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천진자(天真子)
【정견망】
(앞 문장에서 연속)
그날부터 나는 과거 일부 일들이 띄엄띄엄 생각났다. 또한 늘 천상(天上)으로 사부님을 찾아갔다. 매번 돌아온 후 과정을 다 기억할 수 없는데 단지 두 차례만 기억난다.
한번은 사부님이 큰 세계의 법왕(法王)들에게 설법하시는 것을 보았다. 설법장(說法場)은 신성하고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위엄이 있었다. 설법장 주위에는 호법신들이 둘러 서 있었다. 호법신은 거대하고 위무(威武)가 있어서 내게 힘이 커서 무궁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하나같이 모두 눈을 부릅뜨고 아주 사나운 모습이라 감히 다가갈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무섭지는 않았다. 내 생각에 만약 호법신이 나를 가로막고 “아가야, 너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고 말하면 내가 그에게 내가 누군지 말해주면 막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들어갈 때 그 호법신은 나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사부님께서 설법하시는 장이 너무나 위엄이 있어서 제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감히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구나. 나는 이렇게 큰 사람인데 그는 나를 공기처럼 여기고 또 무시하는구나.’
나는 그들이 그곳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이것이 그들의 규율(신이 움직이지 않음으로 만 가지 움직임을 제어하는 위엄)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내가 간지럽혀서 그를 움직이도록 하자. 그러나 그의 신체는 뻣뻣했으며 간지럽혀도 움직이지 않았다.
내가 그를 올려다보니 그의 큰 눈도 아래로 나를 보더니 또 나를 향해 눈을 껌뻑했다. 나는 그 뜻이 나에게 인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나는 그를 곤란하게 하지 않겠다. 그래서 나는 깡충 뛰면서 사부님 곁으로 갔다. 나는 사부님 앞으로 가서 사부님의 설법을 교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사부님의 양옆과 뒤쪽에 있었다.
또 한 번은 내가 천상의 어느 큰 집에 갔다. 집 안에 매우 넓은 복도가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복도의 창문 앞에 모여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보니 사람들이 한번은 박수를 치면서 좋다고 외쳤고 또 잠시 후에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저들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그러면서 나도 창문에 다가가 내려다보았다. 원래 그들은 대법제자가 사악(邪惡)을 마주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정념이 강한 것을 보면 박수를 치며 좋다고 외쳤고 정념이 강하지 못하면 아이고 하면서 탄식했다. 나는 곧 그들이 바로 박해받아 세상을 떠난 대법제자들임을 알았다. 알고 보니 그들은 모두 이곳에 있었다.
설명하자면 다른 공간에서 내가 만난 모든 생명들은 다 나를 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의도적으로 나를 피하려는 것 같았다. 나는 이미 그런 일에 습관이 되었다. 서로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막 떠나려고 하는데 한 사람이 역시 몸을 돌리며 떠나려고 하다가 마침 서로 마주치게 되었다.
나는 보자마자 그를 알아보았다. 그는 어느 한 세(世)에 나에게 수련을 가르쳐준 도가 사부였다. 그도 나를 보았지만 고개를 숙이고 못 본체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생각했다.
‘그 한 세(世)에 그는 나의 사부로서 수련을 가르쳤는데 이번 한 세는 동수다. 그는 필경 나의 사부였으니 나에게 은혜가 있다. 그러니 마땅히 그를 만나 보아야겠다.’
그리하여 나도 집안으로 들어갔다. 방은 매우 컸으며 삼면이 모두 침상이었는데 여럿이 앉을 수 있는 그런 커다란 돗자리가 있었다. 내가 그 옆에 앉으니 그는 ‘현재 나는 사람들에 의해 선출된 임시 책임자로 매일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에서 법학습을 한다.’고 했다. 우리가 말하고 있는 사이 또 한사람이 들어왔다. 나는 보자마자 그 한 세(世) 나의 사형임을 알아보았다.
