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대법제자
【정견망】
최근 정공(靜功) 연마 중에 정(定)에 들어 갑자기 머리가 갈라져 구멍이 난 것 같았다. 이 구멍을 통해 외면이 완전히 맑고 투명하며 모르는 것 없이 일체가 눈앞에 다 나타나는 그런 상태를 느꼈다. 아마도 수련 성취된 일면인 것 같았다. 비록 한순간이었지만 확실히 나의 주원신이 본래 ‘사람’의 것으로 구성된 ‘껍질’ 속에 싸여 있으며(바로 사람의 관념 집착, 좋아함, 느낌, 각종 욕망 등) 그쪽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느꼈다.
하지만 사람의 이 ‘껍질’은 그런 ‘맑고 투명하며 모르는 것 없는’ 상태를 포위하고 있었다. 사람 이 층의 ‘껍질’을 포기하거나 또는 그 속에서 돌파해 나오면 그럼 자연히 모르는 것이 없는 그런 경지 중으로 진입한다.
끊임없이 법을 공부하고 끊임없이 자기 사람의 것을 법에 동화시키며 끊임없이 각종 사람마음을 내려놓아 사람마음에 이끌리지 않고 원래의 인심을 되돌리게 되면 이것이 바로 주원신이 끊임없이 사람 이 ‘껍질’에서 해탈되어 나오는 과정이다.
사람의 것을 돌파하는데 있어 발정념은 강력하다. 많이 돌파할수록 주원신과 수련성취된 일면의 간격 역시 갈수록 줄어들고 심태도 갈수록 평화로워진다. 지혜와 능력 역시 갈수록 커진다.
다만 아직 인간세상에서 생활하고 수련하면서 조사정법 구도중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이 ‘껍질’을 이용해야만 한다. 다만 이 ‘껍질’은 우리가 끊임없이 수련함에 따라 끊임없이 얇아질 것이다. 이 ‘껍질’이 비록 저층의 좋지 않은 물질이긴 하지만 확실히 우리 수련의 ‘원료’이며 그것이 없이는 또 수련할 방법이 없다.
이번 경험을 통해 우리가 자신의 사람의 것에 대해 더 담담히 보아야 함을 느꼈다. 자기의 이 껍질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데 또 하필 다른 사람의 일면의 것을 고려한단 말인가. 수련하는 사람으로서 수련이 잘된 부분은 이미 갈라졌고 세간에서는 모두 이 나쁜 껍질만 가지고 있으니 우리가 서로 보는 것은 더 많은 것들이 모두 이런 좋지 않은 사람의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고,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 하며, 다른 사람의 결점을 보며, 다른 사람의 이런 ‘껍질’을 겨냥해, 싸우고 질투하고 미워하는 등등. 지금에 와서 보니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모두 다 아주 가소로운 것이다.
개인 수련의 깨달음이니 동수들이 참고하기 바란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5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