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대법제자
【정견망】
오늘 정공을 연마하다가 곧 입정(入定)이 되었다. 입정 후 한 무리 아름다운 선녀들이 구름바다(雲海) 위에서 춤추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운해를 제목으로 삼았다. 우리 일상에서 형성된 관념 중에서 구름에는 많은 뜻이 있다. 사실 다른 공간에서 운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구름이 많다는 뜻만이 아니다.
‘구름(雲彩)’과 ‘대해(大海)’는 서로 호환할 수 있는데 비슷하면서도 층차가 분명하다. 다시 말해 우리 일상생활 중에 정해진 견해는 다른 공간에서는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다른 공간의 일체는 움직이고 변화한다.
나는 9명의 선녀가 형남색(馨藍色 역주: 보통 청색보다 더 연하고 부드러운 색, 우리나라에서는 하늘색)의 가벼운 비단 옷을 입고 구름 바다위에서 아름다운 음악에 따라 훨훨 날며 춤추는 것을 보았다. 그 아름다운 자태란 인간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무용으로 창세주에 대한 감사와 천지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다. 한곡의 무도는 매우 길고 우아했다. 그녀들이 ‘구름(雲)’과 ‘바다(海)’중에서 뛰며 춤출 때 천상에서는 천천히 많은 꽃송이가 내려왔다. 작고 다양한 종류의 열매가 내려왔다가 또 천천히 날아올랐는데 선녀들의 춤사위에 따라 그것들도 변화하며 춤을 추었다. 이 장면은 정말 극히 아름다웠다.
한곡이 끝날 때 선녀들의 대표가 내게 아주 크고 아름다운 꽃을 바쳤다. 내가 이 아름다운 꽃송이를 따라 쳐다보니 거대한 꽃은 층층의 꽃잎이 절도 있게 천천히 피었다. 다른 공간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 이 거대한 꽃잎은 비로소 완전히 다 피었다. 이때 이 꽃송이는 이미 꽃받침이 되었다. 거대할 뿐만 아니라 층층 꽃잎의 층차는 분명히 만층이나 되었다. 뿐만 아니라 꽃잎의 색이 다 달라서 투명하고 여러 가지 향기를 발산하며 상화로운 빛줄기를 내보냈다. 꽃받침 위에 하나의 거대한 산이 있었는데 산속에 거대한 궁전이 있었다. 그것은 정말 상화로운 구름이 감돌고 선악(仙樂)이 울리는 말할 수 없는 자유로움이었다. 궁전에는 또 다양한 종류의 선녀와 다른 신들이 많이 있었다. 앉아서 바둑을 두는 이, 거문고를 만지는 이, 각종 다른 공간의 진기한 과일을 맛보는 이 등등이 있었다.
전체 과정 동안 나는 조용히 바라보았고 어떤 생각도 움직이지 않았다. 출정 후 나는 생각했다. ‘많은 경우 우리는 사람의 생활에 습관이 되어 외계에 대해 수많은 고정 관념이 생겼다. 이런 관념은 사람 속에서는 옳지만 다른 공간에서는 옳지 않을 수 있다.’
수련인이 문제를 봄에 더 넓은 사유를 가져야 한다. 문제를 딱딱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그래야 비로소 일의 본질과 진실한 표현을 볼 수 있고 이로부터 사람의 관념에 좌우되거나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생각에 근거해 이 문장을 정리해서 발표한다. 동수들이 관념을 바꾸고 사유를 넓히는데 약간의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한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