우리가 만났을 때 아주 오래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그런 희열은 없었고 모두 아주 담담했다. 그는 내 맞은편에 앉아 수다를 떨기 시작했고 나는 그저 그가 혼자 하는 말을 듣기만 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사형은 여전히 그때처럼 말하길 좋아하는군.’
우리는 잠시 대화를 나눴고 나는 몸을 일으켜 작별하며 사부님을 뵈어야겠다고 했다. 그들 두 사람은 나를 입구까지 바래다주면서 매우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마치 사부님께서 계신 그곳은 아무나 갈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사부님께서 계신 그곳이 내 집이라고 느꼈고 사부님께서 어느 곳을 가시면 그곳이 바로 내 집이었다. 내가 매우 긴 통로를 걸어가자 앞에는 매우 넓은 대청이 있었다. 사부님께선 대청 맞은편의 방안에 계셨다. 사부님을 뵙게 되자 나는 당연히 매우 기뻤다.
막 문 앞에 도착하자 방안에서 한 신(神)이 나와서 말했다.
“사부님께서 당신더로 돌아가라고 하십니다.”
나는 막 기뻐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자 멈춰 서 버렸고 그곳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 신은 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자 더 무거운 말투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 뜻은 그 말을 못 들었느냐 하는 것이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어렵사리 왔는데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고 돌아가라니, 나는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돌아가서 수련하지 않겠다는 말을 할 순 없으니 나는 한 가지 이유를 생각해냈다.
“아래쪽은 너무 더러워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말이 나오자마자 어떤 것이 나를 감쌌고 이때 나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손발도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싼 것은 부드럽고 아주 편안했다. 이어서 나를 돌려보냈다. 삼계(三界)에 들어올 때 나는 알았다. 나를 감싸고 있었음에도 더러워서 이를 악물고 전신이 떨렸지만, 완전히 삼계로 들어온 후에는 더러운 느낌조차 없었다.
나는 빈번하게 다른 공간을 출입했기 때문에 많은 공간을 가 보았고 또한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번은 염라왕에게 할 말이 있어서 찾아가 보고 싶었다. 그더러 대법제자를 박해하는 악인을 모두 잡아다가 지옥에 던져달라고 했다. 대다수 상황 하에서 나는 사부님께서 내게 당부하신 말씀을 떠올려 적당한 선에서 중단했다. 그러나 들에서 놀다가 사부님의 말을 잊어버려 엄중하게 자기의 수련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자 사부님께서는 내가 출입하는 문을 잠그셨고 다시는 나가지 못하게 하셨다. 사람 이쪽에 큰 문제가 나타났으니 주원신인 내가 완전히 사람을 주재했다.
전체 사람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 사람 이곳을 몹시 싫어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눈을 들어보아도 아무도 친한 사람이 없고 밤낮 사부님만 생각했는데 매우 고통스러웠다. 천상을 갈 수 없게 되자 나는 미국으로 가서 사부님을 만나 뵈려고 생각했다. 내가 모든 계획을 짠 후 실행하려고 할 때 나는 이지적으로 후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사부님도 사람 속에서 가정이 있으신데 내가 사부님 그곳에 가면 무엇이 되는가? 그럼 사부님께 아주 큰 번거로움을 끼칠 수 있으니 가지 말자. 그러나 사람 이곳은 정말 하루가 1년 같았다. 이전에 가정에서 나는 매우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았다.
아내가 의견을 내며 나를 비난했다.
“당신 이것은 전업(專業)수련이니 마땅히 절에 가서 승려가 되세요.”
어느 날 저녁 아내와 아이가 격렬하게 충돌했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아내는 곧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물었다.
“당신은 이곳에서 산처럼 앉아 구경만 할 거에요? 보세요! 아들을 가르치지 않으니 아버지의 잘못이지요.”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누가 그의 부친이지?’
아내가 또 말했다.
