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매우(梅宇)
【정견망】
사부님께서는 《대원만법》에서 “이 법은 원용명혜(圓容明慧)하고 동작은 간결한바, 대도는 극히 간단하고 극히 쉽다.”라고 하셨다.
나는 전에 사람의 일생이란 아주 길어서 부동한 시기에 부동한 목표가 있고 어떻게 한걸음씩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 궁리했다. 각양각색의 사람과 일을 마주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생활이 번잡하기 그지없다고 느꼈다. 또 사람이란 언젠가는 한번 죽는 것을 생각하면 사후에는 또 어떻게 되는가? 미망 속에서 나는 최종결론을 볼 수 없었고 희망은 더욱 볼 수 없었다.
그러다가 수련을 시작한 후 모든 것이 아주 분명하게 변했다. 세상의 사람은 원래 고층생명이 이곳에 와서 사람의 가죽주머니를 입고, 이 미혹의 큰 시험장 속에서 수십 년간 양지(良知)에 대한 심사를 거친 후 선자(善者)는 천국으로 돌아가고 악자(惡者)는 지옥에 떨어진다. 다행히 대법을 만난 수련자는 대법에 동화한 후 자신의 과위로 회귀해 대원만(大圓滿)할 수 있다. 바로 이렇게 간단한 것이다.
이때부터 생활이 갈수록 더 간단해졌다. 하루 3끼가 2끼로 줄었고 가구도 단출해서 침대 하나와 탁자 하나면 그만이고 시간에 맞춰 살아가며 속인 속에서 반드시 해야 할 업무와 학습 외에 마음을 조용히 하고 세 가지 일을 잘한다.
문제 처리도 간단해졌다. 사람의 정에 관한 일은 자를 건 잘라 뒤엉키지 않게 했다. 자비로 사람을 대하되 보답을 구하지 않는다. 좋다고 하든 나쁘다고 하든 남의 평판에 흔들리지 않는다.
수련은 엄숙하면서도 간단하다. 사부님의 가호가 있고 대법의 지도가 있으니 지나가지 못할 관(關)이란 없다. 집착을 발견하며 곧바로 제거하고 감추거나 변명하지 않는다. 집착하고 구실을 찾지 않으며 잘못을 했으면 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람의 체면은 따지지 않는다.
일하는 것은 더욱 간단하다. 무엇이 생각나면 곧 그것을 하는데 영감을 얻으면 바로 행동한다. 의심하거나 미혹하지 않으며 이리저리 고민하지 않는다. 생각에서 행동에 이르기까지 직선으로 곧장 가며 에두르지 않는다.
사상이 명확해지자 문장을 쓰는 것도 간단해졌고, 주제가 뚜렷하니 말도 간단하고 의미도 분명해서 불필요한 문자를 더할 필요가 없다.
간(簡)이란 한 글자로 사람이 사는 것이 가뿐하고 자재해졌다. 지나간 것은 생각하지 않고 미래는 걱정하지 않으며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잘할 뿐이다. 큰 천상(天象)은 내가 관여할 수 없고, 남이 어떠한가도 내가 개변시킬 수 없다. 할 수 있는 거라곤 바로 자신이 좋아지는 것뿐이다. 인연 있는 사람을 만나면 진상을 똑바로 알리고 그(그녀)가 겁난을 넘기고 아름다운 미래를 얻길 바랄 뿐이다.
인생이란 잠깐 머물다 가는 것에 불과하니 법연(法緣)을 소중히 여기고 수련에 정진해 반본귀진(返本歸真)하는 것만이 사람이 사는 유일한 목표이다.
원문위치: http://zhengjian.org/node/275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