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천공 (2) – 징기스칸
[정견망]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 중화민족의 5천년 역사의 영광과 치욕, 슬픔과 기쁨을 다 실었다. 역사는 또 한 편의 두루마리 그림처럼 매 한 조대의 흥망성쇠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나는 또 이 서사시 같은 멀고 긴 역사를 열어 여러분에게 진실한 이야기를 하나 하고자 한다.
징기스칸(成吉思汗)에 대해 내가 말 한다면, 그는 굳건하고, 지혜로우며, 인자한 나의 부왕이다. 그의 이끌음 하에 그의 자손은 짧은 몇십 년 만에 아시아, 유럽 대륙을 대부분 통일했다. 강성한 시기의 몽고 대국은 인구가 전 세계의 80%를 점유했다.
당시 칸의 나라는 막 건립되어 변방에는 대량의 반란으로 부족들이 떠돌아 다녔다. 또한 금나라, 서하, 토번 등의 세력이 호시탐탐 노리며 수시로 전쟁을 일으킬 구실을 찾고 있었다. 이런 내우외환의 국면에 대해, 부친인 칸은 반란하는 부락을 평정한 후, 최대의 공격이 최대의 수비라는 전술 전략을 내어놓았다. 부친은 늘 형들을 데리고 전장을 돌며 반란을 일으키는 부락을 돌아다녔다.
형들과 부친이 함께 출정하는 것을 보고 나는 매우 조급했다. 한 번은 부친이 반란을 평정하고, 부친이 멀리서 군대를 지휘하며 영지로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나는 활을 들고 장막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들이 당도하자, 나는 부친께 물어보았다. “저도 함께 출정하면 안 됩니까?”
부친은 고개를 돌려 여러 장수들을 둘러본 후 미소를 지으며 내게 물었다.
“아들아, 너는 무슨 능력이 있느냐?”
내가 대답했다. “저는 열다섯 보 밖에 있는 칼자루를 적중시킬 수 있으며, 초원에서 빨리 달리는 들쥐를 맞힐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 하자, 부친 뒤에 있던 장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하하하 웃었다.
부친도 따라 웃었다. 나는 얼굴을 붉히며 부친을 보니 부친은 나를 한번 덥석 안더니, 하늘을 쳐다보고, 그때 하늘을 나는 독수리를 보며 말했다.
“아들아, 네가 저것을 쏘아 떨어뜨릴 수 있으면 너도 나를 따라 갈수 있다.” 그때 이후 나는 늘 하늘을 멍하니 쳐다보며 부친과 함께 출정할 날을 상상해보았다.
그 후부터 나는 더욱 활쏘기 연습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몽고의 최고 명사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활을 더 잘 쏠 수 있는지 가르침을 받았다.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부친은 사람을 시켜 나에게 특별히 활과 화살을 만들어주었다. 일반 몽고전사의 화살은 일백오십 근의 힘이 있어야 당길 수 있으며, 중무장한 적군을 몽고군은 화살로 일백 보 밖에서 쏘아죽일 수 있다. 경무장한 적병이라면 이백 보 밖에서 한 번 만에 쏘아 죽일 수 있었다. 나의 활은 이백 근 이상의 힘이 있어야 당길 수 있으며, 전투 중에는 화살을 70대를 준비해 둔다.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 중에는, 마르코 폴로가 몽고의 활을 당길 수 없었다는 기록이 있다.
서하를 공격하기 전 나는 부친을 따라 행군 노선을 깊이 관찰했다. 어느 계곡을 지나갈 때, 한 마리 거대한 독수리가 몽고 유목민의 양떼 위로 돌고 있어 풀을 뜯어먹고 있던 양들이 사방으로 놀라 달아났다. 부친은 이 상황을 보고 이마를 찌푸렸다. 나는 말을 달려 부친 앞으로 달려갔다. “신이 저 독수리를 쏘아 양들을 보호하겠습니다.”
부친은 좀 믿지 못하는 눈으로 나를 보시더니 고개를 끄덕하며, “해봐.” 나는 말을 채찍질하여 다리며 바람의 방향을 살펴 독수리의 가슴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독수리는 화살에 명중 되자, 몇 번 공중에서 퍼덕거리다가 땅에 떨어졌다. 군사들이 달려가 독수리를 부왕에게 바쳤고, 부왕은 이를 보고 매우 만족해 하셨는데 그때 내 나이 17세였다.
