 있어서는 완전히 문외한이어서 그저 이번 설법을 한번 읽고 지나갔다.
이후 법공부 중에서 사존님이 발표한 매 한편의 설법과 경문은 부동한 층차에서 수련하는 매 대법 수련생들에게 모두 부동한 층차에서의 지도 작용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경문을 다시 열심히 공부하였다. 나는 비록 예술창작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지만 우리는 모두 예술이 변이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변이된 예술은 우리 매 한 사람에게 모두 부동한 정도의 영향을 주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나는 변이된 예술이 다른 동수들에게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현대파, 추상파 예술이 나에게 준 영향은 사실은 매우 크다. 변이된 예술 가운데서 나에게 준 영향이 제일 큰 것은 이른바 일본풍의 만화이다.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90년대 중기였는데 그 때 마침 일본 만화가 중국대륙에서 인기절정이었다. 이런 일본 만화는 신문에 실리는 풍자만화 같은 것이 아니라 일종 변이된 수법으로 창작된 그림 이야기책 형식으로 된 것이었다. 나도 그 때 만화에 깊이 빠져들었다. 이런 만화를 부모님들은 잘 읽지 못했는데, 나는 그들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사실은 바로 나의 심미 관념과 사유가 변이된 것이었다. 내가 대학을 다닐 즈음에 일본풍의 만화는 이미 더 타락하여 완전히 성과 폭력을 선양하기에 이르렀다. 나 역시 이런 변이된 예술에 깊이 빠져든 사이에 진일보 타락하여 동성애도 일종의 유행이라고까지 생각하였다.
다행이 이후 법을 얻어 다시는 변이된 예술에 미혹되지 않았다. 그러나 때로는 여전히 각종 현대파, 추상파 예술을 감상하고 가끔은 애니메이션과 일본 만화를 보기도 했다. 사존님은 설법 중에서 이미 명확하게 현대파 예술은 변이된 것이라고 제시해 주셨다. 그러나 나는 그 때 엄숙하게 대하지 못하고 도리어 사부님이 말하는 것은 아마 직접 성과 폭력을 선양하는 것들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사실 이 방면에서 이미 법을 잘못 깨달고 자신의 집착을 위해 구실을 찾은 것이다.
사존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 초기의 인상파, 추상파의 것들은 전혀 정확한 투시관계, 명암의 과도(過渡)와 구조의 정확성을 상관하지 않고 갈수록 이른바 개인의 감수만 추구하면서 이런 이성적이 아닌 방종을 자아 인성의 해방이라고 여겼다. 이것은 진정으로 본성을 억제하고 자아, 진정한 자신이 없는 후천적 인식의 방종이다.”(“미술창작연구회의에서의 설법”) 다시 돌이켜 그런 일본풍의 만화들의 인물에 대한 회화를 보면 얼굴이 모두 비슷하여 만약 같지 않은 복장과 헤어스타일이 아니라면 정말 누가 누구인지 구별하기 어려워 예술수준이 전혀 없다. 최초의 일본 만화에는 인성(人性) 중의 일부 선한 일면을 표현한 작품들도 있었다.(지금도 이러한 것들이 조금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모두 변이된 수법으로 창작된 것이고 진정한 예술수준을 놓고 보면 모두 수준이 아주 낮다. 지금 일본 만화가 선양하는 것은 기본상 모두 폭력, 성을 문란하게 하는 것, 외계인, 요괴와 일부 완전히 정(情)에 빠져든 것을 묘사한 것들이다. 물론 일본 만화만 변이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 예술이 변이된 사실은 인류의 각 방면에서 모두 체현된다. 예를 들면, 많은 광고들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게 만들어져 있고, 많은 록큰롤 음악들은 모두 일종 부(負)적 감정의 발산이며, 이른바 메탈음악밴드의 음악은 완전히 변이된 것이어서 듣고 나면 마성을 키우게 한다. 사존님은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엇이 미(美)이고, 무엇이 인류가 마땅히 있어야할 정확한 미의 감수인가 하는 이것은 사람의 도덕기준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다. 만약 사람이 아름답지 못한 것을 미로 간주한다면 인류의 도덕은 이미 끝장난 것이다.”(“미술창작연구회에서의 설법”) 나는 이전에 그러한 것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내가 이 방면에서 아직도 속인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설명할 수밖에 없다.
“미술창작연구회에서의 설법” 이 경문은 속인 중에서의 나의 많은 관념을 바로 잡았기에 써내어 여러분과 서로 격려하려고 한다.
발표시간: 2003-10-06
문장분류: 정법수련>하고싶은말
원문위치:http://zhengjian.org/zj/articles/2003/10/6/2389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