“당신은 가장으로서 무슨 책임이든 다 져야 해요.”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당신 남편도 아닌데, 누가 당신들의 그런 하찮은 일을 상관하는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말은 하지 않았다. 아내는 내가 거들떠보지 않는 것을 보고 화가 극에 달했다. 내 옷을 잡고 끌어당기며 다투다가 옷이 찢어졌다. 나도 화가 나서 외투를 들고는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그때 초겨울의 밤이었는데 날씨가 몹시 추워서 행인도 드물었다.
나는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고 목표도 없이 앞으로 걸었다. 어느 작은 광장에 도착하니 그 옆에 나무가 있었다. 나는 나무 한그루에 기댔다. 이 망망한 세계를 바라보며 내 몸을 받아줄 곳이 없구나. 매우 슬펐다. 머리를 들어 하늘에 가득 찬 별을 보는데 나는 매 하나의 별이 모두 하나의 세계임을 안다. 나는 한때 태양에 가본 적이 있는데 현재 내가 별에 가서 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이렇게 생각하자 하나의 별이 불꽃을 그리면서 유성처럼 내 부근에 떨어지더니 작은 아이로 변했다. 나의 주원신과 비슷한 크기의 아이였다. 이전의 모든 것을 잊고 나는 매우 즐거웠다. 이어서 또 세 아이가 내려왔다. 그들을 보고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정말 타향에서 고향 사람을 만난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그들과 놀면서 이전의 일체를 잊어버리고 매우 즐거웠다.
잠시 놀고 나서 그중 한 아이가 말했다.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우리는 돌아가야 해요. 당신도 얼른 돌아가 보세요. 집에서 사람이 찾고 있어요.”
말을 마치고 순간 사라졌다. 또 나 혼자 남았다. 잠시 후 나는 정신이 돌아왔는데 방금 일어났던 일이 꿈만 같았다. 그때 이후 나는 점점 정상상태로 돌아왔다.
2011년이 되자 나의 천목이 이미 아주 잘 열렸다. 대낮에 길을 걸어가는데 눈앞에 확실하게 어떤 장면이 구름처럼 떠올라 흩어졌고 다른 공간이 노출되었다. 어떤 때는 어렸을 때의 장면이었다. 또 한 번은 내 앞에 녹음으로 덮인 큰 산이 나타났는데 산 위에 한 갈래 작은 길이 산꼭대기에서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이때 나는 웃는 소리를 들었는데 음성이 매우 컸다.
내가 멀리 바라보니 산꼭대기에서 세 여인이 웃으면서 이 작은 길을 따라 산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녀들이 선녀(仙女)인가 했는데 그녀들이 중간쯤 내려왔을 때 보니 보통 사람들이었다. 나는 옆에 서서 그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그녀들은 산자락에 와서는 가지 않고 그곳에 서 있었다. 우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서로 쳐다보았다. 이때 나는 그녀들이 다른 공간인지 사람 이곳인지 분간이 안 되었다.
내가 확인해보려고 손을 내밀어 가장 앞에 있는 여인에게 말했다.
“우리 악수합시다.”
그 여인은 매우 기분 나빠하며 말했다.
“누가 당신 악수하고 싶대요.”
나는 그녀가 오해한 것을 알고 나는 웃었다. 그러자 눈앞의 장면이 다 사라졌다. 정말 생생했다. 나는 개공개오(開功開悟)하려는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사부님께서 이 방면의 법을 말씀 하신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어서 나는 한차례 오랜 마난(魔難)속으로 들어갔고 무려 4년이 걸렸다.
마난은 두 방면에서 왔다. 하나는 내가 놀기 좋아하는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다. 이런 일들이 나를 즐거움에 빠져나올 수 없게 했고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잊게 했다.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통제할 수 없었다.
다른 한 방면은 바로 나를 고통스럽게 하고 재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연달아 왔으며 나를 고통스럽고 가난하게 했다. 고통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극한까지 왔을 때 나는 속으로 불평하며 사부님께 물었다.
“당신은 대법을 수련하면 복이 있다고 하셨고 또 경문 <대법의 복>이 있습니다. 저는 어째서 복이 없고 그 어떤 재수 없는 일이든 다 있습니까? 책에서 말씀하신 그런 재수 없는 사람보다 더 재수가 없습니다.”
