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대법제자 소엽
【정견망】
(1)
1998년 3월 25일 밤 한 아주머니가 전화를 걸어 29~30일에 뉴욕에서 또 법회를 여니 나더러 초청장 받는 걸 도와달라고 했다. 내가 미국 동수에게 연락하자 그쪽에서는 나더러 오는지 물었다. 나는 갈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녀는 내게 빨리 오라면서 사부님이 중요한 법을 설하실 것이라고 했다.
나는 다시금 피가 끓어올랐다.
다음날 새벽 4시 미국 대사관에 가서 비자신청을 하고 비행기 표를 예약하고 돈을 구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어 27일 오후 여정에 올랐다.
(2)
1998년 3월 29일과 30일 이틀간 뉴욕에서 북미 제1기 법회가 열렸다. 장소는 컨벤션 센터로 세계 각국에서 온 3500여 명의 수련생들이 조용히 자리에 앉아 기대하고 있었다.
열렬한 박수와 함께 우리 사부님께서는 천천히 강단으로 올라오셔서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흔들어 제자들에게 인사하셨다.
사부님의 설법이 시작되었다. 그 자리의 모든 수련생들은 전부 호흡을 멈추고 정신을 집중하여 들었다.
사부님께서 설법하셨다:
“모두 사람을 제도한다고 말하는데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비로소 그를 제도하여 올라오게 할 수 있는지 누구도 모른다. 너무나도 어렵다. 나는 방금 이야기하였다. 각자(覺者)는 모두 자신의 사람을 찾아서 제도한다고. 그는 연루시키지 않고 되도록 다른 사람에게 연루시키지 않는다. 그가 일단 연루시켰다면 그는 다른 사람을 제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 역시 괴로워진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좋고 나쁜 관념은 일정한 층차에서 모두 변이가 발생했다. 그는 사람의 이런 좋고 나쁜 관념이 없다. 당신이 그의 것을 건드렸을 때 당신은 아마 그의 많고 많은 것에 연루될 것이며 그의 세계가 모두 변이가 발생하여 여하여하 하다고 하는데 당신이 책임질 만한가? 당신은 책임지지 못한다. 당신이 억지로 하면 당신은 곧 나쁜 짓을 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 사람을 제도한다 하여도 역시 나쁜 짓을 하는 것이다. 당신들이 상상하는 것과 같지 않으며 이 일을 하기가 몹시 어렵다. 우리에게 제자 하나가 더 많아지고 수련생 하나가 더 많아지면 나의 이쪽에는 곧 어려움도 한 몫 더 많아진다. 그러나 나는 그래도 제도하려 하며 아울러 얼마나 제도할 수 있으면 곧 얼마나 제도하며 되도록 더 많이 제도하겠다.”
여기까지 듣고 사람들은 모두 오랫동안 우레와 같은 박수로 보답했다 이 박수소리에는 사부님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감사와 은혜가 포함되어 있었다. 많은 동수들이 온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었고 소리 내어 우는 사람도 있었다. 나 역시 마음이 울렁이면서 만감이 교차했지만 표현할 방법이 없어 그저 필사적으로 박수를 치며 눈물을 줄줄 흘릴 뿐이었다.
다음날 법회가 속개되었다. 사부님께서 다시 법회장에 나타나시어 수련생이 제출한 많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해주셨다. 쪽지가 한 무더기씩 쌓여 끊임없이 강단으로 올려 보내졌다. 사부님은 번거로워하지 않으시고 하나하나씩 해답해주셨다. 오전에서 오후가 되어 쪽지는 여전히 위로 전해졌다. 나는 속으로 급하고 화가 났다. ‘사부님이 너무 피곤하실 텐데 동수들이 문제를 그만 올려 보냈으면.’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법회가 끝났다.
(3)
저녁 7시가 좀 넘어 플러싱의 타이완 회관에서 사부님께서는 또 한 차례 소규모 접견을 하셨다. 주로 서양인 수련생들에게 수련중의 문제를 대답하신 것인데 나는 또 운 좋게 참가했다.