우리 4형제는 늘 부친의 주위를 따라 다니면서 몸소 부친의 가르침을 깊이 받았다. 둘째 형은 평소에 말이 매우 많아 가끔씩 큰 형과 다투었다. 부친은 이를 알고 우리 네 사람을 장막으로 불러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너희들은, 너희들이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될지 아는가? 너희들은 국가의 기둥과 같은데 기둥이 안정되지 못하면 국가는 곧 망하는 거다. 미래에 나는 칸의 나라를 다스리도록 너희들에게 줄 것인데 형제들끼리 불화하여 늘 싸운다면, 백성들에게 커다란 재난이 될 것이다. 그럼 사람들은 안정을 잃고 서로 싸우며 죽일 것이다. 그저 너희들의 마음이 불쾌한 것 때문이 아니겠느냐? 사람의 나라의 모든 희망, 행복은 우리들에게 달려있다. 일 개인의 행복이 나라의 수천만 백성의 행복에 비할 수 있겠느냐? 그러니 일을 할 때는 늘 결과를 생각하여, 백성들이 우리에 대한 신임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 외에도 부친은 많은 말씀을 하셨고, 우리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 둘째 형은 진지하게 사죄를 했다. 그 후로 우리 형제들은 더욱 긴밀해졌다. 부친의 가르침은 우리로 하여금 모든 몽고의 전사(戰士)에 대해 더 잘 알도록 하였다. 우리는 가장 위대한 신의 자손이며 신이 우리를 선택했다. 우리의 행위는 신의 의지가 인간세상에 체현되는 것이다. 설사 죽음에 대해서도 신의 따뜻한 품속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데 불과하다. 모든 몽고의 전사들은 모두 속세에 살면서 두려움이 없는 용사들이었다.
잔혹한 전쟁을 통해 우리 4형제들은 더욱 성숙해지고 강해졌다. 세 번째 서하를 공격할 때에, 부친은 불행하게도 병사했는데, 임종 전에 금나라 서하를 멸망시킬 책략을 남겨놓았다. 바로 이렇게 일대의 위대한 사람이 감숙성 경내에서 그의 전기적인 일생의 막을 내렸다. 부친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시신은 몽고고원을 굽어볼 수 있는 산 정상에 비밀리에 매장되었다.
나는 묘지 주변의 30 킬로미터 정도를 금지구역으로 영을 내렸다. 몽고군의 가장 용맹한 씨족을 보내어 부친의 능을 영원히 지키라고 명령했다.
셋째 형이 칸의 지위를 계승하여, 부친이 남겨놓은 책략에 따라 금나라와 서하 두 나라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그 동안 금나라를 치는 과정 중에 나는 7만의 병력을 이끌고 하남 경내에서 금나라 최정예군 20여만 명을 섬멸하여 금나라의 원기를 크게 상하게 하여 다시는 전쟁을 하지 못하도록 했고, 그 삼년 후 금나라는 멸망했다. 13세기 중엽 내 아들 몽케가 칸의 지위를 계승하여 그 형제 홀필렬(쿠빌라이)를 파견하여 남송을 공격하도록 했다. 욱렬올을 파견하여 서하를 정벌했고, 당시 아라비아의 수도 바그다드를 무너뜨렸다. 아바스 왕조를 멸망시키고 현재 시리아의 수도 다마서커스를 점령하여 일한국을 세웠다.
큰 형의 둘째 아들은, 러시아 여러 공국을 멸망시켰고, 폴란드, 헝가리를 공략하여 멸망시켜 금장한국(킵차크한국)을 세웠다. 화란 전투 중 큰형의 넷째 롱커리는 2만명을 이끌고 폴란드의 기마대를 포위하여 치열한 전투를 전개 할 때, 중무장한 기병 7천명을 이끌고 여러 방향에서 중심을 향하여 돌격했다. 그리고는 창으로 폴란드 국왕의 갑옷을 뚫은 후 그의 머리를 잘라 군중의 장막으로 돌아왔다. 폴란드 전투에 참여한 프랑스의 성전 기사단, 십자군의 튜토닉 기사단, 폴란드의 기사단이 전멸했으며, 거의 아무도 생환한 사람이 없었다.
오랜 세월 몽고의 유목민에게 줄곧 이런 예언이 전해져 오고 있었다. “미래에 징기스칸은 그의 자손을 이끌고 인간으로 되돌아 올 것이며,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위대한 사업을 창건할 것이다. 나는 다행히도 바로 이 위대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한 명의 정법시기 대법제자로서 더욱 위대한 역사적 사명을 지고 있으며, 우주의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 이를 위해 나는 나의 일체를 지불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시로서 글을 맺는다.
<험한 세월>
일대의 몽고 왕의 몸 자태로 활로 사방의 오랑캐를 무찔렀으며
호기로운 군의 위엄은 적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고 창과 철마로 천하를 평정했었네.
-계속-
문장발표 : 2008년 10월 29일
원문위치 : http://www.zhengjian.org/zj/articles/2008/10/29/555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