이때 내 눈앞에 한 폭의 화면이 나타났는데, 각종 신의 성결(聖潔)한 형상이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다.
“장래 너는 그들 중의 일원이 될 텐데 수련이 어렵지 않을 수 있겠느냐? 어렵지 않으면 되겠느냐?”
설명하자면 이것은 내가 사부님께 말씀 드리고 싶었던 게 아니라 사부님께서 내게 말씀하신 것이다. 나는 반드시 진정한 수련 상태 하에 있어야지만 사부님께서 비로소 나를 이해하신다.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런 대화가 아니라 일종의 정보이자 일종의 사유전감이었으며 음성은 매우 드물었다.
그때 나는 마치 작은 쪽배로 사나운 파도 속에서 고생스레 버티고 있는 것 같았다. 언제든 물 속에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두렵지 않았다. 내가 오직 법을 스승으로 삼기만 하면 반드시 이 마난(魔難)에서 걸어 나올 수 있다고 확고히 믿었다.
내가 법을 공부할 때 단지 수련의 이치만 아는 것이 아닌데, 내가 오로지 법공부에 마음을 들이고 입정(入靜)하기만 하면 곧 사부님께서 내 옆에 계시며 나에게 힘을 주시며 일체 곤란을 싸워 이길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시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난 속에서 법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면 나는 곧 스스로 조용해지려고 노력했다. 비록 오늘 단 한 페이지의 법을 공부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마음을 들여야 한다.
2014년이 되자 나는 점차 이 마난에서 걸어 나왔다. 이 몇 년의 쓰라림을 생각하면서 몰래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 되는지 안 되는지 여부는 전부 자신의 신념・의지와 선택을 보아야 한다. 성패(成敗)는 바로 일념 사이에 달려 있다. 관건적인 시각에 사람의 마음이 있고 사람 마음이 나오면 그럼 치명적인 잘못이 된다. 이 때문에 장차 거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2015년이 되자 나는 철저히 걸어 나왔다. 어느 날 내가 동공을 연마하며 기(機)를 따라 내려갈 때 자신이 아직 아이인 것을 보았다. 몸 뒤를 따라서 올라올 때 나는 단번에 자라서 하나의 장성한 소년이 되었고 회색의 도가 옷을 입고 있었다. 도가 옷은 유연하고 느슨하며 온 몸이 매우 편했다. 자신이 성장한 것을 보고 나는 매우 기뻤다. 사람 속에서 나는 반은 사람 중에 형성된 성격이 있고 반은 주원신의 성격이었다. 늘 일부 유치한 일을 하곤 했는데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었다.
천상의 신이 때로는 나를 칭찬하며 말한다.
“태어나면서는 어리석은 사람마음이 없고, 법을 사랑함이 천하를 얻는 것보다 낫다.”
또 나를 조롱하는 이도 있었다.
“당신은 영원히 젖먹이 아이를 끊어버리지 못한다.”
진상을 알리고 중생을 구하는데 상냥한 안색이 없으며 잘하지 못한다. 악인을 대하면서 종종 화난 눈으로 냉대하면 그들은 감히 나에게 소요를 일으키지 않는다. 내 생각에 온몸에 사심이 없고 두려움이 없는 정기로 가득하면 사악한 것과 바르지 못한 것이 두려워한다.
내가 중국인의 세 가지 특징을 총괄해보면 하나는 삶을 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둘째는 눈앞의 성공과 이익에 급급한 것이며 셋째는 최소의 대가로 최대의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늘 이 세 가지 방면에서 자신에게 이런 경향이 있는지 점검한다.