설법 중에 사부님은 우리에게 정이 가장 수련해버리기 어려운 거라고 하셨다. 사부님께서 한 바라문의 수련이야기를 해주셨다. 어느 바라문이 산에서 수련하는데 적막하고 견디기 어려웠다. 어느 날 한 마리 암사슴이 사냥꾼에게 화살을 맞아 죽었다. 새끼 사슴은 시체 옆에 붙어 있었다. 바라문은 불쌍한 마음이 들어 어린 사슴을 길렀고 이때부터 그의 친구가 되었다. 정을 움직였기 때문에 그의 공이 자라는 것에 영향을 주었고 심성도 떨어졌다. 곧 이 세상에서 그의 수명이 다 되어 임종할 때가 되어 그는 그 사슴이 염려되어 내려놓지 못했다.
나중에 이 바라문은 사슴으로 전생했다. 하지만 그의 원신은 열려 있었고 지난날의 수련이 눈에 역력했다. 그는 매우 후회했으며 고통스러워 마지않았다. ‘언제가 되어야 다시 사람 몸을 얻을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정말 그 바라문이 애석했다. 속으로 발원하기를 ‘나는 그와 같을 수는 없다. 나는 반드시 수련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용맹정진 할 것이다.’
접견회에서 사부님께서는 일부 서양 수련생들이 제출한 문제에 해답해주셨다.
사부님께서는 서방 사회의 혼인과 양성(兩性) 방면에 나타난 문제를 겨냥해 제자들에게 경고하셨다. “이 방면에 점검을 해야 하며 단속해야 한다. 혼인 관계가 아니면 절대 양성 행위가 있어서 안 됩니다.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았으면 양성행위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천상에서는 이 점을 매우 중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설법을 끝내고 사부님께서는 강단 아래로 내려와 수련생들과 악수를 나누셨다. 나는 마침 앞쪽에 서 있었는데 사부님께서는 나를 지나쳐 뒤에 있는 사람과 악수하셨다. 나는 당시 매우 실망했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그 분은 내가 방금 홍법하여 들어온 사람이며 전혀 수련생이라 할 수 없었다. 사부님은 그와 악수한 후 다시 돌아와 우리에게 악수하셨다.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접견이 끝났다.
(4)
31일 나는 사부님이 단독으로 호주 팀을 접견하실 것이라는 말을 듣고 얼른 달려갔다. 당시 호주 수련생은 플러싱의 쉐라톤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수련생들은 이 좋은 소식을 듣고 기뻐 어쩔 줄 몰랐다. 사부님께서 어느 방에서 사람들을 접견할까 분분히 추측하고 있었다.
사부님과 호주수련생들이 플러싱 쉐라톤 호텔 밖에서 찍은 단체사진
나는 당시 한 동수의 방에 있었는데 나오는 대로 말했다. “얼른 이 방을 좀 정리합시다.” 동수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사부님께서 여기로 오신다는 말이에요?” 나는 “많이 묻지 말고 빨리 정리합시다.”라고 했다.
막 정리를 마치자 사부님께서 수련생들에 둘러싸여 곧장 우리 방으로 걸어오셨다. 우리는 서로 암암리에 손짓을 하면서 눈빛을 교환했다. ‘사부님은 정말 대단하시다, 무엇이든 아시는구나.’
동수들을 부르자 곧 이 방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동수들은 사부님께 많은 문제를 물어보았고 사부님께서는 일일이 해답해주셨으며 분위기가 가볍고 즐거웠다.
끝날 때가 되어 어떤 수련생은 호주 수련생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의했고 사부님은 흔쾌히 동의했다. 사람들은 사부님의 시간을 뺏을까 봐 염려되어 작은 방에서 찍자고 제의했는데 사부님이 한번 둘러보시더니 말씀하셨다. “여긴 너무 비좁습니다. 우리 아래층 넓은 데로 내려갑시다.”
