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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微妙)한 사람마음

글/ 중국 대법제자

【정견망】

우리는 부부가 모두 수련인으로 결혼 이후 집안의 돈은 줄곧 남편이 관리해왔다. 나는 마음을 내려놓았고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매번 월급을 손에 쥐면 집에 돌아와 바로 남편에게 전하곤 했다. 남편은 또 늘 서랍에 충분한 현금을 놓아두어 내가 필요할 때면 얼마든 가져갈 수 있었다. 일체가 모두 아주 자연스러웠다. 나 역시 무슨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이 때문에 집에 돈이 얼마나 있고 돈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한번은 동료가 내게 물었다.

“지금은 여자가 집안 살림을 맡고 남자는 살림을 할 줄 모르는데 당신이 아무것도 모르는데 설마 남편이 당신 몰래 돈을 함부로 쓸까 걱정되진 않나요?”

나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그는 수련인이고 사부님께서 관할하시니까 내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버는 돈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남편이 돈을 관리하니 집에서 어디에 돈을 쓰든 모두 그가 걱정하니 압력도 자연히 남편이 감당하니까요. 나는 또 남편에게 무척 고맙게 생각해요.”

동료가 내 말을 듣고는 좀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당신 말도 일리가 있네요. 당신들은 남들이 부러울 정도로 그렇게 서로 믿으니까요.”

아마 이 대화를 보고 여러분은 나의 이익지심(利益之心)이 아주 옅다고 여길 것이다. 그렇다. 여러분 뿐만 아니라 사실 나 자신도 줄곧 그렇다고 여겨왔다. 그러나 한 가지 일이 발생하면서 나의 예상이 빗나갔다.

전에 급한 일 때문에 시어머니한테 임시로 2천 위안을 빌렸다. 나중에 남편에게 말하고 월급이 나왔으니 빨리 갚으라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지금은 집안의 경제상황이 빠듯하고 어머니도 달라는 말이 없으셨으니 갚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나는 갚아야 한다고 했고 남편은 갚을 필요가 없다고 우겼다. 우리 두 사람이 각각 자기주장을 고집했고 결국에는 각자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내가 먼저 천 위안을 갚았다.

그러다 이틀 전 시어머니는 내 앞에서 남편에게 돈을 얼마를 주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돈을 전부 남편에게 주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말을 하면서 몹시 화를 내셨다. 나는 일시적으로 멍해져서 시어머니에게 말했다.

“어머님이 그에게 돈을 주신 건 저도 몰랐어요. 저는 다만 지난번에 2천 위안을 빌려간 것만 알고 있고 그중 제가 천 위안을 갚았어요. 그러니 일단 고정하시고 남편이 돌아오면 한번 확인해 볼께요.”

남편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자 그는 또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며 돈을 갚지 않았다.

나중에 나는 이 일이 생각할수록 마음에 걸렸다.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인데 왜 하필 나를 찾으신 걸까? 나는 속으로 남편에게 이익지심이 있다고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을 바꿔보니 사부님께서는 “나는 늘 말하는데, 두 사람이 모순으로 부딪치게 되면 당신들은 서로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당신 두 사람 쌍방에게 모순이 발생하면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설사 제삼자로서 이 문제를 보게 되더라도 당신은 마땅히 자신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제고 속에서 돌비맹진(突飛猛進)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싱가포르법회설법》)라고 하셨다. 하물며 이 일은 내가 직접 부딪친 게 아닌가!

“대법제자는 하나의 정체다”(《미국중부법회설법》)

“그의 일이 바로 당신의 일이고 당신의 일이 바로 그의 일이다”(《각지설법 2》〈2002년워싱턴DC법회설법〉)

“수련이란, 바로 자신을 수련하는 것인데, 사실 바로 이러한 일이다.”(《각지설법 10》〈따지웬회의 설법〉)

이상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표준에 따른다면 내가 어떻게 남편 그곳에서 찾을 수 있는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남편이 갚지 않은 것을 내가 직접 갚으면 되지 않는가? 구태여 이렇게 고민할 필요가 있는가?

이에 나는 내가 가서 돈을 갚기로 결정했다. 바로 이 순간 나의 감춰져 있던 사람마음이 단번에 뒤집혀 올라왔다.

“아이구, 단번에 이렇게 많은 돈을 갚으면 현금이 부족하진 않을까? 남편이 돌아와서 시비를 걸면 어떻게 하지? 남편은 경제상황이 어렵다고 했는데 집에 쓸 돈이 없는 건 아닐까? 시어머니도 필요 없다고 하셨으니 내가 드리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닐까?”

이렇게 많은 염려가 뒤집혀 나오니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 하지만 겉보기에 복잡해보여도 자세히 생각해보면 바로 이익지심과 사람의 정(情)이 한데 뒤얽힌 것으로 좀 명백히 말하자면 바로 사람마음이었다.

사람마음이 일단 변하자 사정도 따라서 변했다. 내가 시어머니에게 돈을 갚으러 갔을 때 시어머니는 오히려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생활속에서 우리를 더 잘 이해하고 파룬궁을 배우는 사람들이 좋다는 것을 더 잘 이해하셨다. 남편 역시 기뻐하면서 어머니 생신날 다른 방식으로 돈을 드리겠다고 했다.

어릴 때 《서유기》 마지막 부분에서 당승 사도 일행이 여래불을 뵐 때 저팔계가 귓속에 동전을 숨겨놓은 것을 보고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에 와서 보니 이는 바로 작은 일일수록 속에 감춰진 사람마음을 소홀히 하기 쉽다는 것이다.

사실 사부님께서는 우리에게 알려주셨다.

“당신은 큰 부분에서 생각하지 말라. 당신은 나는 그렇게 큰 잘못이 없으며, 법에 대해 매우 확고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신은 그런 작은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라. 사악이 틈을 탈 것인데, 많은 수련생이 작은 일 때문에 심지어 가버렸다. 정말로 아주 작은 일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수련은 엄숙한 것이고, 누락이 없는 것인데, 당신이 그런 일을 장기간 닦아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작지만, 당신이 장기간 중시하지 않았기에 곧 문제가 되었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 때문에 갔다.”(《각지설법 13》〈2015년 미국서부법회설법〉)

이때 나는 사부님의 이 단락 법에 대해 더 깊은 이해가 생겼다.

그 어떤 하나의 사람마음이든, 크든 작든 막론하고 모두 우리가 원만 하는 길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이를 제거하지 못하면 모두 사부님께서 요구하신 대원만(大圓滿)에 도달할 수 업다. 그러므로 작은 일일수록 각별히 경각(驚覺)하는 것이 옳다.

사부님의 자비하신 점화와 가호에 감사드립니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6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