나는 신이 내게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 엄격하게 자신을 단속하고 일을 하는데 욕심을 따르지 말며 근엄하고 이지적으로 해서 사악에게 틈을 탈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법공부하면서 새로운 경계로 들어섰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고층차의 법을 반드시 투철히 배워야 한다”《전법륜》〈제3강〉에서 ‘투철(透)’이라는 글자에 더욱 깊은 인식이 생겼다. 늘 구체적인 법 속으로 진입할 수 있었고 대법이 광대(廣大)하고 법리(法理)가 심원(深遠)한 것을 느꼈다. 한번은 내가 《심자명》에 진입했는데 몸이 그 경지에 이른 것처럼 그 홍대(洪大)한 장관을 보았다. 정법수련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체가 다 그 속에 있었다.
나는 《심자명》중의 글자는 단 한글자도 빠질 수 없음을 느꼈는데, 한 글자라도 빠지면 불완전해지며 한 글자라도 많아지면 중복임을 느꼈다.
사부님께서는 너무나 위대하시고 너무나 대단하심을 느꼈다. 나의 감복은 그야말로 오체투지(五體投地)였다. 동시에 내가 너무 어리석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것을 느꼈다. 내가 만약 작곡할 수 있어서 한 곡의 거대한 교향곡을 창작해낸다면 주선율(主旋律)은 바로 수련인의 심자명의 표현이다.
만약 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한 폭의 역사 두루마리를 그릴 텐데 주제표현은 바로 《정진요지 2》〈심자명〉의 “대법수련 견정히 하고 사부를 바짝 따라야 하나니.”이다. 내 생각에 장래 반드시 어떤 사람이 완성하여 역사의 영원한 견증이 될 것이다.
《전법륜》에 이런 말씀이 있다.
“장래에 당신 자신이 끊임없이 수련함에 따라 더욱 높은 층차의 것은 어떻게 수련해야 하는지와 수련의 존재형식을 스스로 곧 알게 된다.”
“법은 이 한 층까지만 말할 수 있을 뿐이며, 더욱 높은 것은 당신 자신에 의거해 수련해야만 얻을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조금만 말했을 뿐이며, 더욱 높고 깊은 대법(大法)은 층차가 너무나도 차이 나므로, 나는 전혀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말해 줄 수 없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이런 법들은 나도 다 모르며 또한 나의 심령(心靈) 깊은 곳을 건드렸다. 자신을 보니 키가 매우 크고 머리는 구름 속을 뚫고 들어갔으나 발은 여전히 사람 속에 서 있었다. 나는 정체가 삼계(三界)를 뛰쳐나가야 한다. 나는 사부님이 말씀하신 것에서, 부동한 기점에서 삼계를 벗어나는 법 중에서 나는 정(情)에서 걸어 나오는 것을 선택했다.
착실히 수련하는 중에 많은 무거운 물건이 내 몸을 누르는 것을 느꼈고 나는 근본적으로 뛰쳐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사부님께 물었다.
“사부님, 매우 무거운 것이 제 몸을 누르는데 제가 삼계를 뛰쳐나가지 못하면 어떻게 합니까?”
사부님께선 “그럼 너 자신에게 물어보아라!”라고 하셨다.
나는 속으로 ‘제가 모르기에 당신께 물었습니다.’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사부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진정하게 법을 얻은 한 생명은 그 어떤 곤란도 가로막지 못한다. 너는 이미 법을 얻었다. 제자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내려놓을 수 있다면 무슨 난이 있겠느냐?”
사부님이 말씀하시자 나는 내가 너무 차(差)한 것을 느꼈다. 이렇게 간단한 이치마저 알지 못했으니, 자기 신상에서 누르고 있는 것을 모두 떼어내 바닥에 던져버리면 가볍지 않겠는가? 그러나 진정으로 해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반드시 몸을 고생스럽게 하고 마음을 괴롭게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며 아주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한 시기의 수련을 거쳐 나의 정체(整體)가 삼계를 뛰쳐나갔다. 수련상태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 마치 사부님 설법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은 사부님께서 알려주시지 않아도 나는 어떻게 수련해야 하는지 안다. 또 더욱 높은 이치와 더욱 높은 법리가 무엇인지 안다.
