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소동(小東)
【정견망】
어떤 사람은 불공정한 대우나 번거로움을 만날 때 자살을 택한다. 사실 사람의 운명은 안배된 것이며 설사 마땅히 죽어야 해도 안배에 따라 가야하며 자살도 허용하지 않는다. 사람이 피살되는 까닭은 모두 전생에 살인했기 때문으로, 그래서 목숨으로 갚는 것이다.
당나라 태자통사사인 왕표라는 사람이 말했다. “사람의 운명과 전생에 쌓은 덕행은 관련이 있는데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안배되어 있다. 일체는 하늘이 정하는 것이다. 지난날 태후가 황제의 친척을 주살했는데 그 종손이 압송되어 대리사에서 심판을 받아 사형 판결을 받았다. 종손이 탄식하며 말했다. ‘이왕 한번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니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어 치욕을 면하는 게 낫겠다.’ 그리하며 심야에 사람이 조용할 때 목을 매어 죽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사람들이 발견해 살려냈는데 그는 다른 사람처럼 변해 있었고 태연하게 담소하며 먹고 마셨다. 며칠이 지나 태후가 명을 내려 그를 죽이라 했을 때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막 자살했을 때 지옥의 관리가 말했습니다. 너는 마땅히 피살되어 전생에 살인한 죄를 갚아야 하는데 어찌 자살하느냐? 얼른 돌아가 죽음을 기다리라.’ 그 친척은 인과를 알고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고 며칠 후 사형에 처해졌다.”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까닭은 인과를 모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진상을 알면 반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설사 이와 같더라도 좋은 일을 해야 하며 악한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전생은 금생에 영향을 주고 금생은 내세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보응이 있고 갚아야 한다. 만일 세인들이 이 같은 진상을 안다면 아마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본문은 《/span>계문(計聞)>에서 나옴.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47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