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 혜심(慧心)
【정견망】
남녀지정(男女之情)은 사람의 큰 욕망이다. 사람에겐 이 정이 있어서 부부가 결합해서 후대를 번식할 수 있다. 생생세세로 쉬지 않기에 생생세세 해탈하지도 못한다. 또 말세에 마가 혼란시키고 있고 더욱이 변이된 정마(情魔)가 사람을 훼멸로 이끌고 있다. 어떻게 그것을 꿰뚫어보고 그것을 내려놓고 변이된 정마를 제거할 것인가 하는 것은 또한 수많은 수련인들이 직면해야할 문제이다.
남녀가 서로 기뻐할 때 신체 내에서는 사람에게 희열을 느끼게 하는 한 가지 물질이 분비된다. 이 물질이 유지되는 시간은 기껏해야 반년에서 1년에 불과하다. 때문에 많은 연인들이 함께 있다가 시간이 길어지면 피차간에 그럭저럭하며 신선감이 사라진다. 만약 이 물질에 인이 박히면 끊임없이 밖을 향해 새로운 연정(戀情)을 찾아 나선다. 이 역시 지금 사회에서 성이 난잡해진 것이 이렇게 많아진 원인 중 하나다.
사람이 사람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사람에게 도덕의 단속이 있기 때문이다. 도덕은 신이 사람에게 남겨준 사람이 되는 규범이다. 만약 도덕규범을 따르지 않는다면 사람 역시 사람이 될 자격이 없으며 또한 신에 대한 불경이다. 신이 사람의 공간과 인체를 만들어준 것은 수련에 쓰라고 준 것이지 사람이 마성을 방종시켜 이 공간을 마의 낙원으로 만들라고 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욕망을 방종하면 마치 마약처럼 흡입할 때는 신선처럼 날아오를 것 같지만 결국에는 고목처럼 말라비틀어져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 말로에 이르게 된다.
사람이 자신의 욕념(欲念)을 억제하고 신의 뜻을 따르는 것은 사실상 불성(佛性)의 체현이다. 물론 자신의 각종 욕념, 특히 남녀의 정욕을 극복하고 억제하려면 고생을 겪어야 하는데 마치 등산처럼 위로 올라가는 게 쉽진 않다. 그러나 곤란을 극복하고 한걸음 더 올라가는 것은 신을 향해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것이다. 정상에 올라 모든 산을 내려다보게 되면 또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그때면 인간의 정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변한다.
게다가 남녀의 정은 다양한 방면의 사람 마음과 모두 연대 관계가 있고 또 다양한 방면에서 사람 마음이 집중적으로 체현된 것이다. 사람 마음이 많으면 색욕이 무거워지고 사람 마음이 적으면 색욕이 담담해진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하자. 소위 말하는 마음에 들고 애모한다고 하는데 그 속에는 숭배하는 마음, 과시하는 마음, 의지하는 마음, 어떤 사람이 좋게 보이는 마음 및 색심(色心)이 있다. 당신은 그 역시 당신을 좋아하길 희망한다. 그럼 점유욕, 구하고자 하는 마음, 다른 사람을 통제하려는 마음, 이기려는 마음, 과시하는 마음 등이 있다.
그 사람이 정말 당신을 좋아하면 또 환희심이 나오고, 더 강한 과시심이 생기거나 심지어 자심생마(自心生魔)하며 득의양양하면서 어쩔 줄 모른다. 즉 자신의 매력이 아주 높다고 여긴다.
반대로 그 사람의 반응이 냉담하고 다른 데 사람이 생길 때면, 또 불복하는 마음, 질투심, 쟁투심, 증오심이 생긴다.
두 사람이 진짜 함께 있게 되면 상대방이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길 바란다. 그래서 또 사람 마음에 더해지며 더 강한 통제욕, 구하려는 마음, 의지하는 마음, 상대방을 잃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생긴다. 상대방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면 또 더욱 강한 질투심, 증오심 등이 생긴다.
여러 가지 사람 마음이 한곳에 떨어진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소위 말하는 둘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 역시 이런 것에 불과할 뿐이다. 또 무슨 좋은 것을 추구할 것이 있는가? 각종 사람 마음을 깨끗이 없애버리면 정말이지 무슨 연애를 언급할 게 없다. 사람 마음과 사람의 정을 버린 경지는 더욱 높은 경지이자 더욱 아름다운 경지이다
《전법륜》에서는 “역사상에서나 고층 공간 중에서 사람이 수련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볼 때 사람의 욕망・색 이런 것을 아주 주요하게 본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말로 이런 것을 담담하게 보아야 한다.”라고 했다.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5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