이어서 사부님께서는 나더러 《홍음 2》〈사도은〉의 법을 전문적으로 수련하게끔 인도하셨다. 원래 나는 이 단락의 법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법에 의지해 수련할 때는 하나도 알지 못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정(情)을 따지는 것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정을 따지지 않는 것인가? “부처의 은혜 천지를 녹이네”의 구체적인 뜻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를 해야 정념이 충족한 것인지 이런 것을 똑똑히 말하지 못했고 진정으로 자기를 가늠하고 검사할 방법이 없었다.
나는 이에 끊임없이 <사도은>을 외웠다. 외우는 과정 중에 법에 대한 이해가 끊임없이 깊어졌다. 몇 번이나 외웠는지 모르겠는데 공부가 뜻있는(有心) 사람을 저버리지 않아서인지 어느 날 문득 단번에 열려 다 알게 되었다. 나는 단지 사부님께서 구도려 하시는 무량한 중생 중의 하나로서 조금도 특수하지 않음을 알았다. 오직 진정으로 수련하기만 하면 곧 사부님께서 관할하신다. 정념의 충족은 바로 《홍음》<무존>과 《홍음 2》<정념정행> 중의 법을 표준으로 삼아 자신에게 요구하고 해낼 수 있다면 바로 정념이 충족한 것이다.
그때의 나는 자신도 모르게 일종의 우월감이 있었다. 나는 일부 우주 중에 진실한 일을 알고 사부님께서 우주 중에서 지고무상(至高無上)하시고, 지존무상(至尊無上)이심을 알았다. 기억 중에 아무리 큰 신 내지는 아무리 큰 왕이라도 사부님을 만나뵐 수 있으면 모두들 비할바 없는 자부와 영광을 느낀다. 나는 무의식중에 자기를 사부님의 광환(光環) 중에 위치시켰다. 그래서 사부님께서 나더러 <사도은>을 수련하도록 배치하신 것이다. 이번 법 속의 승화를 통해 나는 자기 생명 중의 허(虛)하고 부실(不實)한 것들을 없애 버렸다. 이는 다음 한 차례 수련 돌파에 좋은 견실한 기초를 닦았다.
2016년 가을 어느 날 포룬을 할 때 하늘이 열리더니 하늘에서 일부 신이 나온 것을 보았다. 나온 후 곧 그곳에서 일(一)자로 배열해서 섰다. 이때 사부님께서도 오셨고 내 옆에 앉으셨다. 나는 중신들에 나를 고험하려는 것임을 알았다. 문제를 물어보면 내가 반드시 답을 해야 했다.
뭇신들이 내게 물었다.
“당신의 사부가 말하기를 누가 최후까지 걸어갈 수 있으면 대단하다고 했는데 당신은 최후까지 걸어갈 수 있는가?”
나는 그들이 묻는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내가 어찌 안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뭇신들이 또 내게 물었다.
“무엇 때문에 당신이 할 수 있다고 말하는가?”
내가 입을 열어 말했다.
“나는 신사신법(信師信法)하고 수련하려는 마음이 반석과 같기 때문입니다.”
내가 신사신법을 말할 때 뭇신들이 눈을 크게 동그랗게 떴으며 서로 바라보면서 의아한 듯했다. 그것이 내게 전해진 의미는 ‘이 젊은이가 감히 큰소리를 치는구나.’라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내가 신사신법하는 것이 어떻게 큰소리를 친 것이란 말인가.’
뭇신들이 또 물었다.
“무엇을 근거로 당신이 신사신법 할 수 있다고 말하는가, 당신은 반석 같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당신은 천둥이 한번 치기만 해도 머리를 감싸쥐고 생쥐처럼 도망칠 것 같은데.”
뭇신들이 뒤에서 하는 말을 나는 단번에 그들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았다.