그래서 사람들은 즐겁게 사부님을 따라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사부님은 왼손과 몸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잡고 수련생들이 모두 엘리베이터에 타도록 하셨다. 사부님은 문 옆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장래 당신들이 알게 될 텐데 사실 파룬따파 수련생은 한 가족입니다.” 이 말을 듣고 우리는 정말 기뻤다. 사부님께서 우리가 가족이라고 하셨다. 이보다 더 친근하고 뛰어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사진을 찍은 후 사부님께서 또 부탁하시기를 반드시 세계무역회관(원래 911 이전에 있던 건물)의 정상에 가서 맨해튼의 전경을 보라고 하셨다. 그것은 이번 차례 인류문명이 가장 번영할 때 만든 것이므로 아무리 바빠도 가서 보라고 하셨다.
사람들은 비록 당시 사부님께서 이 법을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했지만 삼삼오오 세계무역회관 빌딩으로 달려갔다. 어떤 동수는 심지어 짐을 끈 채 뉴욕을 떠나기 전에 맨해튼을 굽어보러 갔다.
당시 맨해튼 쌍둥이 빌딩의 모습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나는 두 번째로 이번 인류문명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올라갔다. 일백여 층의 꼭대기에 서서 보니 맨해튼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천태만상의 고층 건물이 섬의 한 구석에 우뚝 있었다. 거미줄 같은 도로가 사통팔달했으며 달리는 자동차와 느릿한 강물이 끊이지 않았다. 길가는 행인은 선전물의 만화처럼 천천히 지상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사방을 둘러보니 하늘은 높고 땅은 넓어서 가슴이 확 트였다. 창궁을 보니 그리도 넓고 무한하며 햇빛은 찬란하고 지면을 보니 인류는 그처럼 작고 가련해 보였으며 저능하고 힘이 없어 보였다. 수련인으로서 나는 천지 만물을 포용하고 만고의 수련 기연을 소중히 해야 한다.
건물에서 내려올 때 동수가 알려주었는데 어느 스웨덴 서양 수련생이 꼭대기에서 가부좌했는데 그의 느낌이 매우 좋았으며 사람이 날아오르는 듯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듣고 시험해볼 걸 하는 마음이 들어 유감이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꼭대기에서 가부좌 틀어봐야지, 날아오르는 미묘한 느낌을 체험해봐야겠다.
이에 이르러 이번 법회 활동이 원만히 끝났다.
(5)
북경에 돌아와 공항건물을 걸어 나오니 4월 초의 북경은 미풍이 살살 불며 서늘한 기운이 충만했다. 사람들은 두터운 외투를 입었고 나는 짧은 셔츠를 입었는데도 열이 나서 견딜 수 없었다. 신체는 안에서 밖으로 뜨거워 데일 것 같았다. 버스에 오르자 승객은 모두 놀라 나를 바라보았다. 그중 한 명이 물었다. “이렇게 가볍게 입고 춥지 않아요?” “춥지 않습니다, 나는 파룬궁 수련하는데 방금 미국에서 사부님의 설법을 듣고 돌아왔거든요.” “어쩐지 당신들 이 공은 정말 대단하군요!” 사실 나는 알았는데 사부님께서 에너지를 가지해주신 것이었다.
집에 도착하니 동수가 전화를 걸어 물었다. “샤오예(小叶), 너 또 미국에 가서 법을 들었니?”
나는 소식이 어쩜 이렇게 빠를까 하며 말했다. “어떻게 알았어요?”
“너는 택시 불러 간 것 아니니?”
“그런데 어떻게 알았어요?”
“그 기사가 법을 얻었어. 현재 그는 이미 늘 와서 자료 운반을 도와주고 있어.”
동수는 내가 곤혹해 하는 것을 보고 설명해주었다. “네가 그에게 홍법을 하고 특별히 미국에 가서 사부님 설법을 듣는다고 했잖아. 그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대학교수가 일 만여 위안의 돈을 써가며 특별히 미국에 가서 한 기공사의 설법을 듣는지 알 수 없었대. 호기심에서 그는 《전법륜》을 보았고 결과적으로 법을 얻었어.”
그녀의 말을 듣고 나는 매우 즐거웠다.
“사부님은 인연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빠뜨리지 않으신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1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