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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연공장에 정말 신이 와서 연공했다

글/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20년 전 연공장에서 기이한 일을 겪었는데 이를 써내어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동시에 법을 실증하고자 한다.

1998년 연초 나는 행운으로 대법을 수련하게 되었다. 그때 나는 20대였고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직장인이었다. 매일 저녁 법공부는 꾸준히 견지했지만 연공은 아주 드물게 했다. 대개 주말이 되어야 연공장에 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공하곤 했다.

​대략 그해 연말 어느 날 내가 대법서적을 펼쳐 사부님 사진을 뵈는데 나를 바라보시는 눈빛이 아주 엄하셨다. 마치 내가 무언가 잘못을 저지른 것 같았다. 나는 곧 알았는데 바로 내가 장기간 연공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날 저녁 전에 연공장에서 알고 지내던 아주머니(우리 집 근처에 거주)가 갑자기 우리 집에 찾아와서는 나더러 매일 연공을 해야 한다고 일깨워주셨다. 나는 새해가 되었으니 내년부터는 연공을 견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999년 봄은 아주 따스했다. 나는 저녁이면 매일 연공장에 가서 연공했다. 연공장은 성(省) 체육관에 있었는데 우리 집과는 거리가 비교적 가까워서 아주 편했다. 연공장에는 거의 다 퇴직한 노인들이었고 젊은 사람은 아주 드물었다. 그들은 대략 6시가 좀 넘어서 연공을 시작했는데 나는 거의 매일 지각했다. 늘 그곳에 가면 모두들 연공이 시작되었다.

그때 내가 연공장에 가면 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공하니 아주 장관이라고 느끼곤 했다. 하지만 연공이 끝나고 나서 다시 보면 아이구, 어째서 이렇게 사람이 없지! 라고 느꼈다. 연속으로 여러 차례 늘 이런 느낌이 있었지만 자신의 이런 생각은 대법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나중에는 아예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연공장에 갔다. 당연히 또 지각했는데 예전처럼 아주 많은 사람들이 연공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줄에 선 한 노인의 뒷모습이 내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푸른색과 흰색 격자무늬 셔츠를 입었는데 셔츠를 바지 밑으로 넣었고 회색 조끼를 위에 걸쳤다. 머리에는 회색의 둥근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날씬하면서도 반듯한 것이 정신이 정정하고 아주 교양 있어 보였다. 외모로만 보면 무슨 예술을 하는 사람 같았다. 당시 나는 연공이 끝나면 이 노인과 한번 대화를 나눠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노인과 가까운 뒤쪽 줄에 서서 연공했다.

연공이 끝난 후 모두들 속속 돌아갔다. 나는 그 자리에 선 채 움직이지 않았고 날씬하지만 반듯해 보이는 그 노인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인사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노인이 고개를 돌리길 기다렸다. 그런데 그 노인은 선 채로 움직이지 않았고 미소를 지으며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십여 초가 지속했다.

문득 한 동수가 다급하게 “열쇠가 떨어졌어요.”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몇몇 동수들이 달려와 열쇠 찾는 것을 도와주었다.

나는 원래 노인과 인사를 나누려는 생각으로 움직이지 않았지만, 대신 고개를 돌려 몇 초 동안 땅을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고개를 들어보니 노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길을 가는 사람들 중에도 노인의 뒷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속으로 아주 유감스러웠고 또 불가사의했다. 어찌하여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을 볼 수 없단 말인가?

나중에 사부님의 설법을 공부하다가 “초창기 대법제자의 연공장에 많은 사람이 왔다. 어떤 사람은 누구도 그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연공을 마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다. 많은 신이 정말로 대법제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다.”(《각지설법 11》〈무엇이 대법제자인가〉)를 보고 나서야 비로소 명백해졌다. 원래 신(神)이 연공장에 와서 연공했던 것이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68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