한번은 꿈속에서 어느 새벽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꿈나라에 있을 때 온 하늘에 빽빽하게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평소보다 훨씬 더 많았다. 이때 나는 기이한 한 장면을 보았다 동방이 밝은게 아니라 서방이 밝았다. 아침노을이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 또 몇 개의 밝은 별들이 반짝반짝 이동하고 있었다. 설마 태양이 정말 서쪽에서 뜨는 것일까?
내가 이 기이한 현상에 흡인되었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하나의 큰 구멍이 갈라지더니 투명하고 반짝이는 둥근 구(球)들이 큰 구멍에서 쏟아져 들어왔다. 이어서 극렬한 폭발이 일어났는데 폭발 소리가 사람의 혼을 뒤흔들었고 아울러 뜨거운 빛이 따라왔다. 그 순간 대지와 건물들이 불타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몸에 불이 붙어 울부짖으며 도망가고 있었다. 내가 보니 법정인간의 시작이었다.
나는 생각했다. ‘당신들은 다 불신(不信)하지 않았는가?’
내가 눈앞에 발생한 일체를 보고 있을 때 갑자기 천둥 하나가 내 머리 위에서 터졌다. 나는 놀란 나머지 머리를 감싸쥐고 큰 나무 아래로 피해 그곳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잠시 후 반응해보니 그 천둥은 바로 사부님의 공(功)이었다. 사부님께서 어찌 나를 터뜨리실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곧 일어섰고 꿈에서 깨어났다.
뭇신들이 가리킨 것이 바로 이 일이었다.
나는 불복하며 말했다.
“그것은 내가 반응한 게 아닙니다.” 말이 나오고 나서 조용해졌다. 이어서 뭇신들은 동시에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들은 나를 가리키면서 너무 웃어서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나는 생각했다. ‘나의 이 말이 그렇게 우스운가?’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보니, 내가 그때 두려운 것이 아니라면 또 무엇이지? 두려워했으면 바로 두려워한 것이다. 어찌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번에는 크게 망신을 당했다. 이후 나는 또 뭇신들이 제출한 많은 문제에 대답했다.
내 생각에 사부님께서 매우 기뻐하시는 것을 느꼈다. 최후에 나는 맹세했다.
얼마나 여러 차례 별이 움직이고 또 풍운에 변화가 생겨도 대법을 굳건히 수련하는 것은 나의 영원불변한 신념이다. 대법에 동화하는 것이 내 생명의 영원이다.
아울러 백지에 검은 글자로 써서 시시각각 내가 말을 했으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일깨워주었다.
나의 전반 수련 과정 중에서 사부님께서는 일찍이 몇 차례 다른 공간에 하나의 장(場)을 연화해내셨고 나더러 지나가게 하셨다. 처음에는 대부분 다 내가 지나가지 못했다. 나중에는 기본적으로 다 지나갈 수 있었다. 주로 나의 수련이 착실한지 여부를 점검하신 것이다. 전반 과정에 내게 어떤 조건도 주지 않았다. 내게 사부가 있는지, 자신이 수련인인지 여부도 알지 못했고 그저 아주 평범하고 평범한 사람이었다.
곤란과 좌절 앞에서, 생사 앞에서 무사무아(無私無我) 선타후아(先他後我)를 해낼 수 있는가.
어떤 때는 마음이 놀라고 혼이 흔들리는 과정이었고 어떤 때는 평탄했는데, 자신의 운명 등의 일에 관계되어 무사무아(無私無我) 선타후아(先他後我)를 해낼 수 있는가 여부였다.
이런 점검은 더욱 혹독했다. 매번 점검을 통과한 후에는 나는 고도의 점오(漸悟) 상태에 진입했다. 이번에 뭇신들의 나에 대한 시험은 내게 아주 큰 충격을 주었다. 나는 신사신법(信師信法)은 단지 하나의 구호가 아니며 또한 몇 차례 큰 관을 넘어갈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신사신법이 아님을 알았다. 진정한 신사신법은 하나의 아주 높은 경지(境界)다. 나는 반드시 신사신법의 참뜻을 증득(證得)해야만 한다.
(계속)
원문위치: http://www.zhengjian.org/node/2693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