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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방식과 쇠뿔을 파는 것에 대한 작은 체오

비천(飛天)예술학교 학생

【정견망】

나는 어려서부터 사유방식이 비교적 경직된 데다가 서양사회에서 성장하면서 현대학교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쇠뿔을 파고들길 좋아하고 사상이 몹시 경직되고 고집스러웠다. 전에는 몰랐지만 요즘 들어서 나는 이런 사유방법을 만약 사람들과 사귀거나 일을 처리하는데 또는 무용을 배우거나 수련함에 하나의 장애를 형성해 나의 제고를 어렵게 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사부님께서는 《전법륜》 〈부동한 층차에는 부동한 층차의 법이 있다〉는 단락에서 선종을 창시한 달마를 이야기하셨다. 달마는 석가모니의 설법에서 모종의 인식이 생긴 후 이에 근거해 선종(禪宗) 법문을 창립했다. 나는 이 단락 법을 이렇게 이해했다.

“선종은 줄곧 달마의 이 인식을 둘러싸고 연구하고 발전해왔다. 때문에 자신을 줄곧 어느 한 층차에 제한했다.”

나 역시 이렇게 되기 쉬운데 문제에 봉착하면 늘 한 가지 각도에서 보거나 또는 자신이 한 가지 이치를 발견하거나 또는 무엇을 좀 배우면 줄곧 그것을 둘러싸고 생각한다. 줄곧 이 한 인식에서 멈춰 서는데 계속 학습하며 자신의 인식을 제고하지 않는다. 아울러 나는 또 아주 쉽게 결론을 내리고 어떤 물건에 대해 아주 절대화해서 생각한다.

아마 전에 배운 과학화 사상 때문인지 나는 수학문제처럼 생각하길 좋아하는데 일 더하기 일은 둘처럼 아주 절대적으로 본다. 마치 전에 많은 과학자들이 자연계에서 일부 법칙을 발견한 후 곧 그것들을 현대과학의 일부 기본법칙으로 삼은 것과 같다. 수백 년간 과학자들은 이런 법칙의 기초 위에서 보다 많은 법칙을 발전시켜왔고 이런 새로운 정리들 위에 보다 많은 것들을 연구해냈다. 그러나 이 일보까지 발전되었을 때 곧 근본적으로 그런 가장 기본적인 원리를 개변하거나 제고할 것을 생각하기란 아주 어려워졌다. 다시 말해 이미 쇠뿔 끝까지 파고든 것이다.

가령 나의 무용 연습은 마치 늘 하나의 쇠뿔을 파고드는 과정이었다. 어느 정도 파고든 후에 방할(棒喝)을 만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인식이 틀렸음을 발견하고 이어서 또 다른 방향으로 파고든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는 49년간 내내 법을 전하는 중에도 자신을 끊임없이 제고(提高)했다. 그가 매 층차를 제고할 때마다 돌이켜보면 방금 자신이 말한 법이 모두 맞지 않았다. 다시 제고한 후에 그는 말한 법이 또 맞지 않음을 발견했다. 그가 또 제고한 다음에, 그는 방금 말한 법이 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49년간 내내, 그는 모두 이렇게 끊임없이 승화했으며, 매 층차를 제고한 뒤마다, 그가 이전에 말한 법이 모두 인식상에서 매우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전법륜》)

그러므로 나는 앞으로 일에 부딪쳐 자신의 사유방법을 개변해야 하며, 한 가지 물건을 고수하며 내려놓지 않아서는 안 되는데, 사유방식이 보다 융통성이 있어야 하며 아울러 마음을 더 비워야 한다고 본다.

이외에도 쇠뿔을 파고드는 것과 관련된 다른 문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일을 할 때 아주 고집스럽게 한다. 가령 무용연습을 할 때 늘 같은 방식으로 하고, 평소 일을 할 때도 한 가지 방법에만 습관을 들인다. 설령 그게 잘 통하지 않아도 여전히 계속해서 그런 식으로만 한다.

마치 이전 한동안 제기 차는 동작을 연습하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나는 줄곧 제기차기 연습이 순조롭지 않았는데 특히 도움닫기를 해도 힘이 없었다. 한번은 내가 동료의 의견을 들어보니 그는 나더러 손동작을 할 때 손을 너무 밖으로 한다면서 동작을 할 때 한번 되돌아 찾음(往回找)을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가 내게 자신의 견해를 설명한 후 나는 그의 말에 아주 일리가 있음을 알았다. 때문에 아주 오랫동안 줄곧 그의 방법을 따랐다. 하지만 상황이 좋아지진 않았다. 그럼 이때 이미 쇠뿔을 파곤 든 것이 아닌가.

비록 이렇게 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옳을 수 있지만 실천 속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이는 지상담병(紙上談兵)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 두 사람에게 되돌아 찾음이란 개념에 대한 이해가 틀렸거나 혹은 그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나에 대해 말하자면 서로 다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또는 그가 말한 것이 아마 그리 옳지 않을 수도(물론 다른 사람을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있다. 총체적으로 말해서 일을 하거나 문제를 생각할 때 일부 이론이나 자신의 관념으로 자신을 틀에 묶지 말아야 한다.

위에서 나는 사유와 일을 하는 방식에서 쇠뿔을 파고드는 것에 대한 약간의 체오(體悟)를 말했다. 부당한 곳이 있다면 자비로운 시정을 바란다.

 

원문위치: https://www.zhengjian.org/node/276932